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퇴근후 부리나케 준비해서 올만에 보트 낚수를 밤 10시에 떠나게 됐는데요..(FTV 보니까 박현철씬가
하는 분이 멋진 낚시꾼의 보트 낚시 방영을 보고 갑자기 10여년전에 접었던 보트낚시가 생각난겁니다)
뽀드가 창고 한켠에 먼지 가득 거미줄 가득한걸 보고 풍선낚수는 접었지만 풍선이 아까버서 "저걸 언제 함 열어보고
바람 함 넣어줘야 고무 늘러 붙는 것도 방지하고 상태도 그나마 유지 할텐데..." 하고 생각만 했지 대물?낚수(아니 꽝
낚수?) 에 빠진지 오래 돼다보니 통 실천을 몬하겠더라구요
그러던 중 급기야 금욜날 10여년 만에 먼지 대강 털고 나의 애마에 싣고 밤에 떠나게 된겁니다(딴에는 대충 새벽낚시
하고 더운날씨에 물에 드가서 보트나 닦자 하고)
쉬엄 쉬엄 애마를 달려 도착한 충남 태안에 위치한 자주 가는 저수지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1시~
조사님덜 낚수 방해 될까봐 전조등 100미터 전부터 끄고 조심조심 둑방에 진입, 차문도 살살 여닫아 가며 보트 셋팅
을 하는데
하이고 모기 날파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거짓말 안보태고 차 주위에 검은 장막을 친 것 같이 모여 드는데 이건 뭐
숨 쉴 때마다 입 코로 날파리, 모기, 하루살이가 흡입되고 모기는 물고.... 디지는 줄 알았습니다
(아마도 깜깜햇던 오밤중에 짐 내리면서 트렁크용 라이트하구 대긋빡 랜터이 한동안 켜지니까 온 저수지 날벌레라는
날벌레는 총 집합하는 것 같드라구요...ㅠㅠㅠㅠㅠ)
모기시키들 땜시 대그빡, 귀바구니, 손등 눈탱이 할것 없이 퉁퉁 부어오르고 발등도 오만 물려 가려운 걸 오두방정 떨
어 가며 어찌 어찌 풍선을 띄웠죠 휴~~
상류 으슥한 갈대 사이로 드가서 포인트 물색하는데 왠지 왼쪽 노가 말을 잘 안듣는 겁니다.
보트 저 가며 상류로 올라올때 부터 그랬는데 "하도 풍선낚수를 안 해서 노 젓는 실력이 안나오는 구먼" 속으로 그리
생각했는데 계속 왼쪽노가 말썽을 부리길래 켜기 싫은 란땅을 키고 왼쪽 노를 보았더니....ㅠㅠㅠ
뽀드 왼쪽이 바람이 빠지고 있드라구요..
낚시대 피지도 못하고 다시 육지로 기나오는데 본격적으로 노가 말을 않듣는 겁니다.
칠흑같은 밤에 노는 말을 않듣지 한여름 말풀,마름, 연줄기 에 노가 척척 감기지 힘이 들어가니 땀은 나지 모기는 달
겨 들지 이건 뭐 생지옥이더라구요 주위 보트꾼들이 보면 이상했을 거예요 "하 거 어떤놈이 새벽에 투닥 투닥 들어 오
더니 지나갈때부터 삐딱하니 이상하게 지그재그로 가더니 금세 다시 나오는데 이번에는 빙빙 돌아가며 오만 X랄을
다 떨어가며 나오대 거 요상한 놈이데~~~"하며 ㅎㅎㅎㅎ
어찌 어찌 팔자에 없는 생고생을 해가며 다시 나오니 훤히 동이 트는 겁니다. 제기럴 ㅋㅋㅋㅋ
별볼일 없어졌으니 다시 보따리를 싸는 수 밖에요 팔다리 어깨 허리 발바닥이 다쑤시고 정신까지 혼미한 상태에서 그
나마 다행인 것은 모기, 날파리가 해뜨니까 안문다는 거...히~
달구지를 끌고 아침 신새벽에 집으로 향하는데 한 5키로 오다보니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졸음이 오더군요
마침 시골 길가에 그럴싸하게 쉴만 한 데가 있어 달구지 대놓고 한잠 때리고 나니 살 것 같드라구요
근데 근데 횐님들 거 요~상 하지요 두시간 전만 해도 빨리 집에 가서 마눌 엉덩이나 두드리며 퍼 잘려고 했는데...
