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여~

웃자고 쓴 글이니 가볍게 보세요. 요근래 소변기 앞에서 모처럼 작은 육봉(肉峰)을 보게됩니다. 반가웠던지... 어이~ 똘똘한 육봉!!!! 오랜만일시 방갑네. 우와~ 이게 누겨~ 면상(面上)때기 아닌감!!! 얼래...거 쳐다볼라믄 딱~ 두자 정도믄 보는디 우째 이리 오랜만인가. 하따~ 참말로 이게 언제만여 가만있짜...근 15년만이네 15년... 긍게말여 그간 자네하고 나 사이에 커다란 육봉 땜시 가로막혀서 못봤는디...참말로 방갑네. 응! 그...인격 많다는 거시기 큰 육봉! 사실 인격은커녕 그안엔 뗭만 가득찬거잖여.ㅋㅋ 근디 갸는 어디로 사라진겨? 요즘 서서히 사라진거 같더먼 아예 안보이네잉. 울 쥔장이 요즘 저녁이믄 맨날 무슨 쇠덩어리를 들어쌌꼬 엄청 달리기도 허구 그러도만. 그사이에 그 인격 많은 눔이 어디로 사라진거네. 허~ 그러믄 머혀~ 또 낚시댕기믄서 퍼묵고 퍼마시믄 금새 또 나타날턴디. 그러긴혀.... 밤낚시 때 야참 묵는다꼬 괴기굽꼬 라면 끓이고 거기다 아이스박스에 쇠주를 한짝이나 가지고 댕기도먼. 그렇게 묵어대믄 도로아비타불이지 머어~ 암만 저녁마다 쇠덩어리 들고 낑낑대문 머혀~ 금방 또 남산만한 육봉이 뽈록 튀어나와서 우리는 서로 못보게 될거잖어. 그러네... 머 곧 그러것구만 뻔혀~ 이구~ 우리 그안이라도 자주 봅세. 우리는 닮은게 세가지나 있잖여. 그게 먼디? 왜 있잖여...일단 씨커먼하구...못생겼구....성질나믄 핏대세우잖여. 긍게 징말 그렇구먼잉. 닮았네 닮았쓰. 나 그만 쟈크 채울라네. 응 그려 담에 또 봄세. 어여 들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