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방앗간 길바닥은 돌바닥이었다
친구네집근처에있었는데
경운기짐칸 뒷부분에 서있는데 갑자기 경운기가 가버린바람에
바닥에 머리부터 떨어진나
피났다 ..그때말로 골박터졌다
우리엄마 ..김여사
어떤 거시기 할놈이 거시기한다고 아그 대그빡을 터부럿다냐 .
된장 발라주셨다
가끔 심심할때 손가락으로 그된장 찍어 먹곤햇다
잘못 찍으면 손가락이 머리속으로 쏙(?)들어가기도 ..
옆집살던 미선이 ..
어느날 감나무앞에선 두꼬마들
미선이가 감 먹고싶대는데 남자인내가 올라가야지
쐐기에 두방 쏘였다
무지하게아팟다
겨드랑이밑으로 임파선이 부어 욱신거리는데
울엄마 ..김여사
또 된장 발라주셨다
호랑이 씹어갈놈아 ..무다러 거글 올라가고 난리여 잉
워낙 나댄통에 남의집 지붕은 다올라가봤는데
고삐풀린망아지마냥 매냥 그러고다니니 다치지않은날이 없었다 ..
어느날 무릎아래 살점이 패일정도로 깊은생채기가났는데 ..
울엄마 김여사 ..
소고기기름 붙혀주셧다
더운날씨에 결국 화농이일어 다리를 절뚝거릴정도였다가
약방아저씨가 깜짝놀라 소독해준덕분에 절름발이 면했다
박박깍은머리 ..
뒷통수에 동전만한 돈버즘이 피었는데
학교갔다오면 울엄마 생마늘을 버즘난 내뒷통수에대고 박박미시곤했다
정말 아팟다
그러던어느날
울엄마 김여사가 내린 민간요법
빙초산을 버즘난곳에 들이붓고말았다
정말 신기했다
버즘은 즉시나았다
덕분에 고등학교 졸업한이후 뒷통수한번 시원하게 밀지못했다
엉덩이에 종기날때 밀가루와반죽한 쇠기름은
울엄마의 또다른 민간요법이었다
이제 칠순을 바라보는 내엄마
마흔넘어가며 내가슴에서 울엄마를 내려놨지만
이제 자식을 어려워하는 엄마가 그렇게 어려워만하다 가버리시면 어쩌나
당신을 그냥 보네게되면 어쩌나
서른다섯 곱던 당신
무던히도 힘들었던 당신이 이제 주름만 가득한채 그냥 가버리시면 어쩌나
내아들 공부하는 책상보다 더큰 잘차려진밥상에 당신모시고 밥한끼먹고싶소
생전 당신이 듣도 보도못한 곳에서 남들다하는 호사도 해보시구랴
이젠 모두 지새끼들이 더귀한 당신새끼들 다큰놈들이지만 다시 손잡고 시골장터라도 구경갑시다
이젠 그만 당신자식한테 빚진거없으니 미안해하지마소
그만좀 미안해하소
울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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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가 막겠오.......
좋지요.
내리사랑인데 효도란 쉽지만은 않은것 같습니다.
저도 항상 불효를 안고 있습니다
옛날친구면 어릴적 어머니 모습이며...가정사 등등..........
낚시못가서 가슴이 답답했는데...덕분에 가슴이 시원합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