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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하루마음 비우고 하늘에 맹세 하지요. 어렵지요. 인간이니까. 대물낚시 자체가 어렵지요. 헌데 제발 ..... 10대~20대 폼나게 낚시대 펼처놓고 하는짓은 고함지러도 차문 꽝..꽝 닫고 인간이 안된 곳에 어떻게 좋은 하루을 보낼수 있을까요...기본에 충실하면 하늘이 복을 내릴것입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7-04-29 14:57:07 강좌에서 이동 되었습니다]

낚시란 것은 고기 낚는 기술만은 의미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고기 낚는 기술도 중요하겠지만 그 보다 더 우선 적으로 다루어져야 될 부분이 낚시의 예절입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낚시의 철학도 다루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낚시의 예와 기 그리고 도가 삼위일체가 되어 낚시실력을 대변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인간이 되어라는 말이 있듯이 먼저 낚시꾼의 자세로 낚시에 임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대사회의 조급함 이랄까...........?

아니면 정보화시대의 정보에 대한 배고픔이랄까~~~?

사람들은 정말 우선시 해야될 모두를 위한 예절을 멀리하고
어떻게 하면 많은 고기를 어떻게 하면 큰 고기를 낚을까라는 생각만 하고
정말 중요하게 여겨야 될 낚시문화와 예절에 대해서는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많은 낚시꾼들이 있습니다.

대물낚시던 피래미낚시던 간에 먼저 낚시를 시작하시는 분들께 고하고 싶습니다.
특히 대물낚시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장시간 자연에 파묻혀 이루어지는 낚시입니다.
아름다운 강산을 비롯하여 아무리 작은 저수지라도 우리들의 후배들에게 깨끗하게 물러주어야 겠다는
비장한 각오부터 다지고 낚시에 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가장 먼저 배워야 될 부분은 꽝치는 법부터 배워야 됩니다.
빈바구니 조과도 그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물낚시에는 미묘한 철학이란 것이 있습니다.
이 철학을 가지지 아니하고 대물낚시에 임하시오면 대물꾼이 아닌 대물꾼을 가장한 벌꾼이나 놀이꾼으로 변해 버립니다. 입질오면 신나서 낚시를 하고 입질이 오지 아니하면 신경질이 나고 마음이 초조해 지고
다른 사람 낚시하는 것 방해나 하고 아님 밤새도록 술이나 퍼마시는 벌꾼이나 놀이꾼으로 변해 버립니다.
그리고 이런 부류의 사람들 치고 낚시터에서 쓰레기 가져가는 것 보지 못했습니다.

낚시기술은 서서히 천천히 배워나가고 깨달으면 되는 것입니다.

모르는 것이나 궁금한 것들은 선배들에게 묻던지 아니면 자신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연구하면 되는 것이지만
아무리 고수낚시꾼일지라도 쓰레기를 버리면서 다른 사람 낚시하는 것 방해만 일삼는다면
제 아무리 낚시를 잘한다 하더라도 일년에 수십마리의 대물을 기록한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은 초보낚시꾼 보다 못한 벌꾼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잠시 머물러 자연을 빌려서 자연속에 파묻혀 낚시를 하는 것이지 우리가 주인이 아닙니다.
주인이 아니기에 쓰레기를 버려서도 아니되고 남에게 피해를 끼쳐도 아니됩니다.

낚시터에서는 만인이 평등합니다.

먼저 온 순서대로 서로에게 방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혹시 상대방에게 작은 피해라고 끼친다고 생각되면 미리 양해를 구하면서 낚시를 하면 되는 것이지만
현실은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것이 씁쓸할 따름입니다.

대통령이 낚시를 해도 낚시터에서만큼은 대통령 비서들이 쓰레기를 치울 필요가 없습니다.
대통령이 버린 쓰레기는 대통령 자신이 치워야 됩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낚시에서는 모두가 다 평등하고 그 어떤 사회적인 서열이나 계급도 필요가 없습니다.

누구든지 자기가 잠시 빌린 곳에 쓰레기를 버려서는 아니되며 그 쓰레기를 치우는데 너와 내가 없습니다.

지금 낚시터 가보면 쓰레기 없는 저수지가 드뭅니다.
그 이유는 아직까지 진정한 낚시꾼들보다 낚시를 가장한 벌꾼들이 더 많다는 증거입니다.

그 이유는 처음 낚시를 가르치시는 분들이 낚시기술부터 먼저 가르칠려고 하고
또 배우시는 분들도 낚시기술 부터 배울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먼저 인간이 되어야 되듯이 가장 먼저 배워야 될 것은 낚시를 하면서
근본적으로 지켜야 될 예절과 꽝쳤을 때 웃으면서 돌아설 수 있는 꽝치는 법을 배웠으면 합니다.

지금은 솔직히 우리의 낚시문화가 부정적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욱 더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자세를 가질때
우리의 낚시문화는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물낚시를 시작하시는 분들께 다시 한 번 더 고하옵니다.

고기잡는 기술에만 너무 치중하고 하루빨리 초보티를 벗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겠지만은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아름답게 사용하고
우리 후배낚시꾼들에게 아름다운 유산을 물러주어야 겠다는 마음을 먼저 가지시고
낚시에 임하여 주시면 평범한 낚시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겠습니다.
감동임니다 ㅡ,ㅜ

전 아직 배워야할것이 많음을 느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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