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기도 전에 꾼은 이미 "좌불안석" 모드로 진입합니다>
그래서, 어는 추운 겨을 날 창 밖에 소복히 쌓인 하얀 눈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붕어는 얼마나 추울까? "
매섭게 추운 날 가볍게 외출한 자녀보다도 붕어를 더 애타게 걱정합니다.
이 것은 기우에 불과합니다. 물은 0℃에서 얼고 그 속은 0℃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神은 극한 상황에서 얼음이란 놀랄만한 이불로 물 속이 영하 이하로 떨어지는 불행를 미연에 막을 수
있도록 은혜를 이미 베풀어 주셨습니다. 대자연의 섭리죠.
더구나 눈이라도 내려 쌓이면 붕어는 겹이불을 덮는 셈입니다.
軍에서 영하 20℃이하의 한파 속에서 비록 움츠리고 졸았더라도 경계근무를 서 보셨던 분이라면 그래도
이처럼 살아 남을 수 있었음을 잘 아실테지요.
우리가 겨울을 능숙한 솜씨로 맞는 것처럼 붕어도 한겨울을 그런대로 잘 살고 있을 겁니다.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는 날이면 그래도 그 녀석들이 가끔 걱정이 됩니다.
문제는 꾼입니다.
다른 꾼들도 풀이 죽어 자기처럼 대를 꺼내어 쓰다듬고, 볼에 대어보고, 지긋이 바라 보면서 상상 속의
낚시만 즐기면 되는데, 아닌 꾼들이 있음을 드디어 알게 되는 겁니다.
말하자면, 자기만 손해보고 있다는 일종의 소외감이지요. 드디어 발동이 걸립니다.
"여러분은 언제까지 낚시를 하십니까? 어디에서 붕어를 만나는지요? " 몹씨 궁굼해 합니다.
아늑한 한반도의 따스한 남쪽.....
때에 찌들은 뭍을 떠나 통통거리는 배를 타고 어느 동양화의 그림같은 섬,.. 섬으로도 향하신다면....
그 여정은 퍽이나 고달프시겠지만, 반갑게 맞아주는 붕어의 그리운 모습 밤낮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때 주의하실 사항입니다.
마음이 여리어 귀향을 포기하시는 불상사가 있어선 안됩니다. ^^
사랑하는, 반드시 사랑해야만 하는 가족이란 것이 있잖습니까?
언제까지 낚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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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해동하자 말자 바로 합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출조 되십시요
작년에도 12월달 월척이 나왔구요?1월달도 월척이 나왔습니다,,,,어떤 못을 선택하느냐 에 따라서 조황이 달르뜻합니다..
올해는 12월달되면 진주로 내려갈 생각입니다...아무래도 대구 경북보단 따뜻하니 때장 죽이는데로 갈려고 생각중입니다.그럼 추위에 안출하세요?
한겨울에도 낚시 다녔습니다.
창녕 수장지나 갓골늪 등등
아침에 도착하여 얼음 깨고 낚시 던집니다.
붕애라보 봐야 1년이 편안합니다.
연이어 366,367,......10,000 .... 낚시대를 내려 놓으실 때까지 쭉~ 가시는 겁니다. 건강하게....
보이시는 모든 분들 반갑고, 특히 <붕어와 춤을>님은 "케빈 코스터너"를 연상하게 되는데요.
<주먹쥐고 일어서>라는 아름다운 여인과 사시는가 퍽 궁금합니다. ^^
섬으로 가실 때는 부루길, 베스, 향어, 특히 떡붕어는 새끼라도 절대로 데리고 가지 말아주세요.~~~
울 마눌 "술먹고 일어서"입니다.
제 아내는 "술먹으면 넘어져" 랍니다. ^^
감 따실 때 됐네요. 뜰채로.....ㅋㅋ
새로 가입하실 회원에게는 "깡통쓴 곰과 춤을" 을 추천하고 님과 함께 기다려 보렵니다. ^^
아마도 12월 초까지는 담금질 할것 같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