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엄청 쌀쌀해 졌다.
피매 덕에 20년만에 월 조사에 등극 했는데. 관록을 더 쌓아야 체면이 설텐데...날씨가?...
꾼은 온갖 부정요소도 갈려고 마음만 먹으면 금방 긍정으로 바뀐다.
오후가 되니 날씨도 좀 풀리는 것 같다. 소류지라면 아직 되겠지...
대부님이 내 성의를 봐서 소개해준 비밀터.. 궁금해 진다..가고싶다..
사부랑 가기로 약속 했는데. 못 참겠다. 에이!~ 미리 가서 맛 좀 보구 사부랑 밤낚 가지 머!..
황금 벌판이 넉넉해서 좋다. 길가에 코스모스, 갈대, 들국화 노랑 하양 이름모를 들꽃들이 반갑다.
길만 나서면 시골풍경이 너무 정겹다. 고기는 못 잡아도 좋다..산 아래 오두막집은 역사를 느끼게 한다.
저기서 어떤이들이 사랑을 하고 어떤 가족이 살았을까? 자손들은 어디서 잘 살고 있을까?
부~웅 착!! 가까버서 좋다. 시골 마을 뒷못, 둑을 보니 자그마 하다. 바라던바..
길가에 나락(벼)을 말린다고 한창이다. 조심조심 공터 경운기 옆에 차를 주차 하고...
수확을 다한 고추밭을 건너서 맨 몸으로 둑을 올라서 둘러 본다.. 200평 정도 웅뎅이급..흠!~~
대부님 대구리님 어부님 다녀간 자리가 표시 난다.
흐!~~ 이자리 대부님 요자리 대굴님. 조기 어부님 .. ㅎㅎㅎ 꾼은 담방 알것다..
쓰레기 하나도 없다. 기분 조은 거!~~
흠!!~~ 난 여기서... 못둑 한 복판, 편한 자리.(대굴님이 자리도 잘 닦아 놓으셨넹!!~~ㅋㅋㅋ)
휘리릭~~ 변신!!
오늘은 있는대 다 핀다. 그저께 대부님이랑 빗소리 감상한 후라 대도 말릴겸이다.
한대 한대 .. 찌 맞추고 새우 옥수수 고루 넣는다. 10대 좌악.. 수건 빨아 널고..파카도 풀밭에 널어 말리고.
흠!~~ 인자 입질 만 보자! 고기도 구경하고 ..여차하면 밤낚으로 고!~~다.
느긋이 담배 한대 물고 의자에 깊숙히 몸을 묻는다..
하늘 한번 보구 찌한번 보구 멀리 산보구 찌 한번 보구..아~~ 좋~~다!
인기척에 놀라 뒤돌아 보니 약간 젊은 아낙이 머리에 무언가를 이고 부끄러운듯 둑을 지나 간다.
찌는 꼼짝을 안한다. 날씨가 추워 지면 왜 낚시가 안될까? 온천이면 어떨까?
전기 히터를 물속에 넣어 두면 고기가 모일까? 물이 따뜻하면 겨울이라도 고기가 활발해 질까?
전기로 할수 있는 제품을 한번 개발해 볼까? 사부랑 시간 있을 때 한번 시험해 봐야 겠다..(계속)
* 황기택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12-30 22:10)
온천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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