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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저수지에서 만난 농민의 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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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토일은 모처럼 올밤낚하러 안계 이름 모르지로 갓슴니다. 정말로 이름도 가는길도 설명할수가 없을정도로 꼬불꼬불지 입디다. 친구들이 같이 가자 카는통에 홀로출조를 포기하고 동행출조에 따라나섯심니다. 그런디.............. 저수지에는 아지매 두분과 장년두분이 논꼬디를 잡고있습디다. 아지매들은 저수지연안으로 돌면서............. 장년두분은 커다란 대나무 작대기에다가 미꼬리잡는 망을 달고 저수지로 던져서 바닥을 끌거당겨서 논꼬디를 잡으면서 차츰 차츰 제가 전핀자리로 오시드라구요. 촌살라미라서 그런지 지나가시지않고 서있길래 지나가시라카니.... 낚시하는데 방해가 되지않겟심니꺼? 어차피 낮에는 낚시하지않으므로 신경끄시고 논꼬디 자브이소 카이까네.......... 한분은 낚숫대를 지나서 논꼬디를 잡꼬............. 한분은 지하고 낚수 이바구를 시작.............. 그분왈........... 첫마디가............ 올게 여그서 월척하신적 있심니꺼? 아니요.....오늘이 첨인데요 카이까네......... 안계지역에 그물안친 못이 엄심니더..... 에엑~~~~~~~그물 안친데가 엄따구요? 그분의 말을 종합해보면.............. 그물안친 못은 동네앞이거나 오염된곳을 제외하고는 월척급만 걸리는 그물을 빠진곳이 엄시 모두 자기가 그물을 첫다는 것이엇슴니다. 우짜다가 월척급이나 4짜를 만난다는것은 복이 디기 많은 사람이라는것임니다. 월척급 붕어가 나오지않을때까지 그물을 장기간 첫다는 이야기엿슴니다. 붕어는 팔아서 생계에 보태엇꼬........... 처음에 그물을 치게된동기는 낚시꾼들이 농작물을 훼손하고 쓰레기를 마구버려서 낚시꾼들이 오지않도록하기위하여 시작하엿다 하엿슴니다. 지난겨울에는 안계일대의 저수지를 싹쓰리하엿다꼬 익살스럽게 이바구합디다. 그래서......... 제가 알고있는 쪼맨한 못들을 건드렷는지 물어 보앗더니.......... 완전히 살아있는 지도엿슴니다. 다아~~~~~~박살나 버렷슴니다. 그분의 말을 믿지 않을수가 엄섯슴니다. 그물치다가 걸리면 벌금 물어야 되는데..... 그거 불법임니데 카이까네 빙긋이 웃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난도 낚수질 하는 사람인데 요즘 낚시꾼들은 사람이 아니고 짐승이라예!!!!! 카시면서.............일어서면서................ 한마디............ 이못에서 월척급이상 잡그던 내일아침에 우리지배오소. 붕어 한빠게수 주께요 카시면서 가버렷슴니다. 이말듣꼬 낚수할 마음이 생기지 않앗지만 그래두 한두마리는 있지않겟나며 나지신을 위로하면서 밤낚을 해보앗지만 꽝,,,,, 낚시인 여러분?????? 이분이 나쁜사람인지? 낚시꾼이 나쁜사람인지? 판단쫌 해주이소. p/s 물사랑님께서 아시는 저수지도 훌터버렷답디다. 인자 우째야 됨니꺼?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꾼들,우리 모두의 업보다 하고 넘기자니 그래도 조금은 그분이 심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앞으로도 철저히 내가 발생시킨 것은 깎아낸 봉돌 하나도 남기없이 회수 하겠지만
그렇다고 무차별적인 인간이하의 냉대를 받으면서까지 낚시를 계속 할지는 잘 모르겠군요.
바로 지난주말 의성 신재지에 잠시 앉았다가 동네 노파에게서 쉰소리 엄청 들었습니다.물론 도매금으로 당한 거였지요.
그런데 느낌으론 쓰레기문제 이상의 어떤 적개심(한가하게 낚시나 다니는 도회지 사람들에 대한)같은게 느껴 집디다.
모두들 환경이나 못 주변 현지인들에게 미움받지 않도록 조심 해야겠습니다.
저는 그래도 갑니다.
안계 다인쪽 소류지들 초겨울에 초봄에 그물질 하겠지만
부들 새싹 돋아나면 수도 없는 사구팔들이 돼지 빠지는 물소리 내면서
밤새 풍덩 거리는데 우째 안가겠습니까?

폐비닐 저수지에 빠뜨리는 농민들께는 좋은 말로 계몽을 하고
그물꾼은 보이는대로 휴대폰 꺼냅니다.
전에는 "먹고 살려고..." 하면 차마 전화를 못하겠던데
이제는 그들이 도를 넘었다고 보고 무조건 전화신고 할겁니다.

안타깝고 속 상하지만 낚시는 계속 해야지요.
계몽이 덜 된 낚시인들, 농민들, 그물꾼들도 점점 나아질겁니다.
단번에는 안되겠지만 서서히... 조금씩....
분명히 나아질겁니다.
정말 뻔뻔스러운 사람이군요. 자기밖에 모르는, 무조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입장을 상대방에게
관철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형편없는 분이네요... 그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동네 앞이나 오염된 곳은 오히려 사람들이 훨씬 많이 낚시를 한 곳일텐데 어째서 거기는 그물을 치지
않으셨는지? 동네 사람들한테 욕 얻어먹기는 싫으셨나보군요? 오염된 고기 팔아서 돈 벌기에는 그래도
조금의 양심이 남아 있어 가책을 느끼셨나보군요?"

"낚시꾼들이 농작물을 훼손하고 쓰레기를 마구 버려서 그랬다 하면... 어째서 골짜기 골짜기 깨끗한 곳을
찾아가며 모조리 그렇게 하셨는지? 자신의 형편없는 행동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궤변에 가깝지 않은가요?"

"분명히, 이기적인 자신의 행동을 덮기 위한 엉터리 주장을 하신 당신은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보다도
못한 인간입니다..."
저도 어제 낚시를 하다가 농민한테 혼이 났습니다.
물론 제가 한짓은 아니지만 같은 낚시인으로서 부끄럽습니다.
농민 왈"고기 잡을려고 농자재를 마구 건드리고, 전깃줄 끊어내고, 논둑 파헤치고, 쓰레기 버리고" 등등
얼굴이 부끄러워서 금방 나와버렸습니다.
낚시가 먼저가 아니라 농사가 먼저란걸 알아 두시길 바랍니다.
농사가 없으면 저수지가 필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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