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년이 올해 수능을 보았습니다.
학교 성적도 괜찮고 항상 1등급을 맞던 언어 수리 점수가 너무 안나와
원하는 학교를 갈 수 없게 되자 딸년이 무척 실망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능력이 없어 제대로 지원을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입니다.
저를 닮아서 그런지 역사학에 관심이 무척 많아 사학을 전공하려고 하는데
점수에 맞게 낮춰서 가라고 설득하는데 말을 안듣네요.
재수한다고.
이번 수능 점수가
언어, 수리 3등급
나머지는 다 1등급 입니다.
학교 모의고사에서는 언어, 수리, 사탐등 다른 과목은
항상 1등급 이고 가끔 외국어가 2등급 나왔었습니다.
지난 일요일부터 재수 문제로 실갱이 하고 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창피한 글을 올렸습니다.
여러 월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여러 월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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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습니다
추운날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요?
저는 딸만셋인데 대학 4학년 3학년 고1입니다
우리애가 그정도 성적아 나왔으면 동네에 플래카드 걸고 문중 잔치 했을겁니다
잘 설득 해보시고 않되면 본인의 의사를 존중 해줘야 겠지요
결국 자식 이기는 부모 있습니까?
다만, 재수가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는 일이고. 긴 인생 항로에서 대학이 결정적인 요인임에는 틀림없지만 그것만이 전부다가 아니라는 일을 아이들에게 설명할 방법이 없는 일 아닌지요?
그 성적이라면 도전해 볼 데는 얼마든지 있지 않을런지요?
지금 조건으로 우선 올 해 대학 입시를 포기하지는 말아야 하겠지요.
올해 그 조건에서 최대한 대학입학 준비를 하시고 그리고 나서 다시 그 대학을 다닐 것인지 혹은 재수를 할 것인지를 고려 하심 어떨런지요? 요새는 반수라 하여 대학에 재학하며 재수를 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더군요.
그저 조언입니다. 우리 주변에도 외롭게 자신만의 선택을 해야 할 일들이란게 있겠지요. 도움이 되어 드리지 못하는 댓글을 단것 같기도 합니다.
서울에 있는 대학이 다 서울대학이 된 것 같은 요즈음 댜학 보내는 것이 넘 어렵네요. 성공 이후에는 비싼 등록금이 기다리고 있고요.
작년에 나와 똑같은 고행을 님이 격고 계시는군요...무척 힘드시지요.?
물론 제수로 더 좋은 대학을 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성공률은 20%정도로 봅니다.
부모에 생각대로 아이를 설득하는 일은 정말로 어렵습니다...
형편이 된다면 그정도에 성적이면 제수를 생각해볼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만.
지금 따님에 성적에 맞쳐서 학원을 선택하셔야 합니다...제수1년에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에 돈이 들어갑니다.
일년이 지난 지금에 나에 생각은 능력없는 부모가 아들에 소원을 들어주지 못한 마음 미안한 생각 밖에 없습니다.
정답은 내리지 못하겠습니다만 따님과에 조용한 깊이있는 대화가 필요할것 같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공부를 매우 잘하시는것 같은데...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재수해서도 성공하드라고요...제주위에도있습니다 일년재수해서 서울대 간 케이스...
재수를 하느냐 마느냐의 기준은
이번의 점수가 얼마나 나왔느냐... 물론 매우 중요합니다만
아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얼마나 큰 의지를 품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된다 안된다 양자택일을 강권하기보다, 허락되는한 충분한 시간을 아이에게 주고 끝까지 스스로 고민하게 해주십시요
고민끝에 내린 결론이 재수의 길이라면.... 도와주십시요.... 스스로 선택한 길 아닙니까...
스스로 선택하여 고행끝에 만족스런 결과를 취해보는것...앞으로 세상에 나가서도 분명 큰 경험이 될것입니다
재수 성공률은 20% 미만이라 하였는데... 의지와 욕심이 있는 아이들은 70%이상 성공할거라 생각합니다
의지 없이 그저 스스로를 떠밀어 재수의 길을 걷는 아이들과는 분명 구분되어져야겠지요...
무감각하게 겉멋들어 재수의 길을 걸어보았는데...물론 실패했고... 지나보니 그 1년이 지금도 천추의 한으로 남아있습니다
아이의 인생이 바뀔수 있는 결코 길지않은 1년입니다...
그만한 아이를 키워보지않은 사람의 무례한 댓글 다시한번 죄송한 말씀 올립니다.
