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어체인 점 양해바랍니다 ^^;; 어르신들은 죄송...ㅜㅜ ☆
토요일 아침... 2주전부터 천안독립기념관을 가고싶다는 와이프의 말을... 주말마다 낚시다 뭐다해서 미루고 미루다가...
독립기념관 갈 준비를 하고있는데 월척에서의 쪽지한통~ 밤9시넘어서 출조하실 계획이라는데...
대전분이고 조치원쪽에 괜찮은 저수지가 있냐고 하신다...
제 나이는 29살... 쪽지 오신분의 연배는 40살... 11살차이면 큰형님뻘이고.. 술도 안드신다는 쪽지!!
반가웠다.. 나도 술을 안하기에 ^^; 낚시 초짜인 나로써는 월척사이트의 고수님들께 배울점이 상당히 많다...
생각같아선 미리 가서 진치고 몇 수 하고 있고 싶었지만~ 와이프와의 약속!!! 천안독립기념관으로 향한다~~
와이프가 너무너무 좋아한다 ㅎㅎ 또한 한가지 새로이 안 사실... 유료주차장은 2천원.... 왜 이리 주차요금이 비싸~ 투덜댐은 잠시...
입장료가 무료로 전환됐단다~ 아이구 좋아라 ㅎㅎㅎ 입구에서 전시관까지 꽤나 멀어보인다... 독립기념관 내 셔틀버스를
와이프와 나 둘이 천원내고 전시관까지 셔틀버스를 탄다 ㅎㅎㅎ 젊은 놈이 왠 버스냐 하겠다만은... 와이프가 임신 7개월인 관계로 ^^;;
덤으로 나까지 얹혀서 버스에 오른다 ㅎㅎㅎ 나름대로..... 오랜만에 쪽바리(!?)의 근성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캬...... 10년.... 십몇년전에 공부했던...(사실은 공부 안했어요..ㅜㅜ) 을사조약 강화조약 등... 여러가지들이 참 많고
신관들도 많이 생겼다...... 이제 곧 아이가 태어나는데 꼭!! 1~2년에 한번씩은 우리아이에게 쪽바리의 근성과 역사에 대해 깊게 인식시켜
줘야함을 느꼈다... 사실... 옆에 어느 가족의 꼬마아들들이 이토히로부미가 누구냐고 묻자...... 20대후반이나 30대초반으로 보이는
아이 아빠가...... "그냥 옛날에 우리나라에서 먹을거 훔쳐가고 그랬던 사람이야~"
"아빠 그럼 일본 도둑이야? 나쁜사람들이야?" 라고 묻자.. 아이 아빠... 왈 "아니 옛날엔 그랬는데 지금은 나쁜사람들 아니야~"
헐.... 나와는 상관 없는 가족이지만......옆에서 듣다가 순간 욱!! 할 뻔했다.....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인지...... 이러고도 현시점에서 국사라는 과목을 필수과목이 아닌 선택과목으로 하는게 과연....
나랏님으로써 할 짓인지...... 이것 말고도...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남녀커플...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만행을 보고도...
키득키득거리며 "저래서 사창가가 생겨났나?" 등....... 나도 모르게 귀싸다구를 후릴뻔한 장면이 몇몇 목격됐다...
꼭!!! 꼭 내 자식들에겐 쪽바리에 대해 자세히 경각심과 근성을 일깨워 줘야겠다고 다짐에 다짐을했다...
말이 두서가 없이.... 서론이 너무 길었다;;;
독립기념관 방문을 마친 뒤... 병천순대국밥집에 들려서 얼큰한 순대국밥과 순대를 맛있게~~~ 먹은 후!!!
조치원 집으로 돌아가 그 분을 기다렸다 ;;; 6시부터 기다렸다...ㅋㅋㅋ
기다리다 기다리다..... 몸이 근질근질해서... 주말이고해서 혹여나 두 자리 붙어 있는 곳 뺏길까봐 노심초사...
