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던 아내가 제 얼굴을 빤히 쳐다보더니
아내 : 당신 흰 눈썹 하나 삐지 나왔네, 집에 가서 뽑아주께요.
함께 : 말라꼬 뽑노! 이쁘자나~
아내 : 아이고~그기 이쁘다고! 이쁜 거 디기 엄는갑따.
함께 : '눈에 거슬리지 않은 파격' 이거 피천득님이 하신 말씀이데이
그라고 신체발부 수지부모라 했거늘…
아내 : 근데 딴 쪽에 또 있네.
함께 : 몇 개 있노?
아내 : 한 개 있네.
함께 : 그라머 양쪽에 한 개씩! 균형이 딱 맞네. 도사 털!
아내 : 내가 몬산다…
아내는 염색하고 남으면 꼭 저를 부릅니다.
아내 : 자기~, 당신 새치 염색해 주께?
함께 : 안 해도 된다.
아내 : 비기 싫잖아!
함께 : 머가 비기 싫노! 내는 괜찮은데…
아내 : 당신은 말 좀 들어라!
함께 : 염색하머 아가씨들 줄줄 따라 댕길 낀데 괜찮나?
아내 : 으이그~ 내가 몬산다…
제 옷을 한 벌 사 와서는 눈치를 보며 입어보랍니다.
함께 : 이거 얼마 줬노?
아내 : 얼마 안 줬다!
함께 : 이거 메이커네, 대충 사머 되는데 비싼걸 말라꼬 또!
아내 : 당신 추리하게 나가머 내가 욕 얻어 묵는다.
함께 : 내는 얼굴이 받쳐주이 대충 입어도 된다 카이!
내 꺼 말고 당신 꺼나 사 입으라 카이!
아내 : 내는 많다…
함께 : 하여간 당신은 사주고 맨날 욕 얻어 먹으면서 와 사오는지 모르겠다.
아내 : 알았다! 안 사 주께. (뾰루퉁~)
아내는 번지르르한 자기 옷 하나 없으면서 늘 제 옷만 사옵니다.
20년을 넘게 좋은 소리 한 번 못 들으면서…
요래 살아갑니더...^^
-
- Hit : 2843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33
여러분은 우예 살아가시는지 궁금해지네예?^^
맞다 보니 이가 부실해져서
치과에서 아ㅡㅡㅡ
하고 있습니다ᆞ
이리 삽니더ᆞ
아침 뉴스 보니 부작용이 심하더라고요~!
함께 : 이거 얼마 줬노?
아내 : 얼마 안 줬다!
함께 : 이거 메이커네, 대충 사머 되는데 비싼걸 말라꼬 또!
아내 : 당신 추리하게 나가머 내가 욕 얻어 묵는다.
함께 : 내는 얼굴이 받쳐주이 대충 입어도 된다 카이!
요거는 저랑 같네요....ㅎㅎ
알콩달콩 재미나게 사시는 모습 보기 좋네요....ㅎㅎ
올해는 어케 지기 만들어 볼랍니다...
부러워 속 끓읍니다..선배님...
옷 신상 입어 본 기억이....
항상 체중 관리 신경 쓰며 삽니다
돈도 조금 벌어 오는 넘이
먹고 살만 디룩 디룩 찐다고 머라카고
살찌면 맞는 옷이 없는데....
결혼적 체중 여태껏 유지하고 삽니다ㅠ ㅠ
맨날 조래 토닥토닥 싸웁니다.
소풍님, 혹시 그거 때문은 아닌지요?
"♩♬ 키스해 주세요~♪ 앞이빨이 다 빠지도록~♪♩"
미리내님, 저는 괜찮심더.^^
걱정해 주셔서 고맙심더.
한번해주세요ㅎㅎ
행복한 모습입니다!
5년안에요?
그럼 몇번째 부인을 맹그실라고 그려요.
그러다가 일납니더.
자~~랑!
자~~~아~~~랑!
추카드립니다 신상들여노으심을~
갑오년엔 더욱 多福하시길 소망합니다~
곽대장님, 요즘은 얼마 줬노 물으면 "만원" 더이상 말 못하게 합니다.
