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님들...
반가운 비가 내리고 있어서 더 좋은 밤입니다...
오늘 황당한 일이 발생하여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살면서 이런일은 처음인데요... 한 15전에 앞집에 경매로 집을 사서 들어온 노 부부가 이사를 왔습니다.그 집은 마당히 굉장히 넓어서 밭도 갈고 개도 키우고 닭도 기르고 잠을 잘수가 없었지만 참고 견디었습니다 제가 지금 살고있는 집은 구식 한옥집으로 저의 개인 사정으로 혼자서 살고 있고 옆집은 큰형님 집인데 형님은 다른곳에 살고계십니다...큰형님네 집이랑 제가 살고있는집은 밖에서는 따른 대문,안에서는 서로 통하는 철문이 있습니다...그 담넘어 그 노부부가 살고계시고요...근데 이 노부부는 촌에서 사시다가 시내로 나온것 같습니다... 페품을 줏어 모으시고 파시고... 집이 대략120평은 되지 싶어요... 그안에 옥수수.파.고추.채소..이런것도 심고 냉장고,티비,각종전자제품... 심지어 지붕에까지 올려서 모으십니다... 제가 다른곳에서 살고있을때 노부부랑 다툰적이 있습니다.그리고 할아버지가 할머니께 하시는 고함소리도 자주 들리구요,옛날 울 부모님이랑 큰형님이 사셨을때 자기네 땅에 우리집 골목이 몇센티 차지하고 있다고 해서 큰형님이랑 말로 욕설이 오갈정도로 다퉜다고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그러셨던걸 기억합니다. 결국은 그 할아버지가 시청에서 측량하는 사람들을 불러서측량한 결과 자기네 담을 허물고 철로된 담을 우리골목으로 더 들어와서 치셨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우리 부모님 두 분 다 돌아가시고 제가 들어오게 됐지요... 개짓는소리 닭우는소리 힘겹게 일하고 온 저는 잠을 제대로 자지못했지만 참고 견디었습니다...근래에 제가 살고있는곳 시청 에서 추진하는 수도관과 하수도 공사를 했었습니다...
그때 노부부가 우리집으로 찾아와서 공사하시는 분들에게 고함을 지르며 철담을 흙으로 덮으면 안된다며 고래고래 고함을 치시며 한바탕 하고 가셨습니다 그것도 두번씩이나 찾아와서요 공사 하시는분들도 웃으시더군요...제가 저희가 알아서 한다고 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조금 큰소리로 했습니다...그리고, 요 며칠전 온동네 특히 그 집이랑 붙은 우리집엔 소똥과돼지똥딹똥 냄새가 진동을 했습니다. 차타고 시골가다가 보면 나는 냄새 있습니다... 문닫고 가죠...시내 한복판에서...그것도 한여름에...저희집에 놀러온 친구나 손님들은 조금도 못버티고 가십니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그 냄새를 맡아야하는 저는 정말이지 코가 마비될 지경이었고 급기야 욕이썩인 단어로 비록 혼잣말이지만 하게 되었고 찾아가면 싸움나겠고...그 말이 바로 앞집에 들리리란 사실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속으론 걱정도 되었지요 이 분들 농촌에서 오신분들인데 혹 뱀이라도 잡아서 담벼락으로 던져버리면 어떡하나? 이런 생각도 나더군요... 우리집은 꺽인 골목안에 있으며(형님집과) 거길 나가면 소방도로이고 우측으로 조금가면 큰도로가 있고 그 도로를 건너면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큰도로를 건너면 급 오르막에 고등학교가 위치하며 거기를 한참 올라가면..여중학교가 있는데 거기가 산 입니다. 등산로이며 저도 거기로 운동하러 가지요...
또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집을 중심으로 낙동강을 가자면 걸어서 최소20-30분은 가야 도착할수가 있고요...왜 이런말을 하냐면 오늘 아침에 옆집 큰형님집 화장실을 이용(둘다 재래식. 우리집은 이용못함). 볼일을 보고 화장실을 나와 마당을 거쳐 방을꺽어(ㄴ)2미터 정도 가면 우리집과 통하는 철문입니다...볼일후 마당을거치고 꺽어 무심코 앞을 보니 뱀이 있는겁니다..순간적으로 멈춰섰지요...길이는 55치굵기는 지금 약2.5센치정도 회색빗 같아 보였어요 저는 낚시를 가서 뱀을 보면 기겁을 하는 스타일이라서 정말 징그럽고 겁이 났습니다 나이는 먹었지만 시골생활을 안해봐선지 뱀을 무척이나 무서움 많이 탑니다. 제가 들어올때 철문이 약30센치쯤 열려있었어요 거기를 기어올라가면 바로 우리집입니다...순간 짝대기를 찾았죠 그리고 뱀이 철문을 통과하면 문을 콱닫아 버릴려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철문은 통과 안한것같고 문이 조금 열린상태라 서서히 뱀몸이 사라지면서 꼬리까지 사라지길래 철문을 살짝 닫으면 있겠거니 해서 닫아보니 뱀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워낙 끔찍해 순간적으로 철문을 통과해 집으로 오면서 철문을 굳게 닫아버렸죠...그리고 나서 한숨을 쉬고있는데 약속된 지인분이 오셔서 볼일때문에 같이 타 지방으로 가게되었고 저녁6시경에 집에 들어왔는데 오기전에 겁이 나서 장화를 사서 신고 들어왔습니다...지인분은 뱀이 알아서 나간다고 하는데...철문을 닫아서 그놈이 어디가겠냐고 했더니 뱀은 담장을 타고 넘는다고 하시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약속을 깨서라도 119에 신고해서 뱀을 잡았어야 하는데 라는 후회감에 저녁9시경에 119에 신고 전화를 하니 내일 다시 신고 하랍니다...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곳에서 20년을 넘게 산 사람으로써 도저히 뱀이 나타난다는건 불가능 하다고 생각했기에 글 서두에 저희집 구조와 뱀의 출현지를 추리해서 쓴 것입니다... 뱀이 우리집까지 올려면 도로를 수없이 건너야하고 수많은 자동차의 바퀴를 피해야만 올수있는데 저로써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되거든요....