그 곳으로 달려갔다~~ 전 날 비가와서... 들어가는 길이 흙길인데 한번 섰다하면 바로 빠져버리는 진흙길...
차는 승용차...... 뽑은지 1년도 안된 차.....ㅋㅋㅋ 나 때문에 진흙구덩이를 항시 다니는..... 완전 오프로드용 차같다..
그 진흙길을 헤집고 그 곳에 도착했다... 시각은 9시... 아무런 차량도 사람도 없다!!!! 야호~!!! 그 분에게 전화를 건다...
"예 사장님 저 도착했습니다~~~ 주말이라 좋은 자리가 몇 없을 것 같기도 하고요 있다 뵐게요~" 하고 전화를 끊는 순간!!!!
백미러 뒤로 뭔가가 하얀게 쉬익~~~~~~~!!! 지나간다 뭐지? 하고 뒤를 돌아보는데 아무것도 없다... ㅡㅡ;;;
혹시 산짐승인가 하고 연장 하나 챙겨서 차에서 내린다.... 킁.......ㅡㅡ;;; 사람이다..... 낚시하러 오신 분인데 길이 질어서
차를 300m전 입구에 세워두고 걸어오신 듯 하다... 제발... 제발 두자리 붙어있는 상석에만 앉지 말아라 했는데......
결국 그 곳에 후다닥 자리를 피신다...-_-;;; 항상 올때마다 그 자리에서 했는데..... 포인트를 다시 찾아봐야겠다....
오늘의 미끼는 채집한 민물새우와 지렁이, 아쿠아텍과 찐버거, 글루텐!!
난 저기 안쪽에 자리를 핀다... 5대를 피고... 지렁이 달아놓고.... 혹시나해서 수목쪽에 가까이 1.7대를 피려는 찰나 그분께
전화가 온다~ 바로 앞까지 오셨단다. 도저히... 전화로는 설명이안되서 후레쉬로 비춰가며 위치 설명을 하는데... 이곳이 역시...
초행길에는 찾기가 무지하게 어렵다... 고비에 고비 끝에.. 차가 빠질뻔 하셨지만... 오셨다!!
참 인상 좋은 큰형님뻘로 보이는 분이었다. 매너도 참 좋으셨다... ^^ 간략히 인사를 나눈 뒤... 어렵게 조인한건데.....
자리를 멀리 떨어질 수가 없었다...ㅜㅜ 내 자리........ 내가 먼저 왔는데..... 전화만 안했어도 아깝다 ㅜㅜ
우리 말소리가 들릴정도의 살짝 떨어진 거리에 그 분은 대편성을 하셨다~
난 짧은 대를... 그 분은 긴대를 피셨다~ 괜찮다!! 어차피 난 오늘 생미끼에 목숨 걸고 저수온기에 완전 무거운채비로 달려나왔다 ㅋㅋ
그 분과 막 자리에 올 무렵 지렁이에서 반응이 왔다.. 챔질!! 걸었다!!! 묵직하다!!!! 딸려 나오다가 앞에서 터져버렸다 ㅜㅜ
첫고기 징크스가 있는데........ㅜ.ㅜ 흑흑..... 역시나 첫고기 징크스때문인지... 계속되는 헛챔질 ㅜㅜ
잠시 후..... 한마리 또 걸었다!!!! 근데............... 블루길이다!!!!!!!!!! 죽으라고 흙바닥으로 던져버렸다..ㅡㅡ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새벽녘에 들어섰다... 그 분의 첫 챔질~ 걸었다!!! 8치다... 오 좋아~~~
잠시 후 또 걸었다!! 잉어새끼다 ㅡㅡㅋㅋ 방생~! 잠시 후 또 5치붕어...... 방생~! 또 5치 붕어 방생~!!!!
그렇게 정적이 또 흐르고..... 난 첫고기 징크스가 계속된다...... ㅡㅡ;;;
새벽 2시가 될 무렵... 그 분이 걸었다!!!! 씨름하신다.... 찌는 계속 쳐박힌다...... 그러다... 대물붕어가 얼굴을 보인다!!!!
