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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장비병에 걸려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제가 부끄럽습니다..

오늘도 장비병에 걸려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제가 부끄럽습니다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모 사이트 조활정보란에 어느 젊은 조사님의 조황사진입니다. 외대 낚시대, 간이 접이식의자, 신장떡밥, 플라스틱 고무 떡밥그릇, 옆에 무심히 놓여있는 빈 낚시집과 뜰채... 30년전 제가 낚시 처음 접했을 당시 모습입니다. 사진이 뭉클하게 다가옵니다.. 지금... 우리나라 최고의 낚시대에 소위 무수한 최고급 장비들을 갖추고 있는 지금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고 또 낚시구매 사이트를 돌아다니는 내가 왜 이렇게 부끄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없나봅니다...
최종병기 순수를 찾으면 끝이나지 싶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원
제품명 : 최종병기 순수

30칸 기준
전장 : 5.4m
마디수 : 2 (1번대만 바꾸어 끼면 만능 칸수 가능...)
선경 : 0.8mm
설계중량 : 손잡이 2번대 100g (1번대 교체대 모든칸수가능 무개 동일 50g)

최소 중량으로 2번대만 있다면 1번대를 교체로 짧개는 1.7칸부터~6.0칸까지 가능 변형!! 1번무개또한 동일!!
초고탄성 99톤급!!

판매가 2번대 150만원!!
교체가능한 1번대교체대 1.7칸기준 50만원 + 2칸기준 추가급 5만원 상승.

제조사 : 최종병기
판매처 : 순수 병기
저는 옛날 글라스 대부터...오래된 낚싯대 가지고,
대충 수로에 가서 낚시를 하는 편인데요.
사실 좋은 낚시대가 어떤지 몰라 욕심이 많이 나지는 않습니다. ^^
'고기도 드셔본 분이 잘 드신다'는 말씀 처럼...뭐 그런가 봅니다.

요즘은 파라솔이나, 의자, 작은 가방...이런데 조금 눈이 가긴 하네요.
이건 없으면 너무 힘들어서 말이죠.

예전에 친구중에 사진이 취미인 친구가 있었습니다.
저도 좀 관심이 있었던 부분이라 얘기를 많이 했는데,
결국 자기는 취미가 '사진'이 아니라, '카메라'라는 얘길 하더라구요.
근무시간 짬짬이, 시간 날 때...카메라 후기 보고, 바꿈질하고...그게 취미인 거죠.
실제로 이 친구가 사진 찍으러는 거의 다니지 않더라구요. ^^

그래도 낚시는 사서 담구고, 쓰고 계시지 않은가요?
낚시는 낚시대로, '낚싯대'를 구매하는 것 대로 또 취미가 아니실까 합니다.
그것도 사실 큰 낙이잖아요~^^
순수님,
그 젊은 조사분이 20년 뒤에 순수님의 지금 말씀처럼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그 분도 낚시를 일생의 취미로 생각하신다면 장비병에 걸릴겁니다.
어느 수준까지인지는 몰라도...
저도 그래서 쌍대로 바꿨습니다^^

아니 업그레이드를 위한 움츠림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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