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게는 이상시리 추위와 바람이 메섭슴니다.
조우님.......움추리지 마세요.
지금이 정말로 낚수하기 좋은 시즌임니다.
그이유를 하나하나 찾아 볼까요.
1,항상 저수지가 비어 있어 언제든 가도 마음 편하게 낚수할수있고 다른분이 와 있다고 하여도 그분 또한 낚수에 미친 사람이므로 낚수엔 전혀 지장을 주지 않읍니다.
2,잔챙이는 추바가 수초이불밑에서 웅크리고 난로불을 끌어안고 있으므로 한번 받으면 기록경신이 가능합니다. 어른 붕어들은 추위를 덜타는관계로 어린 붕애들을 믹이 살릴라고 언간히 추바도 먹이활동을 합니다.
3,농작물을 대부분 수확한뒤이므로 농작물 땜시 들어가지 못햇던 포인트 까지 접근이 용이합니다.
농민의 원성을 들을 필요조차 엄스며 어떠한 포인트도 마음 편하게 자리할수가 있읍니다.
4,찌가 꼼짝을 하지 않으므로 자기수양에 멎진 시기임니다.
지긋이 기다리는 낚수가 맞아 떨어지는 시기임니다.
가을 단풍내음을 즐기면서 무상에 빠저 있다가 한번의 찌올림을 보신다면 그것이 바로 신선이 아니겟읍니까?
5,새벽에 물안개는 과히 자연의 황홀함을 맛보게 함니다.
사방천지가 깜깜한 밤에 어느산꼴짝 저수지에서 짐승소리,새소리 바람소리,귀신 지나가는 소리를 들으면서 참된나를 찾는것 또한 멎진 인생이 아닐런지요.
조우님들 움추리지 마십시요.
지금시기에 낚수를 포기하신다면 진정한 낚수인을 포기하는것과 같읍니다.
대자연속에 자신을 던저 보십시요. 거기엔 평소에 느끼지 못햇던 무었인가가 있을것임니다.
한마리 잡은듯 어떠리요 못잡은듯 어떠하리까?
밤새도록 대자연과 입맞춤하면서 조용한 낚수를 지금부터 즐기시고 4짜 시바리씩 하시길 바람니다.
p/s 언젠가 쓴글을 또 올림니다.
움추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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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말씀대로 자신과 자연을 낚을 수 있는 낚시인이
될수만 있다면 세상은 아름다와 질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부가로 4짜란 붕애넘도 낚을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지요.
모든 월회원님의 소망이 이루어 지길 기원해봅니다.
환절기 건강유의하시고
좋은붕어 구경 함 시켜주이소!
근데요 다른 소리는 알겟는데
귀신지나가는 소리는 어떤지요??ㅋㅋ
잘 계셨는지라...
대부님 말씀 따라 이번주도 함 대자연속에 던져보까요?
근디, 성서쪽엔 도통 안오십니까?
얼굴 함 보입시다.
낸중에 서로 모르는 사람 될 까 두렵소이다.
서리가 하얗게 내려도 낚시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인연이 닿은 지인들과의 납회로 마무리를 해야하니까....
토요일,
평소 낚시를 함께 다니던 바쁜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둘만의 납회를 하자구....
해야지, 암!!!
각자의 준비를 하고, 약속된 장소에서 만났지.
늘 그렇듯이,
납회 역시 아직 가보자 못했던 못이란다.
우린 그래했었으니까....
꽝을 한 못이나, 처음으로 가보는 못이나, 거기가 거기겠지 하는 맘으로..
친구의 안내로 산길로 접어드는데???
왠지 눈에 익은 길이아니겠는가?
짜아식, 이미 몇년전에 두어번 팠던 곳인디.... 지만 몰랐군. ^^*
일단, 걸어서 못까지 간뒤, 휘익 둘러 보고서 입을 열었다.
"여긴 말이시~~~~,........"
결국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각자의 집으로 차 대가리를 돌리고 오면서 마구 마구 머리를 굴리던 중,
"어여, 여기는 우떻겠노?? "
"내가 차를 돌리까??"
그래서, 또 만났지. ㅎㅎㅎ.
큰길에서 약 4킬로가 넘는 곳으로.
산 높아서 기분 좋고,
별 아름다워서 기분 좋고,
물 맑아서 기분 좋고,
반달이 살폿해서 기분 좋고......
자리를 잡아서 대를 폈고, 새우도 잡았지.
요즘들어서 육향도 살림살이가 나아졌는지....
단골식당, 단골 음식 보단 뷔페를 선호하는 경향으로....ㅋㅋㅋ
새우, 옥수수, 콩, 지렁이, 복분자 떡밥 까지.
아무래도 오늘도 고기를 잡으러 온것만은 아닌 분위기다. 헐헐헐....
두넘이 논바닥에 떡하니 서서 담배를 물고선,
하늘을 쳐다본다.
참 아름답다.
맑은 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아직도 이런 감상에 젖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는 이때뿐이니...ㅎㅎㅎ
이슬이 많이도 내린다.
파라솔을 펴놓아도.........
이렇게 이 친구와의 납회는 마무리 했다.
다음엔 또 다른 친구와 일년 낚시를 마감해야겠지. ^^*
언제로 정해야하나, 오늘 쯤 전화라도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