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어느날은 80몇년만의 최고기온이라더니
내일은 또 어느곳의 수은주가 영하를 맴돈다고 한다.
꽃샘추위가 아무리 봄을 막으려지만 오는 봄을 늦출 수 있는
날 기껏해야 4-5일 채 한주를 끌어당길 수 있을까 싶다
몇해전인가 따뜻한 햇살에 꽃잎을 만개시켰던 집앞 키큰 목련의 꽃들이
꽃샘바람에 누렇게 변하여버린것을 안타까워 한적이 있기도 했지만
찬바람속에서도 매화는 그 절개를 꺾지않고 진달래도
어김없이 이산 저산을 붉게 물들일 것이리라
제일 긴 낚시대라야 6-7년전서울 황학동 길거리에서 산 누런색갈의 35대 그 값이 오만원을
밑돌았던 낚시대, 제일 좋은 대라해야 마스마 케블라 32대로 낚시대에 욕심을
내지 않았던 내가
좋은 낚시대에 관심을 가지고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게 된 것은
순전히 띄밭낚시터 최사장님의 "겨울은 45대이상 긴대라야 잘 나옵니다"라는
한마디 때문이다
10월말까지는 20대이하 칸반이 주력기로서 한칸대는 너무 장난감같아서
한대가 있었지만 담구어보지는 않았다
짧은대로 괴력을 발휘하는 띄밭잉어들과 저릿한 승부를
펼쳐 한참 힘이 오른 여름에는 승률이 겨우 3할정도
그래서 나는 걸기만하면
"너는 죽었어"라고 자신하는 30대이상의
긴대보다는 25대이상의 짧은대가 주는 강렬한 손맛과
짜릿한 승부를 더 즐겼다
20대이하의 짧은대로서 정체불명의 녀석들이 난폭하게 끌고들어가는 것을
제어하다 부러뜨리길 몇번
지누5호바늘 두개가 한번에 부러지길 여러차례
뒷받침대를 통으로 뽑히는 험한꼴 당한것도 서너차례인가
어느때는 고무줄달아논 방울을 어떻게 뺐는지 32대가 저수지 한가운데로
발사된 미사일처럼 굉음을 내며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는 잉어낚시의
재미를 고급대가 아닌 중저가낚시대로도 만끽을 하였다
그리고 20여년 붕어낚시 그도 밤낚시만 즐겼던 내게 긴 장대는 그리 소용에 닿지를 않았다
그런 까닭으로 나는 가늘고 길며 가벼운 고급대의 필요를 느끼지않았다
그러나 11월이 들어서고부터 짧은대는 먹히지가 않았다
40대도 거의 입질이 없고 긴대가 없어서 같이 다니는 형에게 빌려쓴
46대나 50대에서
간혹 입질이 들어오고 그나마 50대에서 들어오는 입질이 3:1정도니 겨울
띄밭에서의 낚시는 긴대가 필수였다
한두어번 빌어쓴 낚시로 잉어를 걸었지만
낮아진 수온으로 힘을 잃어버린 녀석들을 투박하고 무거운 45대이상의 낚시대로 걸어내는
것은 35대이하로 8치붕어를 걸어내는 손맛도 안겨주지 못하였다
그것도 낚시대 무게가 400그램이 넘어가니 투척도 힘들고하여
고급대 무슨 필요냐고 가늘고 가벼운 고급대를 별로 달가와하지않았던
나도 동절기 잉어낚시를 안다니면 모를까 다닐려면 가벼운 대의 필요를 느껴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기 시작한게
지난해 12월말경부터였다
그래서 은성의 수궁 다섯칸대와
용성 수퍼xxx43대를 중고로 샀다
빌려 쓰던 낚시대보다는 가벼웠지만 그래도 무겁기는 마찬가지
그러다 우연히 백x낚시에 대한 기사를 잃고 그 낚시대가 좋다는 이
아니면 몇차례 부러뜨려서 신뢰가 안간다는 얘기등이 무성하였지만
우선 40대가 170그램이 안된다는 말을 듣고 관심을 가지고 있던터에
중고대가 싸게 나와서 40대 한대를 샀다
오죽처럼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자색에 40대 손잡이대 굵기가
케블러 30대보다도 가늘고 43대이상은 한손으로 휘두르기가 불편하였는데
앞치기든 스윙이던 한손으로 거뜬하여
야! 이래서 고급대가 좋은 거구나
어떤이들은 도장이 어떻고 마무름새가 어떻고하지만
일단 나는 마음에 들었다
우선 다루기가 쉬워서였다
문제는 큰녀석을 걸어서 승부에 들어갔을때 낚시대가 녀석을 넉다운시키는가가 관건
구정이 지난 2월 어느날 새로산 50대 43대 40대를 나란히 펴서
50대로 몇마리를 걸고
40대로 한마리를 걸었는데 아뿔싸!
