기사를 보고
한동안 먹먹했습니다.
퍼 왔습니다.
##################################################
세월호 희생 아들 번호로 "아빠 사랑해" 문자 답장
[뉴스클립] 숨진 아들 번호 이어받은 이가 위로 문자 보내
허환주 기자 2015.01.13 09:35:45
세월호 참사로 숨진 아들에게 "저녁은 먹었니?" 카톡 보내자
"아빠 사랑해, 걱정 마세요"라는 문자가 돌아왔다.
아들이 살아있을 때 쓰던 전화번호로 카톡을 보낸 아버지가 뜻밖의 문자를 받은 것.
사연은 이렇다.
세월호 참사로 숨진 안산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가 아들이 보고 싶어 카톡으로
"잘 지내. 아빠 잊어버리면 안 돼, 응? 아가 할머니 어떡하니? 할머니 아시면 뭐라고 하니?
너 없는 세상 뭐라고 말해야 돼? 답 좀 해다오 아가.
아빠가 많이 많이 사랑해. 알지 아가?
점심이랑 잘 먹고 친구들과 잘 지내렴. 그럼 담에 또 하자 아가",
"하늘의 별이 된 내 사랑, 저녁 먹었니?"라는 문자를 보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죽은 아들에게서 문자가 왔다.
"전 잘 지내고 있어요. 아빠도 행복하게 잘 지내고 계세요.
그리고 전 정말 괜찮으니까 천천히 건강하게 오래오래 지내다가 오세요! 사랑해요"라는 답장이 온 것.
아버지는 깜짝 놀랐으나 이내 누군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들의 번호로
휴대전화를 개통했다는 걸 알게 됐다.
숨진 아들을 그리며 혹시나 하고 카톡을 보냈는데
아들의 휴대전화 번호를 이어받아 사용하고 있는 사람에게서 위로의 메시지를 받은 것.
아버지는
"이제 알겠어요. 제 아기 폰 번호 쓰시는군요?
행여 번호가 세월호로 희생된 아이 거라고 기분이 나쁘진 않은 거 같아서 감사드려요.
OOOO는 제 아기 생일이에요.
어디 사시는 분인지 몰라도 오래 써주세요. 감사합니다"라는 문자를 전송했다.
아들의 번호로 휴대폰을 개통한 이는
"그랬군요.
저한테도 OOOO가 조금 특별한 날이라서 번호를 맞추려고 했는데
우연하게 (휴대폰 대리점에서) 이 번호 하나밖에 남은 게 없다고 하더라고요.
불편하지 않으니 아이 생각나실 때마다 이 번호로 카톡 주셔도 괜찮습니다"라고 답장했다
아프고 또 훈훈하고...
-
- Hit : 2139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12
맘이 짠해져 오더군요...
ㅠㅠ
얼마나 아팠으면…
차마 잊으시라는 말씀을 드릴 수 없네요.
세월호 가족분들,
부디 힘내시라는 말씀밖에는 드릴 수 없네요.
소풍선배님두 언능 카톡개봉하시어
저의 하소연을 들어주십시요.ㅠ
괜시리 바다가 멀어만 보입니다.
언제나 가슴 시린 이야기가 잊혀질까요?
세월호의 아픔을 갖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의 인사 올립니다
가슴도 아프고요
퇴근후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떨어진 벚꽃잎새에 펑펑울었던 기억이 남미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