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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의 조행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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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산 너머 / 산새우리 아침부터 차게 자다 턱이라도 돌아간 것인지 하늘은 온통 찌푸린 채 빗방울을 뿌린다. 저 산 너머 어디선 간 하얀 눈이 펑펑 쏟아지겠다. 내 삶의 뒷덜미가 뒤틀린 채 몸부림치고 있을 때 허리를 꺾여버린 내 이웃의 삶이 무너져 내릴 때 저 산 너머 어디선 간 축배의 잔을 들고 있었겠다. 언제나 고통과 불행은 내게 가까이 있고 축복과 기쁨은 저 산 너머 어딘가에 있었다. 저 산 너머 사람들이 그것을 찾지 못했다면 그 다음 산 너머 어딘가에 있음이 분명했다. 그렇게 산을 넘고 넘어 그 어딘가 가난해도 행복할 수 있는, 늙고 병들어도 기쁨이 넘치는, 삶이 맹수처럼 달려들어 허리를 꺾어 놓고 뒷덜미를 물어뜯지 않는 그런 세상이 있음이 분명했다. 그래서 비 내리는 겨울아침 우리는 수레에 재활용될 삶의 잔재들을 무겁게 쌓아 올리다 쉽게 펴지지 않는 허리를 들어 저 산 너머를 바라보고 있음이 분명했다. 어쩌면 삶이란 마지막 긴 날숨 토할 때 떠올리는 전전긍긍의 파노나마였는지도 모른다.

참 좋은 글입니다.
넘어ᆞ너머ᆞ파로나마 같은 티끌은
가볍게 무시하고픈 멋진 글입니다.

우리님의 글에는 늘
소외된 주변인에 대한 측은지심이 있네요.
이대로도 썩 좋지만,
혹 과하여 자승자박이 될까 염려도 됩니다.

한 번 쯤은
어루만져야 한다는 것에서 벗어나
배반이든 욕망이든 극한까지 가보시기를
감히 권해봅니다.
소심하신 우리님, 고쳤어~ ^^"
우쒸..

파노라마 ..^^
그렇게 산을 넘고 넘어 그 어딘가

가난해도 행복할 수 있는,

늙고 병들어도 기쁨이 넘치는,

삶이 맹수처럼 달려들어 허리를 꺾어 놓고

뒷덜미를 물어뜯지 않는 그런 세상이 있음이 분명했다.



참 마음에 드는 표현입니다.
우리님의 마음과 똑같은 글이네요.

따뜻한 감성이 듬뿍 묻어있는,,,,

오리탕점심.

맛나게 드세요.
서로 생채기가 생기지 않는 글만

봤어면 합니다만 ᆞ정가에도 가보고싶고

허연비니루 양반두 잘계시는지 ᆞ
쉽게 펴지지 않는 허리를 들어
저 산 너머를 바라보고 있음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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