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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뱅이가 다워리를 만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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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맘때다. 수초가 삭아 내리는 계절이 되면 대물을 노리는 꾼들은 마음이 급하다. 주말을 맞아 어딜 갈까? 망설이는데, 구미의 대구리가 월척을 잡았다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에서 알고 지내는 사이라 전화를 했더니, 의성 가음 사미지에서 몇 사람이 월척을 잡았는데, 저수지 보호상 비밀로 하기로 언약을 했으니. 자기가 알려주었다는 것을 비밀로 해 달라고 했다. 큰 저수지는 공개를 해도 되지만 숲 속의 작은 저수지는 공개를 하게 되면, 너도나도 몰려와 쓰레기는 산을 이루고 추수에 바쁜 농로에 차를 주차해 농부의 일손을 망치게 하고 드디어 마을에서 쇠줄에 자물통을 채워서 잃어 버린 저수지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이 붐비면 대물들이 깊은 곳으로 숨어버리거나, 고이 보존된 수초를 모두 제거해버려 대물터의 기능을 잃어 버리기 때문이다. 비밀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하고 길을 물어 찾아가니 찾을 수가 없다. 어뱅이 길치는 내가 생각해도 한심하다. 다시 친지대부에게 두 번의 전화를 하고야 겨우 찾았다. 차를 세우고 못뚝에 올라서니 그림 같은 별장아래 그림 같은 소류지가 있고 별장 담장 아래 두 명의 조사가 앉아 있고 뚝방에 한 명이 앉아 있다. 가방을 가져와 뚝방에 자리를 잡으니 건너편 담장 아래 잘 생긴 중년의 신사가 말했다. "밤낚시 하실거면 여기서 하이소. 저는 밤에 갑니다." 목마른 사람에게 한잔의 물을 건네주는 사람과 술 고픈 사람에게 소주 한잔 권하는 사람과 밤낚시에 담배를 없을 때 한 가치의 담배를 주는 사람도 좋지만, 터를 찾는 꾼에게 터를 양보해주는 사람이 더 반갑다. 가방을 메고 옆으로 가서 쪼구리고 앉으니 상류에 앉은 일행이 나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다. 안동에서 왔다고 말하니, 소식을 듣고 왔느냐고 또 물었다. 대구리와의 약속이 있어 그냥 지나가다가 왔다고 했다. 그런데, 그 분이 나를 처다 보더니, "안동에서 왔으면 혹 어뱅이님이 아닌지요?" 감짝 놀라 바라봐도 안면이 없다. "그렇소만, 누구신지? 나를 어떻게 압니까?" "안동이라면 어뱅이님 이름이 생각나서 그냥 물어 본 겁니다." 헉! 큰일났네. 이집 저집 다니며 수케마냥 오줌을 질긴 것이 어뱅이도 유명인사가 되었나 보다. "그럼, 무슨 아이디를 쓰시는지?" "우린 그냥 구경만 하고 지나가는 과객이지만 어뱅이님의 글을 몇 번 본적이 있습니다." 사실대로 털어 놓았다. "사실은 대구리가 알려줘서 왔습니다만, 내가 이 말을 했다는 것도 비밀로 해 주십시오." 알려준 것도 비밀이고, 자백한 것도 비밀이고, 비밀 아닌 것이 없다. 서로가 통성명을 했다. 한 사람은 중소기업 사장이고, 한 사람은 치과의사 원장이다. 사장은 원장을 사부라고 불렀지만 친구 사이고, 사장은 최근에 다시 낚시를 시작했다고 했다. 아직 월척을 못 해서 '무워리'로 불렀는데 일전에 여기서 월척 2수를 했단다. 원장은 '언제나 빈손'이라고 했다. "그럼 무워리가 아니고 '다워리'로 아이디를 바꾸시지요. 그리고 원장님은 그냥 '사부'로 부르면 좋겠습니다." 다워리님은 기다리는 나를 위해 대를 걷었다. "낚시터에서 기다리는 시간은 한 시간이 천추지요." 쓰다 남은 옥수수를 밑밥으로 뿌려주고 어둠 속으로 떠난 후, 사부와 나는 나란히 앉아 밤낚시를 했다. 사부는 자정이 지나서 차 속으로 들어가고 나는 날밤을 새운 덕분에 턱걸이 2수를 했다. 그렇게 우리의 만남은 이루어지고 지금도 가끔 만나서 밤낚시를 가곤 한다. 다워리님은 이름덕분인지 올해 월척을 잘 잡는다. 오수회 정출 때 사미지에서 36을 잡아 금반지 한 돈을 상으로 받았다. 사미지와 궁합이 맞나보다. 다음 만나면 이름값을 받아야겠다. 상으로 탄 금반지를 달라고 해야지...(끝)

ㅋ,ㅋ,ㅋ,

형님,,,, 조행기도 비밀로 하라깡께요,,,,

요즘 잘 계시죠,,,,

자유게시판에,,,,

글을 하나 올릴라 카이,,,,

형님 글이 올라와 있어 꼬랭지 답니다,,,

저도 지금 뭐가를 한자 써야 하는데,,,

고민 스럽군요,,,,

낚시가 뭔지,,,,,,,,????
ㅋㅋ 그로부터 고생길이 시작 되었심더...

어제 낚시 가서 있는 대 모두 필려고 보니 18대 였심다.
받침대가 모자라서 14대 만 폈는데...8대로 시작한 대물 낚시가 일년만에 10대가 더 늘었네요..ㅋㅋ.. 위에 대구리님 책임이 큼니다..대구리님 반갑읍니다.
물가서 함 만나야 되는데....통~ 그렇네요...월척 확실한 곳 소개 해 드릴테니 전화 함 주이소..

대 너무 많이 펴지 마세요..욕심이 과하니 안 되더군요...
입질 3번 받았는데 헷갈리는 바람에 모두 다 후킹에 실패 했음다.. ㅋㅋㅋ
다워리 욕심 많아서 큰일 입니다.
이건 도올님 책임이 큼니다.. 다닥다닥 붙여서 피면 안되겠어요..
도올님 거기 가시면 전깃줄에 대선이 찌 걸린 거 제껍니다..
풀어서 찌 저한테 주이소..ㅋㅋ
쩝 쩌~~~업쩝!
넷 상에서는 형님 - 동생 등의 말은 보기가 좀 거북하네요
특히 비회원이 보기엔 울타리 치는 느낌이 많이 드는것 같아요
예전에 모 낚시 인테넷 싸이트에서 형님 , 동생 하는모습에 질려 가입도 못했는데
월척에서도 행님,동생 하며 울타리치면 나는또 이 월척에서 버림을 받게되는데
아~~~~~ 외롭고 괴롭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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