한 두시간 자고나니 다시 낚시 생각이 나는 거예요 히~
그때 시간이 오전 8시....낚시는 몬하드라도 소류지 구경이나 하고 가자 올만에 여유 있게...전문가 답게....편광안경 뒤
집어 쓰고 폼잡고 하얀꼬푸 장갑끼구 뒷짐지고 테레비에서 본것 같이 낚시대 한대만 달랑들고 심각한척 하며 그래 맞
어 프로같이 히히...
그래서 근처 어림잡아 언젠가 들렀던 소류지를 찾아 들어가기 시작 했는데 아직 대긋빡 네비가 녹슬지 않았는지
두어번 헤매다 40분만에 그 이름없는 소류지를 찾아 드갔져 ㅋㅋㅋㅋㅋ
제방엘 먼저 가서 포인트를 둘러 보는데 기가 막힌 포인트가 있는 거예요
바로앞 뗏장 및 마름, 그 수초 폭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5~6미터 즉 3.5칸대 이상이어야 제 포인트에 새우를 떨굴수
있는 곳 제방에 수초장애 일단계 합겪, 이단계 수심은?
떨리는 가심으로 수심 측정해보니 하!~ 1.5미터에서 2미터 웅덩이 형 수초쪽 턱이 있고 좌우 7~8미터 로 또 턱이 있
고 이건 완죤 웅뎅이~~~ 룰루 랄라 히~(여름철 제방쪽 포인트로는 손색이 없어 보이고) 게다가 내가 젤 좋아할 만한
이유는 잠자기 좋은 편평한 제방풀밭이 있고 맘에 드는 포인트에 바늘을 넣어보니 톡톡 튀는 거예요 히~
그럼 머 합니까 미끼가 엄꼬 시간이 없는데 마눌과의 약속때문에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리 나왔져~
지그런데 그런데 횐님들 어찌 이런일이.....
그렇습니다. 아시는 분은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지금 이순간까지 대긋빡이 깨지는 거예요
왜냐구요?
그 뽀인또가 삼삼거리며 내 머리속에서 뱅뱅이 춤을 춥니다
누군가가 왕창 뽑아가지는 안는지, 언늠이 겉보리 왕창 뿌리고 장박에 돌입해 있지는 안는지....
벼라별 생각이 다 들면서 담주 주말을 못기다릴 것 같습니다. 아 머리야 머리에 쥐 날라캄니다
직장에서 관리자로 객장을 관리 하면서 오는 싸장님 브이아이피님덜에게 꾸뻑 꾸뻑 인사 올려야 되는데
그 저수지 생각하다가 코앞에 마딱뜨려서 어깨 비켜가며 황급히 인사하기(으 입냄새~~),
결재하다가 옛날 쓰던 사인 했더만 직원이 빤히 쳐다보며 이게 뭐예요 (모긴모야 정신 나간거지....)
아 어쩜 좋아여 나이 오학년에 직장에서 그래도 명색이 관리잔데 뻥치고 아님 친인척 누구 쥐겨서
토껴야 하나요? 어찌 해야 하나요?
횐님덜 처방전 좀.........
(하도 답답해서 지금도 근무시간인데 컴에 들어와 이글을 쓰는 난 워쩐대요~~~~)
어찌 하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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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뻥치시고 얼른 출조하십시요^*^
하루더 지나 회사여직원을 마눌님으로 착각하시면 어쩌실려구요^*^
그리고 요즘.......
그물꾼들이 아무곳이나...토종붕어 씨말린답니다........
그물꾼늠들 다 뽑아 먹으면 억울하잖아요......ㅎㅎㅎ^*^
정히 쥐길사람없으면 저라도 죽이시고 얼른 출조하심이 좋을것이라 생각되옵나이다^*^
현장감 이빠이~ 구구절절 사투리에 약간의 욕설~ 제맘에 쏙드는 낚시안하는 조행깁니다!!!
처방전은 이미 님의 맘속에 구상이 끝났을테고 ㅎㅎㅎ 후환이 없는 작전이면 좋겠습니다.