새로산 40대로 처음 걸은 녀석 바늘을 빼려다가 딱!하는 소리와 함께 몇번대인지 모르지만
부러져서 좌대밑을 몇번 껌벅 껌벅하다 새로사서 처음 사용한 전자찌와 함께 서서히 물속으로
사라져 버리는게 아닌가
처음 사용해보는 고가낚시대여서 수리비가 얼만지 모르지만
기만원주고 산 전자찌를 한번 사용하고 잉어에게 선물한게 영 아쉬워
그날은 기분이 영 울울적적하였다
용인낚시 전화를 수소문해서
여차 여차해서 초리와 2번대를 잉어에게 뺐겼다고 하니
택배비가 부담스러우니 가까운 곳에서 고급대에 사용하는 것으로 구하면
왠만하면 맞다고 가까운 곳에서 사란다
그래도 원래 제 것으로 하겠다고
얼만가 물어보니 초리대와 2번대는 6000원이란다
생각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생각으로 택배비포함 송금하였더니
덤으로 3번대까지 보내주는 친절을 베풀어 고맙다 생각하고
2번대를 끼우니 그냥 쑥 들어가버린다
2번대부터 부러져 도망간게 아니고 3번대가 부러진것이다
용인낚시 사장님 친절이 아니었으면 또 한번 더 기다려야 할터인데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x40대를 시발로 나는 백x 32,36대 하나씩을 더 구매를 했다
그리고
얼마전 띄밭낚시터 최사장님으로부터 이곳 월척이란 사이트를 알게됐다
그곳에 띄밭낚시터 개장안내를 했다는 말과 대구지역은 월척사이트를
많이 이용한다는 말을 듣고 월척사이트를 들어와보니
낚시에 대한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와 낚시대에 대한 방대하고 좋은 자료들이
가득하였는데 월척사이트를 통하여
난생 처음 들어보는 낚시회사 그리고 값비싼 낚시대로는 겨우 은성의
수파정도나 알았던 무지랭이인 내게 고가의 낚시대가 그 이름을 외울수도
없을정도로 숳하게 많으며
00회사의 무슨 무슨 낚시대가 어떤 점은 좋고 어떤 점은 나쁘다는둥
하는 각종 정보가 넘쳐났었는데
궁금하여 관심있는 회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보고 별 희한한 이름의
낚시대가 저마다 0을 다섯개이상단 가격표를 달고 뽐내는 것을 보고
낚시대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되었다
한달이 채 안된 사이에 노x28대 한대
SL수xx38대 1대
xx특급 25대 하나
xx특급21대 둘
등등의
다양한 낚시대를 구했다
물론 모두가 중고낚시대 중고라해도
1-2회 사용했다는 판매자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다해도
장비 아끼기로 소문난 내가 사용하더래도 3개월 정도 이내의
사용감이 있는 깨끗한 낚시대가 신품의 절반이하 가격에
구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그런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것도 역시 인터넷이 가져다 준
선물이랄 수 있을것이다
釣竿漫評(에피소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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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튼튼한 제품이 많은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20수년 낚시다니면서 댐에서 60cm가까운 잉어 향어 가물치등등을
많이 잡아보았지만 한번도 낚시대를 부러뜨린적은 없었기에
낚시대 부러지는 것은 나완 상관없는 일이라고 오불관언하였는데
유료낚시터 처음 입문하는 날 40cm를 겨우 넘는 잉어의 괴력을
경험하고 최사장에게 그 얘기를 하였더니 이제 수온이 올라
잉어가 힘이 오르면 낚시대 부러뜨려먹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는
말을 하여도 그려려니 하였고
짧은대에서 잉어가 쏟아져 나오길래 인터넷사이트를 뒤져서
보론20대를 2대 중국산으로 구했는데 첫입질을 받아 대를 세우기가 무섭게
손잡이 바로윗대 하단부가 그냥 부러지는 황당한 꼴을 당하고
남은 보론2칸대 한대를 그 포인트에 넣어 다시 걸어내기 바쁘게
꼭 같은 부분이 맥없이 부러져 나가는 통에 튼튼한 낚시대를
뒤지다가 바낚스 케블라 수초라는 대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튼튼한 낚시대라는
선전을 하길래 그대를 사서 사용한 결과 수백마리의 잉어를
걸어내었지만 케블라4호 통줄이 터져도 낚시대는 씽씽한걸 경험하고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강한 낚시대인줄은 몰라도 조금 투박하고
굵어서그렇지 강하기론 손꼽을 만하다고 생각을 하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