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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짜터의 영령 ..

주말 주중에 오름수위를 보고는 체력이 바닥났는지 늦잠을 자버린 꾼 .. 낮낚시라도 할판이지만 집안일 하던 아내를 데리고 산책을 갑니다 집앞 가까운 산이지만 모처럼 남편과 나선 산행이 마냥 즐거운 꾼의아내 공기좋은 아름드리 나무들과 맑은 물이 넘치는 저수지에서 나무사이를 오가는 화려한 새들도 보고 산나물도 캐느라 금방 지나는 시간이 아쉽습니다 저수지따라 닦여진 산책로 끝엔 산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방지책을 해놨는지 철책이 서있고 그너머엔 깊은 산림입니다 대낮이지만 어쩐지 으슥한 숲속이 싫어 산책로 중간에 멈춰 바위턱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 심호흡을 해봅니다 오늘 낚시 안해도 돼 ? 물어오는 아내에게 오늘은 좀 쉬련다 .. 대답을 했지만 또 밤이되면 발동이 걸릴지는 모를 일입니다 모차럼 가족 모두를 대동하고 노지장어 집에서 장어를 궈먹고 집에서 과일 한가득 후식을 즐기는 꾼의 가족들 밤 열시가 넘어가자 응접실과 화장실을 들락거리던 꾼이 가방을 챙깁니다 낚시 가려고 ? 응 .. 아침 산책길에 꾼이 본것은 나무사이를 오가는 화려한 새들만은 아니었던가 봅니다 논둑 높은 다랑치 논에서 물줄기가 저수지로 흘러 내리는 바로 그곳 부들 몇줄기만 잘라내면 깊은한밤에 틀림없이 오짜를 볼수도 있을 포인트를 본것이죠 어두운 밤 산 정상에 있는 오짜터를 가기로 한겁니다 한쪽눈으로 윙크하듯 왼쪽 조명이 나가버린 낚시차를 타고 구불거리는 산길을 넘어 저수지에 도착 부지런히 수초를 제거하고 구멍을 넓혀 포인트를 만드는 꾼 .. 산속이라 한참 힘을 썻는데도 땀이나지않고 오히려 서늘 합니다 좁은 논둑이 불편해 뒷편으로 좌대를 설치하고 챔질에 걸릴걸 우려해 낮게 드리워진 소나무의 가지는 줄로 묶고 당겨 저만큼 휘어났습니다 이름모를 산짐승들의 괴성 어둑한 숲과 길의 경계엔 무덤들의 둥근 실루엣이 달빛아래 처연합니다 비명지르듯 반복되는 산짐승들의 울음소리 때문일까 은근히 자리한 뒷쪽 숲속의 기척이 여간 불편해집니다 잠잠히 있던 캐미불빛이 흔들린건 두..시 ..하고 휴대폰이 정시를 말해주던 바로 그순간 이었습니다 네대중 세대의 찌에서 동시에 .. 그것도 오르거나 내리는 입질이 아닌 옆으로 크게 흔들리는 괴상한 입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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