낚시는 이미 시작된듯 합니다~~~ 마지막은 단계로 어여쁜 붕순이를 두손에 만지작~ 주물딱 하시길~~~
결과야 어쨋든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글 넘 잼나게 읽었습니다^^
담엔 준비 철저히 하고 가세여 ..ㅋ
달려요 바로, 정신 이상해지기전에~~~~~~~~~~~~~~~`
재미나게 보고 가요
그자리에서 일 내시길
넘 잼나는 꽝~조행기군요~
비슷한 고생을 했던 기억에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ㅎㅎㅎ
타인에 불행을 보고 웃으면 안된다는데 웃음이 멈추질 않습니다
마눌 하고 아들이 실성 했나 하고 이상한 눈으로 쳐다봐도 웃음이 멈추질 않습니다 ㅎㅎㅎㅎ
거 태안쪽 모기 날파리에게 뜯겨 본 사람 만이 압니다
저는 얼굴이 두둘겨 맞은거 마냥 울퉁불퉁 퉁퉁 부어서 한 3일간 창피해 죽을뻔 했읍니다 ㅎㅎㅎㅎ
ㅎㅎㅎ!그 광경을 머리속에 상상만 해도 웃음이 납니다 ㅎㅎㅎ
바람빠진 풍선 끌고 나오려면 땀은 뻘뻘 나고 앞으로 가지는 않고
귓전에는 6.25사변때 미그기도 아닌데 "웽웽"거리며 폭격할 준비 하고 있고
눈가에는 뿌연 안개마냥 날파리가 눈은 가리지요 ㅎㅎㅎㅎ
제가 이틀전 토욜날 장어 잡겠다고 "충주 꽃바위" 낚시터에 가서 절벽 타고 내려가다 미끌 해서
충추호 푸른 물로 다이빙 할뻔 했던 사건보다 더 고생 하셨네요
그 소류지가 모기 없는 계곡지 같으면 연락 주세요
저도 갈랍니다 아무때나....ㅎㅎㅎㅎ ^^
정도낚시꾼에게 보트낚시는 좀..............!.......
아마도 실행할 게획은 세워 놓으셨는데 실행을 할것이냐 말것이냐가 문제인데....
갈려고 마음 먹고 있는데....몇사람만 등 떠밀어주면 바로 달릴텐데......^^
저도 등 떠미는데 동참합니다.
너무 재미있는 사연입니다.
저도 낚시하다 나무위에서 떨어진 애기 한번 해볼까요......^^
소명님 만큼 재미있게 쓸 자신이 없네요....
갔다오셔서 조행기 부탁합니다.
건강하세요.
초딩때부터 바람났으면 최소한 중고딩때 바람이 났어도 이렇진 안을텐데
늦바람 나셨나봐요
늦바람은 무서워서 물불 안가리게 되는데
답이 안나오네요
잼나게 잘 보앗읍니다.
나한테 딱 맞는 뽀인트를 찾기란 쉽지가 않죠
마치 어여쁜 색시를 남겨두고 떠난 심정아닙니까
차라리 빨리 가서 보시는 것이 ....
빨리 그 둠벙으로 입원 하셔야겠어요.
저도 얼마 안돼는 저수지 입원에 집안 먼 친척 어르신들 여럿이 보냈는데...........
이늠의 병은 꼭 낚숫대로 주사를맞아야 그나마 진정이 돼니 미치겠네요.
이젠 보낼 어르신이 없어서 걍 한달에 한번 월차만 꼬박꼬박 씁니다.
속히 입원하시어 쭉쭉 빵빵 간호사들 몸매 감상하시길 ................
저랑 비숫한 연배이신 듯 한데...
저도 퇴근을 물가로 가끔 합니다만.....
님이 보아 두신 자리 틀림없이 대박 자리인 듯 한데요..
주말까지 기다리시면 누가 월 다 잡아 가실 듯 합니다.
엥간하면 저한테 살~짜기 말씀해 주시면 주말까지 붕어밥 주면서 자리 지켜 드리겠습니다.
날씨도 덥고...마눌은 하루에도 몇번씩 샤워하면서 시위하는데....
이눔의 거시기는 도대체 입질할 생각이 없으니
소명님~!!
이건 어찌하오리까????
같이 물가나 한번 드리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