공부가 행복이 아님을 느껴가는 요즘입니다
월척지서행복하세용^^
말 꺼내기 어려운 사안이지만 어디까지나 객관적인
사내아이 둘을 키워본 아버지의 입장에서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지금 우리네 대학교육은 대다수의 부모가
바람직한 교육방법이 아니라고 개탄을 하면서도
내 자식이 당면하면 어쩔 수 없이 건너야 하는 강이라고 저는 생각 합니다
인생은 어떤 대학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긍정적인 눈
내가 남들이 보아서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았더래도
어떤 좋은 대학을 나온 다른 또래들보다
잘 살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이 더 훌륭한 덕목이 될거라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자식을 키우면서
공부에 전부를 거는 것이 아닌
긍정적이고 진취적이며 스스로 설 수 있는 자립심등을
길러주는 것이 부모의 몫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좋은 대학 나왔다 하더래도
다 좋은 곳 자신이 원하는 곳에 취업하리란 보장 못하겠지요
예로서
서울의 유명대학이 아닌 대학을 나와도
삼성,LG,기아 세곳에서 다 오라고하여 어느 곳을 선택할까 행복한 고민을
한 친구의 아들을 보았습니다
제대후 1년차 보수 5,300만원을 받았답니다
목사자제여서 자랑으로 자식의 수입을 부풀리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무슨 1년차 수입이 5,300만원 그런 곳이 어딨어"
할 수도 있겠지만 본봉이야 그리 되지 않겠지만
특근수당과 성과급을 합한 금액이 그리되었다는 것을 알았지요
아들 두녀석을 키워서 이제 자신의 앞길을 스스로 열어야 할 나이들이
다 지내버린 터여서
인생여정에서 대학은 중요한 과정은 될지언정
성공의 문을 여는 결정적 열쇠가 되지는 않을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자녀의 선택을 두고 자식 이기는 부모없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이성문제는 외곬수인 자식의 경우 자신의 모든 것을 올인하는
삶을 담보할 자식도 있을 수 있겠지만
대학문제의 재수냐 타협하여 차선의 방책을 강구하느냐에 자신의
모든 것을 올인하는 자녀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뜻하시는 바대로 잘 마무리 되시길 빌며
자식의 앞길에 놓인 고비 하나가 행복한 쪽으로 가닥이 잡히길 빌어 봅니다
적을 두고 재수를 하면 마음은 편하지요
취직할때 아무리 능력우선에 스펙 갖추어야 한다지만 현실적으로 학교 간판 무시못합니다
취직할때 자꾸 고배를 마시는 모습 옆에서 보면 안타깝지요
제 조카도 모의고사 늘 전 영역 1등급 받다가 외국어만 1등급 받고 나머지 3등급으로 망했는데
경희대, 숙명여대, 가톨릭대 수시 모두 합격했습니다. 인터넷이나 진로가이드 잘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최대한 유리한 점수쪽으로 연구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좋겠습니다
수고 하세요.
그런데....희망전공은 영.....저도 역사학을 좋아합니다. 예비고사때 국사 만점을 받을 정도로요..
그런데 제가 어쩌다 면접관 노릇을 좀 하는데.....역사학 전공자는 손이 안나가더군요...
역사학을 전공하면 아무래도 취업의 범위가 많이 좁아지리라 생각합니다..
.
요즈음 젊은이들 보면 남녀 모두 맞벌이 아니면 결혼 안하려고 합니다.
후일을 생각하셔서 그래도 취업의 문이 넓은쪽으로 전공을 선택하심이 좋을듯...
주제 넘었다면 용서를...
근심걱정일랑 마시고 자녀이길부모 없지않나요
심도있게 대화해보시고 하고싶은데로 해주세요
저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픕니다
당사자 아니면 모르지요
재수 강행 했더랬습니다......
결과는 엇비슷..... 괜히 1년 까묵고 그냥 첫해에 한수준 낮추면 들어갈수 있었던 대학 갔습니다.
학교명 얘기 하면 자랑 이랄까봐 .........ㅎ
소수의 아이들은 업그레이드 되어 원하던 학교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는 그정도에서 머물거나 퇴보합니다.
굳은의지 보이던 초심이 몇개월 지나면서 무너진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단, 여자의 경우 군문제 부담없고... 요즘 트랜드가 휴학을 밥먹듯 한다고 하니 재수1~2번 한것이 절대 흠이 안된다고
합니다........학번 별로 안따지고 말입니다.
윗분 말씀처럼 금전적 여유만 좀 있고......아이의 의지만 확실 하다면 한번 또 가보는것도 괜찮다는 생각 입니다.
1년간의 재수 비용이 대학 다니는것 보다 더 들어 간다는 것은 참고 하시고요.......
아들넘이 이제와서 후회합니다 재수안하고 그냥 학교 들어갈걸이라고요 돈과 시간만 낭비했다는걸 이제 안겁니다^^
아들넘이라 싸움도 무지하게 했네요 재수해서 성공할수있는 확률은 1%구요 윗분 말씀처럼 99%로는 한단계씩 하향합니다..
제자식을 보더라도 그러더군요 재수해서 돈하고 시간뺏기지 안는게 더 빠른길이라는걸 잘 이해시켜야만 되는데 이게 *^*
무지하게 힘이 들더군요 능력이 되신다면 허락하시고 안돼시면은 안하시는게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
두아들넘들이 한꺼번에 재수학원다녀보니까요 살림이 휘청거리고 그여파가 나이가 먹은 지금오기 시작했네요 ~~
자기 자신의 노후도 분명히 생각하고 결정하셔야 하는데 자녀분이 그걸 이해할지 모르겠네요 그저 동병상련이라고 가슴이 ^*^
10여년 전이네요.
고3때 담임 면담하니 설대 좋은 과는 아니더래도 어느정도는 가능하다고 듣고 왔습니다.
시험당일 시험을 치르고 온 동생이 축 늘어져 있습니다.
분위기를 인지한 저는 동생을 데리고 나갔습니다.
볼링 한게임을 치고 노래방을 데리고 갔는데
그 자존심 강한 동생이 제품에 안겨 우는 겁니다. 그렇게 우는 거 첨 봤습니다.
저는 재수를 추천했고, 어머니는 어려운 집안살림으로 인해 그냥 국립대를 권했습니다.
어쩔수 없이 설 시립대를 4년동안 장학생으로 다니고, 박사학위까지 받아서 회사에 잘 다니고 있지만..
한동안 많은 후회를 하더군요. 지금도 조금은 후회가 남았구요.
드리고 싶은 말은 이렇습니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후회없는 선택(내린 결정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말고),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한 후회없는 노력을 하는 것은 어떨까요?
(찔리네요. 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인거 같아서. ^^;;)
좋은 결정으로 좋은 결과 얻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