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시원한 물이 콸콸콸 흘러드는 최상류 수심 1~1.5m 맨바닥권 물골과 둔덕을 노려 4.4, 4.8, 5.2, 4.8, 4.4, 4.0에 새우를 낑가 던져뒀지만, 밤 10시까지 그 흔한 피라미나 갈겨니 입질 한번 못 보고 철수했습니다.
혼잣말로 "여긴 진짜 대박 아니면 쪽박이겠군."
어쩐지 도착한 첫 느낌부터 처녀지 그곳 나신을 이리저리 훑어보는데 음산한 기운만 가득해 요사스럽다 했더랬습니다.
모래 자갈에 바닥이 훤히 보이는 깨끗한 물 (하마터면 물에 비친 제 얼굴을 보고 물에 뛰어들 뻔)
뻘도 없는 계곡지라 털어먹기(천렵 & 그물질) 딱 좋겠군 하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미리 오전에 정찰 겸 예리하고 날캄한 낫을 하나 싣고 팔토시, 양말, 장화, 에*킬라를 챙겨 빠라바라바라밤 20여분을 달려, 그 산속 계곡형 소류지에 도착을 했겠죠.
굴곡지고 내리막길에 돌덩이도 많고 찔레, 칡덩굴, 잡초가 무성한 생자리 진입로를 뚫으면서 똥꼬땀 좀 흘렸지만 막상 낚시할 자리에 도착해보니 그리 나빠 보이지는 않더군요.
저수지 상류 윗쪽으로 자리한 'xx기도원'에서 최상류로 쉽게 진입하지 못하도록 촘촘한 철망을 50m 넘게 쳐놓은 걸 보면, 그간에 이곳에서 떵어리급이 자주 출몰해 꾼들에게 많이 시달렸다는 얘긴데... 하는 생각과, 저수지에 그 흔한 떡밥봉지 하나 지렁이통 하나 안 보이고 낚시한 흔적 조차 없네 하는 생각이 교차하길래,
다시 한번 "음... 역시나 이곳은 대박 아니면 쪽박이겠어. 밤 10시까지 입질이 없다면 미련 없이 철수해야겠군." 했더랬지요.
결론은 서두에 말씀드렸다시피 핸펀에서 친절한 꼬마가 <열 시> 하자 마자 걷고 그냥 뒤도 안 돌아보고 튀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그곳엘 가겠냐구요?
앙 가. ㅡ,.ㅡ;
앙 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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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질 들어올 시간인데 아깝네요
저는 어르신과 달라요.
저는 공동묘지 근처 저수지에서도 매년 낚시를 하고 있거덩요.
잘 아시지도 모르시믄서...
물안개가 공동묘지쪽에서 막 밀려오면 얼마나 무서운데요. ㅜ
아냐요.
갈수에 말라있었던 그곳이라면, 어떤 늠들이 털어먹지 않은 그곳이라면
필시 5~7치 붕어라도 줄줄이 물고 늘어졌어야 옳았습니다만 채집망 세 개를 던져뒀는데도 그 흔한 새우 한 마리 안 들어오더군요.
누군가 털어먹고 방치해서 바닥이 보였고 피라미 몇마리 겨우 살아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도리뱅뱅 추천 드립니다~^^
그러니까 4짜를 못잡는.. . . .아 아 아입니더
텨~/♥
구신이 나와...
뤼박사님 몽타쥬 보자마자~~~~
"오빠야!!!...뻐뻐해줭~~~♡♡♡"하면서리...
막 엥기고,,*.*.....@.@;;....
암튼 그러실까봐
도망치셨다는 것을요.....맞쮸????눼!!!?????^.^;
설마
꼬맹이하고
싸우면
질까봐안가는거죠??
실은 저도 속으로는 시골가차이살면서 낚시할곳을못찾는 이박사님이 안쓰러운맘이드네요.
머! 이박사님이 콜럼버스후예시라고 개척지찾아 헤매이십니까.
오늘 다시가보세요. 붕어가득실거릴꺼에요. 어제는 붕어들도 꼭미남을보니 부끄럽거나 해서 앞에 못나타난걸겁니다.
꼭미남이시라 접근하기가 쉽지는안겠지요.
' 앙가? '
어디서 이런 교태스런 언어를--
" 나꿍꼬또 기싱꿍꼬또"
밤낚시 못할것같은 느낌은
뭐죠!!!
전 밤새 홀로 앉아....
그리 기다려 보았겄만................짭!!!
그곳 상류 기도원 입구에 가로등 밝은, 아주 밝은 가로등 있구요.
기도원에서 새어나오는 빛에 가려진 포인트를 부러 앉아서 입질을 기다렸지만, 그런 새물유입구로 물이 콸콸콸 들어오는 요즘 시기에 10시까지 피라미나 갈겨니 징거미 같은 입질 한번 없었다는 건 더 기다려봐야 헤딩 밖에 더 하겠냐는 20년 낚시 노하우였을 뿐입니다.
그만큼 투자가치가 보여지지 않았다는 결론을 냈었고요.
7~8치 붕어만 한두 마리 정도만 나와줬어도 보물터를 발견했을 뻔했는데요. ㅜ
천지가 저수지인데, 몸이 따라주질 않아 집 근처 차로 20분 이내 가까운 곳으로만 다닌지 한 5년 된 것 같습니다.
고흥, 해남, 장성...
그 좋은 곳들이 그림의 떡이군요. ^..^;
두번 더 도전요.ㅎㅎ
쪼라따는 거쥬? @@"
인정이라고 봐야할듯 합니당
♥
누에나루터님/
제가 새우대물낚시 조력만 20년입니다.
초딩, 중딩, 고딩, 군딩, 직딩 빼도 저 정돈데요.
저에게 뭘 가르쳐주시거나 알려주실 게 있으시면 정식으로 가르침을 주실 것을 청합니다.
피러흉아 짱돌 던지실라....... ㅡ,.ㅡ"
쪼랐네요ㅋ
누고 ? 자꾸 가라하고
고기 몬잡는분을;;;;;;;
내가 손잡고 같이 가 드리리다~~~~~~~~~~~~~^^
꼭미남이시라 붕어들이 꼭미남님앞에 나타나기 부끄러워서 그랬을지모르니 다시한번 가보심이 어떠신지한것입니다.
오해 안하셨으면 합니다.
탈탈 다 털어먹고 개미베이비 하나 안 보이는 곳은 들어가봤자 뻔해요.
어쩐지 동네 어른께 저 위 저수지 낚시 좀 해도 될까요? 요래요래 여쭸더니 피긋 웃으시더라니... ㅡ,.ㅡ;
동네 어르신께소 피식~ 하신 이유가 멀까유?
흰 옷 입은 발 없는 처자가 저팔계 델고 나타나는 자리라서 그릉거 같은디유???
옵~~ 하~~~~~
놀~~아~~~~주~~세~~~요~~~~~~~
오늘은 분명 오짜 오마리가 반겨 줄텐데요.
달빛도 딱 좋을때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