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시즌 2호 월척(돌붕어)입니다. ^.^V
*오늘이 아버지 생신이셨지요.
가족 친지분들 모여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저는 또 저 머얼리 영암권 수로나 가볼까 했는데 바람이 너무 세다길래
혹여 입질이라도 있을까 돌붕어가 나오는 곳으로 가봤지 뭡니까.
보 낚시터로 진입하는 시멘트 도로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하더군요.
뒷쪽에 비켜줄 만한 여유 도로가 있는 것을 무시하고 무작정 내 앞으로 차를 들이대면서 비키라는 표정을 짓는 상대편 운전자(선배인듯)에 배알이 꼴려
창자를 꺼내 젓갈을 담궈버릴까 하다가(응답하라 1994 명대사) 그냥 참기로 했습니다.
징크스가 있어, 누군가 출조길을 막거나 하면 대박이 터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요. ^^;
포인트에 도착해서 보니까 선객이 세 명이나 있더군요.
바지장화 두분, 두꺼운 스티로풀을 배로 만들어 낚시하시는 분, 하지만 별로 재미를 못 보신 듯했습니다.
제 포인트도 워낙에 뗏장과 줄풀이 찌든 곳이라 스윙은 아예 엄두가 안나 뽕치기만 네 대 넣었는데,
들어가자마자 잔챙이가 찌를 몇번 톡톡이는 입질을 보이고는 이후엔 아예 움직임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30분 정도나 지났을까 4.8칸 10호 봉돌에 육박하는 그 찌를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올려 옆으로 끌고 가길래 챔질을 했더니,
34.5cm급 저 돌붕어가 나왔네요. ^.^V
나온 시각 오전 9시 30분 경.
돌붕어 기록갱신을 하나 했더니 2~3년 전 긴꼬리 돌붕어 월척과 사이즈가 똑같습니다. ^^*
어지간해서는 붕어를 낚으면 낚은 곳에 놔주는데, 저 붕어는 의미가 있는지라 집으로 모셔왔습니다.
아버님이 제가 삐꾸만 가져오면, 뭔가 낚은 것을 알아채시고 삐꾸를 열어보시고 별로 놀라시지도 않으시고는,
"쓸 만하다." 이러시고 마시네요. ㅋㅋ
다음에는 꽝 치소서
붕어신의 저주를 받으리라~~
앞으로는 일년에 딱 한번 30.2센치
짜리 한마리만 하리로다~~~
백번을 출조하면 99번 꽝치리라~~~
근데, 가겠노라 얘기만 하면 무슨 일들이 그리도 많이 생기는지요. ㅋㅋ
성님~
저한텐 꽝치라 하시기 보다는, 출조를 못하게 일이 많아져라 하세요. ㅎㅎ
항상 안출하시고,올한해 어복 충만하세요.
축하 많이드립니다.^*^
그~ 별로 안좋은 징크스가 맞아 떨어졌네요.^*^
손맛 지대루 보셨네요.
저는 올해는 아직 한번도
못나가고 있네요.
부러버라.
붕어에 돌이 안박혀있어
돌붕어 인정 안됩니다.
다 아시는 선수끼리,,,,,,,,,
그래서 돌붕어
동무찾아 물밖으로 나왔답니다
동무는 이박사님
저 일년에 한번 볼까
말까한 조과네요
배는아프지만
축하는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신랑님도 올봄에 굵은 붕어로 손맛 가득하게 보세요. ^^
봄향기님/
놀랄일이 맞습니다. 그죠? ㅋ
뽀붕님/
감사합니다. 헤~ ^^
출소 어르신/
부러우시쥬? ^.,^;
송애님/
어찌 그리도 잘 아시고요.
끌어내는 중에 뗏장으로 쳐박히는 통에 다시 뗏장 속에서 뽑아내느라 똥줄 깨나 탓습니다. ^^;
가끔 징크스가 맞습니다.
계측자와 살림망을 안 가져가면 대박이 터지기도 합지요. ^^
조만간 출조하시면 떵어리 삼마리 꼭 만나세요. ^^
달구지님/
쉿! 사실은 시장표랍니다. 쉿! ^.^;
동거니 성님/
제 머리큐가 얼마나 높은지 아세요?
170인가 그런데유~
아 이건 키구나. ㅋㅋㅋ
4월 밤낚 말고는 3월까지는 그냥저냥 짬낚이나 낮낚시만 다닙니다.
밤낚은 춥고 텐트도 엄꼬... 실력도 체력도 아앙 앙대여. ㅎㅎ
아 배아퍼라
밤새도록 돌붕어 7치만 10마리 낚은낸 우쩌라구요
이런이런....
동네 아줌마도 고기 못낚았다고 하나 밤세웠는데 어떻해요 하더라는
바람과 비는 매번 따라 댕겨요
제가 워낙에 꽃미남에 또 거 머시냐.. 암튼, 낚시도 잘하고 그렇습니다. 으쓱~
동안 참 아슬아슬했는데...
미워하고 말테얏! ㅡ;;ㅡ"
죄송함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