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째주 어느날!!!!
한창 장마가 져서 새물찬스로 한번 달려볼려고 혼자 독조로 날랏슴다
저수지에 도착하니 무너미로 물이 꽐꽐 넘치고
상류 물드러오는곳은 흙탕물이 범벅으로 들어오더군요
야 !!!
바로 여기야!! 오늘대박이다, 무조건 새물찬스!!! 우 후후후ㅜ
마음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놀이대를 널엇슴다
참으로 밤이 기대되는 날이엇슴다
비는 주룩주룩 계속 내리고, 날이 살짜기 저물어 갈때즈음~~~~~
할아버지 한분이 오셧슴다,
"젊은양반!!! 낚수좀 되나?"
"아니요!! 이제 밤낚시 해봐야지요!!"
"그랴 여기 이 못은 굵은넘들이 아주 많타, 그리고 전에 물대러 갈때 보니 팔뚝만한 넘들이
막 돌아댕기더라!! "
"아이쿠 그래요 어르신 감사합니다."
"근데 어르신! 여기 낚수 해보셧는지요? 라고 물어 보았슴다
"에이!! 여기서 누가 낚시해? 낮 낚신 가끔 해도 밤낚시는 잘 안해! 그리고 특히 6월달에는 낮에도 안해!!!
"왜요? 호기심에 물어 보았슴다,
"아니야 !! 별건 아니고, 하이튼 여기선 절대 밤낚시 안해!! 그리고 젊은 양반
혹시나 밤에 절대 자면 안돼!! 자면 큰일나!!! 알았지 절대 자면 안돼!!
그렇게 어르신은 이해못할 말씀을 남기시고 종종걸음으로 가시더군요
그리고
얼마 후 또 할머니 한분이 오셧네요
" 총각 여기서 뭐하노 !! 밤 수 왔나?
" 아!! 예 할머니!!
" 허!! 내 이동네 살면서 이 못에 밤낚시 하는것은 총각이 첨이여!! 간띠도 버었다!!
" 예?"? 할머니 그게 뭔말슴이신지? 아까 할버지도 오셔서 그런말씀 비스무리하게 하시던걸요?
혹 이못에 뭔 사연이 있는교?
" 총각 !! 하이튼 총각 웬만하면 낚수하지말고 집에가 !! 이못은 유월달에는 절대 낚시하면 안돼!!
그 말씀 들으니 아우!!! 미치겟더만요,,,, 그래도 아까 영감님께 말씀하신
팔뚝만한 붕어 !! 그리고 할멈께서 말슴하신 여기 한번도 낚시한적이 없다는 그말씀 !!
전 생각했슴다 !!! 설마!! 뭔일있을라고!!
그랴 !! 안자면 되지뭐!
그렇게 8시가 지나고 비는 점점 더 거세게 옵니다.
찌는 말뚝!! 음~~ ~~~~~~~ 음~~~~~~~~~~~~ 음~~~~~~~~~~ 계속 말뚝이군~~~
9시가 지나고 완전 칠흑의 어둠이 오더군요
10즈음! 드뎌 좌측 2번대 케미가 살짝 움직이더니만 쭈우욱~~~ 밀어 올립니다. 9치 한마리
아!! 근데 아까 영감님이 말씀하신 것이 자뀨 걸립니다ㅏ 뒷골도 섬칫섬칫
아 !!! 미치겠더만요, 집에 가뿌까? 아니야 ~~ 고기도 나오는데 !!
그랴 팔뚝을 생각하자 팔뚝 팔뚝 팔뚝 팔뚝
시간이 지나
1시쯤!!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싸악 끼치며서 뒷골이 섬칫섬칫합니다.
그리고 환청이 들립니다. 흐흐흐흐흐흑!! 흐흐흐흐흐흑!!! 흐흐흐흐흑 !!! 잠시쉬었다가
잘못들었나?
10분쯤 지나니 또 웁니다.
흐흐흐흐흐흑!! 흐흐흐흐흐흑!! 흐흐흐흐흐흐흑!!
우 와~~~ 또 미치겠더만요!!
그리고 또 웁니다.
흐흐흐흐흐흑!! 흐흐흐흐흐흑!! 흐흐흐흐흐흐흑!!
10분 쉬었다가
우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우우!! 흐흐흐흐흐흑!! 어 ~~~허 ~~~흑흑흑흐흐흑!!
이젠 환장하겟더만요!! 낚시고 뭐고 !!! 밤침대 하나 피가지고 라이트를 좌우측 전방을 비춰봅니다.
아무도 없습니다,,,, 기우인가???
라이트를 끄니 으!!!!!!아!!!!!!!악!!!!!!!
ㅆ ㅂ 또 웁니다. 이 젠쌍욕이 막 나옵니다. 속으로 에이 18181818 아까 도망갈껄
우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우우!! 흐흐흐흐흐흑!! 어 ~~~허 ~~~흑흑흑흐흐흑!!
