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자게판에 조황보고 하네요~~~
여기는 경남 고성 입니다.
금일도 짬낚을 위해 점심을 먹고... 30분 거리를 달려 경남 마산의 모 저수지로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저수지 좌측으로는 소규모 공동묘지가 있고, 아늑하니 쓰레기도 한점 없이 좋더군요.
인터넷으로 겨울에도 물낚이 가능한 곳이다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가보니 500평정도 되는 저수지에, 반정도만 얼음이 얼었네요.
짐을 꾸리고 물가에 내려 갔습니다.
가방을 내려 놓기 무섭게, 포터 한대가 올라 옵니다.
30초반으로 보이는 청년이
"여기서 낚시하면 안됩니다. 다른 저수지도 많으니 딴데 가서 하세요" 합니다.
동네주민과의 마찰을 피하는게 좋지만, 거긴 농사일이 바쁜곳도 아니고, 벼농사 짖는 곳도 아니고....
모처럼 시간내서 나온 곳에서 누가 하라 마라 하니 기분이 썩 좋진 않더군요.
더군다나, 반쪽이랑 동행출조인데....첫단추부터... 폼 안나게스리....
남자들 이럴때 어부인이나, 가족들, 특히 아이들과 있을때 참... 난감하지요.
꼬리 내리고 딴데 가자니...괜히 없어 보이고... 쪽팔리고,
그렇다고 성질대로 욱! 하자니... 그것도 안좋은 모습 보여줄테고....
좋은게 좋은거라고 조용히 아니 다녀온듯 있다 갈테니...상관말고 가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바로 낚시하지 마라 소리를 2번 더합니다. 여기가 사유지네 어쩌네 합니다...
속에서 살살...뭔가 올라오려 합니다.
여기가 사유지란 소리는 처음 듣는소리다. 이 저수지가 무슨 개인것이냐? 쓰레기 안버리고 갈테니 걱정마라...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또 붕어를 사다가 넣었다. 붕어잡아 가면 안된다....
^^; 땀이 살살 납니다...
붕어 가지고 가는 사람 아니니 걱정말고 내려가라 했습니다.
그러니..또 붕어에 상처나서 죽는다.......
와....미치겠습니다. 차라리 반쪽이라도 없으면.... 욕이라도 하겠는데.......
조용히 놀다 갈테니, 알아서 해라...하고는 그냥 전을 폅니다. 반쪽이 내심 불안해 하지만....
저는 "저수지에서 개인이 함부로 허가없이 고기 키우면 그것도 위법이야....저수지가 개인게 잘 있나? 아직나는 본적이 없어...."
이렇게 궁시렁대며... 안심을 시켜 봅니다.
자리를 잡고 받침틀을 피고 대를 한두대 펴니...또 20대 초반의 총각이 또 하나 옵니다.
여기서 낚시 하면, 안된다...
이것들이 로테이션으로 이러네...어이가 없고...해서...그래...
"누가 안된다고 그러냐? 법에 위반될만 한게 있음 신고를 하던지 알아서해라"...했습니다.
그러자...밑에 사는 할아버지가 올라오실거다. 그 할아버지가 고기 퍼다 넣었고,
사람들 오면 낚시 못하게 했다. 나중에 할아버지 오면 알아서 해라 합니다. 지는 전할말은 다 전했다고...
조용히 놀다갈테니, 알아서 하던 말던.........
이렇게... 기분좋은 시작은 이미~~~바람과 함께 사라져 버리네요....
뭐...어쩌겠습니까? 이게 다.... 그간 낚시꾼들이 현지인에게 밑보여서 그렇겠지 합니다만...
오늘은 웬지... 내기분이 먼저다 라는 생각이 앞서네요..^^; 반쪽이가 있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근데...대를 널고, 기다려도 고기는 안물어 줍니다.
반쪽이가..."퍼다 넣었다는 고기는 다 어디 간거야?"
ㅋㅋ...비로소 내 입가에 웃음이...^^; 분위기는 난로위의 따뜻한 커피마냥.... 추위를 녹입니다.
"자기~ 떡밥인지 뭔지 그것좀 뿌려봐바... 고기가 안오잖아...."
콩가루와 찐보리를 한줌만들어 뿌려 줍니다...
신기하게 지렁이 미끼에 반응이 들어오더니.... 한번씩 올려주며 나옵니다...
"봐~ 내가 뿌리라고 하니까 바로 올라 오잖아...ㅎㅎ"
약 3시간의 짬낚은 10여수 이상의 조과를 보이며~~~ 지루함 없이 끝을 맺었습니다.
손맛, 찌맛 둘다 좋았네요.
아무튼...오늘 하루도 일주일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물속에 녹여 버리고 오는 하루 였네요.
담에도 또 오자는데...(확실히...조과가 좋습니다.) 또....저지하는 이들과 마주칠까봐....은근히 신경 쓰이는군요...^^;
오늘도 결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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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이님보다 빠른 스펨...
반쪽이님과 재미있는 시간 보내셨네요
청년들도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았지 싶습니다
손맛 보심 축하드리고, 담엔 걍 다른 조용한곳으로 가셔요.ㅎ
붕어 채색이 너무 이쁩니다.
아름다운 반쪽님과 즐거운 시간 가지셨다니 좋았겠습니다.
첨에 아이들 와서 하지마란 소리 듣고 제 기분이 다 언짢아 지더군요..
잘 참으셨습니다.
이겨울에 붕어를
축하 드립니다
진정한 그대는 챔피온~
저거 붕어 맞나요^^
하도 못본지 오래 되어서~~~
반쪽분과 좋은 시간 되셨내요~~
시작이 좀 그래서~~^^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종일 낚싯대만 만지작 거립니다
붕어 이쁘네요 ``;
즐거운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