헌데....... 올라오다가 앞에 나무에 걸려서 또 털린다 ㅜㅜ;;;
으...... 오늘 역시 징크스인가?? 하는 순간... 또 걸었다!!! 월척이 연달아 나온다~!!!
월척 2수를 하신다~ 잠시 후 메기도 한수~ 옆을 보고 있다가 고개를 돌렸는데...... 꼭 딴짓할 때만 입질이 온다 ㅋㅋㅋ
28대에 찌가 안보인다 ㅡㅡㅋ 뭐지? 하는 순간 찌가 옆으로 무지하게 짼다...... 잔챙이인줄 알고 내비뒀는데 비가와서
땅이 물러서인지... 받침틀이 앞으로 쏠릴정도다 ㅡㅡ;; 헐!!!! 챔질!! 피아노줄..... 짧은 낚시라이프에 첨 듣는 피아노 연주다 ㅡㅡ;;
띠리리링~~ 딩딩~~~~ 순간 베토벤이 떠올랐다 ㅋㅋㅋ 한손으로 잡다가 안되서 두손으로 잡는데도 제압이 안된다 ㅡㅡ 뭘까 뭘까...
하는데........ 순식간에 낚시대 4대를 감아버린다............ 이런제길!!!!!!!! 그럴줄 알구 3열까지 담궈놨지롱~!!! ㅋㅋㅋ
바늘끼리만 조금 엉키고... 그 녀석이 얼굴을 들어낸다... 메기다!!!!!
그 분도 보시더니 "와 여기 메기 어마어마하게 크네!!!" 와... 감격이다!!!
전에 메기 몇번 잡아봤지만 이렇게 큰메기를..... 거짓말 안하고 머리가 내 주먹만하다 ㅡㅡ;;;
그 후에 잔챙이들... 이 곳에선 잔챙이들은 5치~6치면 잔챙이다 ㅡㅡㅋ 다 방생~!
배 많이 나와서 고생하는 울 와이프 끓여주려고 붕어와 메기만 챙긴다~~~ 유후... 정말 피아노줄 소리가 나는구나 ㅋㅋㅋ
혹시나 혹시나해서... 전 날... 28대에 대물찌에 라인이 좀 오래된듯해서 2.5호 카본라인으로 메놨는데~~~
라인 메기를 해놓으니.. 메기가!!ㅋㅋ 죄송.. ㅡㅡ;; 근데... 메기를 끌어내면서 찌... 부러져버렸다 ㅜㅜ;; 흑흑...
그래도 대 안부러진게 다행... 잠시 후... 날이 밝고~ 비가 징하게도 왔다~! 자리를 접고... 마지막 한수가 올라왔는데
해가뜨니 역시~ 5치급...ㅎㅎ 매너도 좋으시구~~~ 말씀도 잘하시구~~~ 배울점도 많은 분이랑 같이 낚시하니 캬~ 정말 즐거운 낚시였다!!
지금 현재는...... ㅡㅡ; 붕어와 메기 모두..... 땄다...ㅡㅡ;;; 대물붕어와 대물메기는........... 아 무슨... 살인하는 기분이다 ㅡㅡ;
와이프 친정 갔다가 지금 오는 중이라는데 메기매운탕 맛있게 끓여줘야겠다!!! ^^ ㅇ ㅑ호!!! 모두들 대물하세요!!! ^^
어제 조치원에서의 밤 낚시~ 급행!! 글길어요 소설수준ㅋㅋ
해커쏘가리 / / Hit : 6736 본문+댓글추천 : 0
손맛보심 축하드립니다.
요거 잘못됐지요?....ㅎㅎㅎ
좋은 일 해서 손맛을 보신것 같네요.....
현장감있는 글 잘보았습니다
저두 메기 머리주먹막한거 잡은적있는데 시껍했습니다
앞으로도 글기다릴께요
잘보고 갑니다.
늘~행복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