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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낚시꾼과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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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린시절 형상강가에서 자랏습니다. 강뚝 돌무더기속에 손을 넣으면 붕어, 피라미가 손끝에닿는 아름다운 강촌에서 살앗슴니다. 약국대를 돌로 빠직어 물에풀면은 은어는 수심얕은곳으로 도망가고 우리는 대나무짝대기로 은어를 후들기고 패서 잡을수있엇슴니다. 대나무 소구리를 밭쳐놓고 고무신으로 물을 푸면은 미꼬리,메기,뱀장어,붕어를 주전자에 항 구 이빠이 자블 수 있는 아름다운 강촌에서 자랏슴니다. 대나무 작대기에다가 줄을 메어 밥풀낑가가 던지면 붕애,피래미들이 자알 낚기던 그런곳에 서 자랏슴니다. 철엄시 놀기만하던때 엄마는.......... 논과밭에서 시가빠지게 일하는 것은 당연지사인줄 알앗슴니다. 엄마는 부뚜막에서 꽁덕보리밥을 물에말아 먹는 것이 당연지사인줄 알앗슴니다. 엄마의 손톱은 깍을래야 깍끌끼 엄슬정도로 딸가가 두리뭉실한 손이 원래 엄마의 손인줄 알 앗슴니다. 엄마의 발뒷꿈치는 논바닥 갈라지듯 갈라져서 피가나도 엄마의 발은 원래 그런줄 알앗슴니 다. 아부지가 화를 내고 술주정을 하여도 참는 것이 원래 그래야하는 엄마로 알앗슴니다. 잠못자면서 가마니짜서 판돈을 아버지가 막걸리로 날려버려도 참는 것이 엄마인줄 알앗슴니 다. 설잠을 자가며 누애 미기가 돈 받을때는 아부지가 챙겨 큰소리쳐도 엄마는 그래야 하는 것 으로 알앗슴니다. 이제사 엄마는 그러하지않아야 한다는걸 알앗슴니다. 메운탕을 좋아하시는 엄마에게 붕어한마리 낚아드리지 못해 안타까울 뿐임니다. 맨날 대물 잡는다치고, 잔챙이는 방생하여야 진정한 낚시인이라고, 이핑게 저핑게 대면서 올게는 아직 메운탕꺼리 자바드리지 못한 어리한 낚수쟁이인 아들을 용서 해주십시오. 집안잔치가 있을때도 낚시가기가 좋아서 엄마만 보낸 이자식을 용서해 주십시오. 낚시가 좋은 아들이............................................. C:\\Documents and Settings\\Owner\\My Documents\\My Pictures\\rever_051.jpg

낚수만 잘 하는 줄 알았더니 남 가슴 아푸게....ㅠ.ㅠ
사모님 보라고 일부러 썼재요?..
낚시갈라꼬....
낼은 어버이날 이죠.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는 얼굴,,,, 엄마,,,,
어쩌다 봐도 질리는 얼굴,,,, 마루라,,,
엄마 사랑해요,,,
지는 3일 연휴를 이용해 올라가 뵙고 왔지용!!!!!!!!!!!!!!

그래도 또 뵙고 싶군요.
우리네 어머니는 모두가 그러했지요.
시골 장터에서 국수 한 그릇 사 주고
어머니는 먹었다고 먹지 않았습니다.
집에 와서는 간장물을 냉수에 타서 한 그릇 마시고
밭으로 일하러 나가곤 했지요.
우리의 어머니는 다 그렇게 살았습니다.
저승에서도 콩밭을 매실려나....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서 철이 든다고 하지요.
늘 세월이 흐른 다음에 후회를하고 반성은 아니 하지요...?
하나의 추억으로 닥아옵니다.
이럴줄 알았지--제목 부텀 하 이상해서 제일 마지막에 열었더니만 역시나 눈가를 적시게 만드는군요

전에 직장생활 할때 어버이날은 휴일이고 그럼 당연히 붕어 구경하는게 잘하는 일인줄 알았더랍니다

이제는 그 붕어로 매운탕 끓여 드릴 만큼은 철이 들었지 싶은데 어머니 당신은 멀리계시는군요

더 오래전 지아비를 여의시고 삼십년도 넘게 혼자 자식 다 키워 내시고도 자식들에겐 티하나라도 바라시는게 없으시던 어머니의 이름은 그저 하염 없는 공허로만 대답하시는군요~~낼은 어버이날에다 석가탄신일 낚시대 접고 산소라도 들려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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