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프다.
너무 아프고 안타까워 하루 종일 사고 생각이 멈추질 않는다.
다른 이의 죽음에 이렇게 길게 이렇게 깊이 아파본적이 있었을까?
수학여행 간다고 들뜬 모습으로 집을 떠나던 아이들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기억해야 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떠올릴 때면,
아이 한둘 낳는 시대에 생의 전부였을 자식을 떠나보낸 그들의 모습을 떠올릴 때면,
움직이면 더 위험하니 절대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을 믿고 방안에 웅크리고 있던
아이들의 공포를 떠올릴 때면,
마지막 순간까지 구원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던 그 아이들의 절박함을 떠올릴 때면,
자꾸만 분노가 치밀고 절망이 밀려들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아프다. 아파도 너무 아프다.
아무리 아파해도 되돌릴 수 없기에 더 아프다.
남인 내가 이렇게 아픈데 남은 가족들과 친구들의 가슴은 어떠할까?
제발 남겨진 사람들 아픔을 견디지 못해 생을 포기하는 일이 없었으면....
그들만이라도 늦지 않게 껴안고 다독이고 같이 울어주길.....
그들만이라도 생에서 좌초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 위로해 주길.....
지금 진실로 좌초되어 절실히 구조가 필요한 사람들은 배안에 갖혀 죽은이가 아니라
배밖에 남겨진 가족들임을 정부가 늦지 않게 깨닫길 바래봅니다.
.
.
- 나 비 -
미련이었던가?
그리움 이었던가?
떨리는 여린 날개.
춘삼월 바닷가
꽃만 져도 서러운데
나비가 진다.
나비가 져.
잠인 듯
죽음인 듯
나비가 진다.
아프다. 아파도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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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는 또 우짜꼬... ㅜ.ㅠ"
다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으면 싶습니다.
생을 마감한 가슴아픈 내용 오랫동안 가슴 아플듯 합니다...
다시는 이런일이 없어야 것죠.
무능함이 한없이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모두들 같을거에요. 후...
간간히 들리는 라디오를 통해 몇번인가 눈물을 흘리고 닦아내고 하염없이 울고 왔습니다
힘들게 자식농사 해본 아픔이 있기에
남들의 자식도 다 나같이 힘들게 키웠을 생각에
너무나 어이 없는 사고에 내내 가슴 아파 했습니다
남은자들의 몫은 무엇일까?
맑은 영혼 수백을 희생시켜 우리 사회는 무엇을 얻을까?
엊그제 이른 새벽 바이브의 천국이란 노래를 가슴아프게 들은후......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것을 지키는 것이 천국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나라 분위기 그리고 국민정서가 "돈" 이라는 경제관념에
너무 사로잡혀 있어서 이런 사태가 일어난게 아닌가 싶네요.
(지비용에 고효율.. 무시하기 힘들지요.. 모두가..)
암튼 돈(경제) 보다는 "사람의 가치" 가 중요하다라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이런일이 두번 다시는 없도록 ... 기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