하얀부르스님, 올해는 꼬~옥 소원성취하세요.^^
매화골붕어님도 조래 살아가지 싶은데...⌒ ⌒
지나가는꾼님, 부러우면 지는 겁니다.⌒ ⌒
결혼적 체중 여태껏 유지하고 사신다니 제가 부럽심더. 제가 졌심더.ㅋㅋ
산울림님, 민망하구로...^^
인사가 늦었습니다. 새해엔 더욱 강녕하시기 바랍니다.
알콩달콩 재밌게 사시는모습이 눈에보입니다.
에이~ 약오르네! ㅎ
지것도 사면서 제것도 어쩌다 하나씩 사옵니다 ㅎ
새해에도 행복한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올해도 다복하시고 만사형통하시기 바랍니다.^^
풀소리바람소리님께서는 일(?) 나기 전에 얘기해 주셔야할 듯 합니다.^^
로데오님, 아무리 일거 바도 자랑 아닌데…ㅎㅎ
추카까지는…험~험~^^
계절바람님, 새해 덕담 감사합니다.
늘 마음 밖에 없음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용~용~ 죽겠지롱~⌒ ⌒
소요님, 아마 소요님 것은 비싼 거, 아내분 것은 싼 거이지 싶은데요.^^
사랑 가득, 행복 가득한 가정되세요.
대물도사님, 하~ 이거, 자꾸 자랑이라 하시니 제가 자랑 아니라고 우길 수 없네요.
고맙습니다. 님께서도 늘 행복하세요.
부러운게 아닙니다.
노력을 해야 하는것이지요.
사는게 얼마나 산다고요.
어제 졸리버도 막내 사진찍으로 갔었고 그리고 마트들러서 장바구니 들었고...
저녁먹고 운동을 2시간 했고..
헌데 그 다음이 기억이 없습니다.
호랭이 왈..기절하는것 같더랍니다.
세월이 가긴 잘 가나 봅니다.
기절하듯이 잠을 자다니...이론.
멋지셔요!
저는 아내가 옷을 안사옵니다.
그런거 사주면 제가 원빈이 되어 날아갈 것을
아마도 염려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
죄송합니다 히히~
위 멘트. 아무도 믿는 것 같지 않습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님께서도 올해 따따복(ㅋㅋ 요건 전문용어인데^^)하옵시길…
햄은 잘 안묵는데, 쪼매 느끼해서…
대구심조사님은 맨날 내꺼님과 깨 볶으면서…
날으는밤나무님,
음..너무 좋은 댓글입니다.
우예 살아가시는지 물었더니 다들 딴 얘기만 하셨는데…
날으는밤나무님, 혹 호랭이님께 잡아 멕히신 건 아닌지요?ㅋㅋ
늘 집사람에게 미안할 따름 입니다.....
그것을 우찌 아시구요.
잡아 멕히기만 했으면 다행이게요.
코까정 끼어서...이 고생입니더.
말려주시지...
아마 님은 대충 입어도 포스 작렬일 듯합니다.^^히히~
흑,흑…
아무도 믿지 않으셔도 36세손님께서는 믿어주실 줄 알았는데...
그때 사진만 찍었어도 인증샷이 될 텐데…
두고두고 후회막급입니다.⌒ ⌒
샬망님, 일단은 하이파이브---
저 역시 늘 미안한 마음입니다.
재작년 설 때인가 큰 맘 먹고 옷 한 번 사주려 했는데,
아는 언니한테 몇 벌 얻었다고 안 사주어도 된다더군요.
덕분에 그 돈은 굳었지만…^^
이런 이런 날으는밤나무님, 고생이라뇨?
제가 보기엔 행복한 고생이라 생각이 드는걸요!
'먹지 못할 바엔 차라리 멕히자!'
요거이 진리의 말쌈입니더.ㅋㅋ
저희 어머니도 그러십니다 아버지 저희한테 양보하시다 본인꺼는 항상 뒷전이신거 같습니다ㅜ
조금만 웃겠습니다. 푸하핫! ^^"
자~ 피러 잡으러 와바바욧!
아내는 제 옷을 사주려 하고 저는 아내 옷 사주려고 하고…
결국은 제가 늘 지고 말았지요.^^
푸하핫!^^"
피러, 언젠가는 만날 날이 있겠지요.
그때도 그리 웃을 수 있는지 두고 봅시다. 흥~!
아! 그라고 나는 피러처럼 얼굴을 마스크로 가리지는 않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