그래서 의심가는게 바로 앞집 그 할아버지입니다... 처음엔 설마 라고 생각했지만...요 며칠사이 날은덥고 냄새는 나고...솔직히 저도 모르게 반욕이썩인 말이 나왔고 그 노부부가 틀림없이 들었을거란 생각을 했고 앙갚음에 혹 뱀이라도 던지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몇번은 들었습니다..거짓말아니구요...그런데 이게 실제가 되었고...오늘 아침에 난생처음으로 집에서 50센치의 회색빗의 뱀을 봤습니다.... 한두발짝 앞에서 밟았더라면 십중팔구는 물렸겠죠 혼자살아서 팬티 차림어었는데....형님집은 비워 있다라는것을 그 할아버지는 잘알고 계시고 제가 거기서 볼일을 본다는 사실도 잘 알겠지요...내일 아침에 다시 신고해서 119아저씨랑 뱀을 찾을때까지 찾아볼랍니다...증거도 없고 물증도 없으니 뭐라 말은 못하겠고...
회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문 꼭 걸어 잠그고 마당에도 못나가고 있습니다..... 그냥 답답해서 적어봤습니다....
이곳 경북지방엔 가뭄이 극심해서 아직 출조를 한번도 못했습니다. 비가 제법오면 풍산에 있는 만운지로 가서 잉어와 붕어가 득실한 그곳에서 스위벨 채비와 내림 채비로 손맛 볼려고 벼르고 있습니다...총알은 넘치도록 장전 해 놨는데 물이 너무 빠져 릴꾼들만 3-4분... 대물 잉어와붕어도 잡아놨는것을 며칠전 탐사해서 봤습니다... 오로지 전통낚시와 내림낚시꾼들은 빈손이더라고요..
지금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 것으로 아는데 전국에 계신 월척 회원님들 어복 춤만 하시길 바랍니다....
어찌 이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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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웃의 노부부와 오래된 앙금이있다.
2 요즘 더욱 심해져서 노부부가 나를 해코지 할지모른다
3 걱정하던 일이 일어났다 (뱀을 노부부가 일부러 풀었다)는 생각
4 하소연 할곳이 필요해서 글을 올렸다.
잘 읽었습니다.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이웃과의 분쟁은 정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지요..
문제는 지금까지의 고충은 그냥 견딜만한데,
노부부가 나에게 해코지를 할까 두려움이 커보입니다.
지금까지 참았던 일은 그냥 참으시고요 ( 비위생적인 환경과 냄새에대한 스트레스 동물들의 소음 등등)
한번 좋게 찾아가셔서 (과일이나 작은 정성이 담긴 선물정도?)
어르신들 건강도 살펴드리고 하셔요 ( 한편으로는 구청이나 지역단체에 노부부가 살고있으니 신경을 좀더 써달라는 식의 민원)
정신적인 스트레스에서 해방 되시길빕니다.
글을 쓰실때는 읽는 분들에 대한 배려가......
멀미나서 도저히....
워낙 들뜬 마음에 쓴 글이라...
그래도 끝까지 읽어 주시고 조언에
감사 드립니다...
냄새등은ㅍ구청에 민원제기 하시구요 꾸준히
다시 사이 좋아지긴 힘들것 같네요
악취며 경계 등등
휴 괴롭겠습니다
안볼수도없고 눈뜨면 봐야되니 더욱더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좋게 해결할수없으면 꾸준히 민원넣으면
어느정도 해결은 되겠지요.
그러나 이웃간의 사이는 다시돌아올수
없습니다.
잘생각하셔서 좋게 해결되었으면합니다.
노친네들 또한 누군가에겐 인자하실지도 모르는 부모님들이실낀데 장수하시며 오래오래 사시랄수도 엄꼬ᆢㅋㅋ"
워디 산에서 약초뿌리라도 구하심 어로신들 갖다드리고 잘좀부탁해유ᆢ꼬랑지를ᆢ^^#
우째 해결잘보시길 바래봅니다..ㅠ
골치 아프시겠네요...ㅡ.,ㅡ
짜증나고 성질날땐....낚시를 가세요 ㅋㅋ
예전과 다르게 집에서 가축을 키우는 것도 지하수 오염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몇마리가 넘어가면(마릿수 제한) 따로 정화시설을 설치하고 여러가지 병(AI, 구제역 등)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정기적인 소독 및 관리감독을 위해서 자치단체에 가축의 수(몇 마리)를 알려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그 노부부와의 앙금은 절대 풀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오래 됐으니 풀려고 아무리 시도를 하셔봐야 어르신들 그 고집은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혹여, 목숨을 구하셨다면 얘기가 달라지는 정도겠지요.
일단 지자체 담당직원을 불러 현장을 답사케 하시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하시면 될 듯합니다.
근데, 솔직히 그것도 노부부께서 벌이를 위해 몇마리 키운다는데 이웃이 좀 참아야 하지 않겠냐며 공무원이 약간 중재하는 소릴 하면서 가버리면 그것도 골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