아 !! 미치고 환장합니다.
입에 단내가 막 오립니다. 그리고 아까 그 영감님이 미워지더만요,, 차라리 할매가 고맙게도 가라 칼때 갈거로!!
비러무글 영감탱이 !! 그냥 집에 가라고 하면 되지!! 틀림없이 그 영감님은 이걸 알고 있엇을 거야!!!
어!!
근데!! 2시 30분쯤 되었을까
거의 10분간격으로 들리던 귀곡성이 잠시 멈추더군요
속으로 생각함다!! 그래 아무리 귀신이라도 1시간 반을 울었으면 목이 좀 아플거야!! 괘안겟지뭐
3시30분만되면 새벽닭이 우니까 그때까지만 버티자 !! 지금나가면 저넘의 귀신이 집에 까지 따라 올지도 몰라!!
허 !!
그런데 !!!
아!! 진짜로!! 미치고 환장하고 팔짝 뜁니다.
또 웁니다.!!!!
우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우우!! 흐흐흐흐흐흑!! 어 ~~~허 ~~~흑흑흑흐흐흑!!
미쳐미쳐미쳐 으아~~~~~~~~~~~~~~~
바로 그냥 다 팽개치고 물쏘 끌고 달려 버렸습니다.
차 밑에서 와자작 소리 !! 달려나오는길에 돌이고 구덩이고 필요없슴다
무조건 앞만보고 직진!!! 뒤로 돌아보면 뒤좌석에 누가 탄것같아 오로지 앞만보고
달렸슴다!!! 큰길 가로등 훤한데 나와서 !!
식은땀을 닦고 뒤를 돌아 보니 허!!!!!!!!!!!!!!!!
아무도 없습니다.
다행이다!!!
그렇게 가로등밑에서 아침까지 있다가,,, 짐을 가지려 9시쯤 가 보았습니다
참으로 난장판이더군요!!!
아이스박스는, 낚시가방, 파라솔은 완전 ㄱ박살, 차량 하부도 완전 박살
참나원!!
주섬주섬 치우고 있으니 !! 어르신 한분이 올라오십니다.
"총각 여기서 밤낚시 했나?
" 예 !! 어르신"
" 혹시 어제 누가 안울더나? 누가 울낀데?
" 하이구 말도 마십시요 1시 부터 울기 시작하는 데 완전 미치는줄 알았슴다 !! 그냥 뒤도안돌아보고 가로등밑에 갓다가
이제 들어와서 짐 치우니더! 다시는 여기 안올랍니다. 이쪽으로 오줌도 안눌랍니다.
" 총각 !! 여기서 다시는 낚시 하지마라!! 여기 이 못이 고기도 많고 다 좋은 데 사람들이 왜 낚수 안하겟노!!
다 이유가 있는기라!!
" 저기 저거 보이나" 하면서 가리키는 방향 정면산쪽에 비석이 하나 서있더만요
" 저 비석, 육이오 전쟁때 그때 딱 이맘때즘 이동네 사시던 아줌마 비석인데
빨갱이 놈들 한테 몸 베리뿔라 칼때 , 쪼매한 아들하나 있었는데 빨갱이들이 엄마 건들라 카이 아들이 말리니까 총으로 때리죽여삐
고 엄마는 몸 베리뿌고, 죽여서 이 못에 떤쪄뿌따 카데 !!
나중에 시체가 물에 떴는데 보이 엄마하고 아들하고 꼭 안고 있더라 카데 !!! 동네어른들이 저기 비석 하나세우고
장사지내고 난뒤 희한하게 유월달하고 11월달면 되면 운다 안카네 !!! 유월은 자기 죽은달이고 11월은 아들이 태어난달이라 카데
우리도 가끔 그 우는 소리 들으면 소름이 싸악 끼친다 안카네!!!
허헉!!!!!!!!!!!
저수지 이름부터가 이상했어!!!! 오지 말아야했어!!!! 할머니 말씀 들어야 했어
구신골 못 !!! 작대기 하나 붙이면 귀신골 못!!
원한의 육이오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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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주세요
저수지마다 전설이 다 있지유 ㅎㅎㅎ
잼나게 읽고 갑니다
잼나게 읽고 갑니다...
살짝 등꼴이 땡기는 것이
겁나게 재밉게 읽고 갑니다.
원래 확 보이는 것 보다 보일 둥 말 둥이 더 죽인다잖아요?
느낌 아주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록갱신 기원합니다.
예신이 오기는 하는데
밀어 올리지를 못하네,,,
약간 아쉬운 이 기분,,ㅎㅎㅎ
누가 제대로 찌좀 올려줘봐요~~~~~
누가 책임집니까?
동출하십시오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