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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도 참...

아아니 어머니~ 붕어가 뭐 '나 잡아가라' 이러믄서 물속에 한 줄로 서있는 거 아니거등요. 낫 챙겨 찔레줄기 가시에 찔려가믄서 잘라야죠. 우슬 씨앗 그거 옷에 다닥다닥 붙은 거 일일이 떼야죠. 장화를 신고 와자작 와자작 갈대줄기 부러뜨리며 길도 없는 정글을 헤쳐야죠. 줄풀을 눌러 낫으로 잘라야죠. 3.0, 3.2, 3.4, 3.6 네 대 지렁이 낑가 마름 사이, 줄풀 전면에 슉 한방에 앞치기루다가 정확하게 넣어야죠. 피라미 꺽지 등쌀에 자주자주 채비도 꺼내 새로 미끼를 갈아줘야 붕어가 문다구요 뭐. 네? 잔소리 말고, 붕어나 잡아오라구용? 눼~ -,.ㅡ; 아까 오후 4시 30분에 어머니 명령을 받잡고 나가 5시 30분까지 한 시간 동안 6치 한 개, 7치 네 개 낚아왔습니다. 지금 가스렌지 위 작은 무쇠솥에서 보글보글 붕어매운탕이 끓고 있네요. 그런데, 어머니~ 진짜 진짜 이건 믿으셔야 해요. 아무 때나 낚시만 가면 붕어가 까르르까르르 웃으믄서 집까지 따라오고 그러지 않는다구염. 붕어가 뭐 '나 좀 잡아가지 않으련?' 이러믄서 물속에 한 줄로 서있는 것도 진짜 진짜 아니구요. 어머니 진짜라니깐요. 아 진짜... ㅡ.ㅡ;

글쵸?
울엄니도 그런당게요

저번엔 다금바리가 드시고 싶다면 서
인천 앞바다 가서 잡아 오라고 ......

엄마들은 다 그런가바여!~~~
아아니~~~그러니까설라무네

1시간만에 6치, 7치로 다섯개나 하셨다굽쇼???
복명하달입니다
뭔 그리 말이 많습메까
잉어라도 잡아와야제
험험 ^^
담부터는
월척급이상으로
잡아다드리세요
맞아요~

요즘 액기스한다고 계속 잡아오라는데...

맨날천날 가면서 왜 못잡아오냐고 얼마나 구박을 하시는지ㅠᆞㅠ

어느집 아저씨는 잘도잡아오더라고ㅠᆞㅠ

찔레랑 우슬이 많습니까?

제가 찔레랑 우슬뿌리를 구하고있는데요...

야관문 안구해주셨으니 그거라도 어떻게 ㅋㅋㅋ
어수선 선배님/
어머니께옵서 다.. 다금바릴요?
그 kg에 4~50만 원까지도 한다는...
저는 그나마 소박한 붕어라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

달구지 선배님/
그곳 돌붕어가 시즌이 제대로 열리면 한 시간에 40마리도 땡길 수 있답니다. ^^

한실 선배님/
붕어 만큼은 효자일 수도 있겠습니다.
어머니께서 육고기나 생선을 그리 좋아하시지 않으시고, 나물이나 된장국을 즐겨드시는데요.
이상하게 민물고기 매운탕은 그리도 잘 잡수시거든요. ^^

ponza 선배님/
잉어도 잡을려면 잡겠습니다만, 그래도 어머니께서 붕얼 더 좋아하시니 얼마나 다행이던지요. ^^*
내일도 오전, 오후 일과를 일찍 마치면 오늘과 비슷한 시간에 다시 들어가볼 생각입니다. ㅎ

조선을꿈꾸며님/
월척으로요?
그리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
근데, 울엄마는 작은 씨알이 더 맛있다시면서 그러시네요. ^^

첫월님/
이번 기회에 휘리릭 투망 함 배워보셔요. ^.~
그리고, 환자더러 이것저것 저것이것 막 시키시구 그러시는 거 아냐요.
제가 찔레랑 우슬뿌리 캐다가는 아마 응급실 실려갈 걸요. ㅋㅋ

retaxi 선배님/
백두산도 다녀오신 울엄마 무릎이 빨리 나으셔야 할 텐데, 그게 참 걱정입니다. ^^;
어 !!!!
나느낚시가면 붕어가 한줄로
서서 기다리고 있다가 막 나오던데요
이박사님 은 박사라서 더
잘잡지 안는감요!!
어머님 말씀, 곧 지상 명령입니다.
ㅎ 기뻐하시는 표정 떠올리면서 눈 부릎! 하십시요
새벽에 읽은 이박사님의 글 덕분에
하루가 훈훈할 것 같습니다ᆞ

노모와 아들의 토닥거림이
눈앞에 보이는 듯 정겹기만 합니다ᆞ

글 참 좋습니다ᆞ^^
이박사님 어머님께서
아들교육은 확실히 시키시는군요
맞습니다
정성만 있으면 그까이꺼
붕어 일렬종대로 줄세우는것 쯤이야,,,,,
잡아본적 없어 먹어본적도 없습니다만...

붕어매운탕이 궁금한 글이었습니다 ㅎ
아..진짜ㅡ

제가 낚시제대로하믄

4짜든5짜든 병아리 짹짝 하면서 따라옵니더.

갈쳐드려요?!?
목마와숙녀님/
하.. 한 줄로 세워서요?
제가 여자사람은 한 줄로 쫘악... 지나가는 건 본 적 있습니다. ^^;

조운붕어님/
오늘 또 그곳엘 가서 한 30분 만에 준척 한마리, 7치 한마리 낚고 왔습니다.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네요. ^^

풍 해장님/
오늘 하루 유쾌 상쾌 통쾌하게 보내셨는지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

랩 아재/
그러는 의미에서 4짜 삼마리만 잡아주세요 눼??? ㅡ.ㅡ;

소요님/
진짜 붕어 매운탕을 안 드셔 보셨어요?
저는 집 뒤가 하천이라 꼬꼬마 때부터 그 하천에서 멱을 감으며 커왔던지라, 엄마 찌찌를 떼자 마자 붕어매운탕을 먹기 시작했습지요. ^^;

남깡님/
감사합니다. ^^

림자뉨/
아 진짜...
울 사이에 5짜 칠마리만 잡아주면 앙대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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