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볼일도 있고해서 잠깐 외출할까 하다가 날이 날인지라 오후4시에 조퇴를 하고
자주가는 인근 수로에 도착하니 5시쯤 되었을려나...
바람쯤이야, 떨어진 기온쯤이야...불금의 찌맛과 손맛에 어찌 말성임이 있겠습니까
좌대를 펴고 텐트얹고 대를 크랭크 부착, 받침틀 고정....후에
낚시대를 한대투척...어라 바닥이 도대체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불과 보 하나 차이인데, 위쪽은 깨끗한 바닥인 반면 이곳은 왜그리 지저분한지
좋은 물색과 달리 구멍이 도저히 없더군요. 수초아니면, 청태...........
좋습니다.
바람, 떨어진 기온, 수초, 청태 다 좋습니다.
열번 던지면 한번은 들어갑니다...................... 좋아 그래......
다시 두번째 낚시대를 펴는데, 찌가 흐르네요.
그렇습니다. 이틀간의 비로인해 폭 좁은 수로의 유속이 상당히 빨라졌던 것입니다.
평소 거의 풍덩가까운 채비라 웬만하면 흐르는 일은 없는데, 유속이 세긴센가 봅니다.
그러나....... 바람, 떨어진 기온, 수초, 청태, 빠른유속......그정도야 뭐...
기존봉돌에 봉돌을 추가합니다.
예상이 적중한듯 찌는 기울어짐은 있어도 흐르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두번째 대까지 펴고, 이어 세번째 낚시대를 펴는데....펴는데......
어라, 찌가 없어졌네요. 입질은 아닌듯 해서 당겨보니..........
아니나 다를까 떠내려오는 부유물이 원줄에 잘 매달려 나오네요.
표층은 지저분함이 별로 없어보이던데, 수중으로 떠내려 오는듯 하더군요.
그렇게 6대를 어렵고도 소박하게 펴고 앉았습니다.
그런데.............10분도 않되어 찌가 하나 둘 잠수를 합니다.
네...내려오고 또 내려오는 지저분한 그것들로 인해 낚시는 불가였습니다.
웬만해선 정말, 웬만해선 버티는 편인데, 오늘은 정리하고 왔네요.
내일도 날이 별로라던데.....제가 내일 낚시를 갈까요 않갈까요? ㅎㅎ
웬만해선 이러지 않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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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가 너무 긍정적인 거 아니세요
낼 똥 바람이 거진 태풍 수준 이랍니다 ^^
저같으면 갑니다 ^^
잡어도 잡어도 나오는것이 붕어입니다.
바람이 안불어오는곳으로~~????
딱 하나 바람불면 전 쉽니다..
캐스팅도 찌보기도 파라솔도 텐트도 너무 힘듭니다..
특히 제가 늘 가는곳이 해안가 수로라 초속5m 넘으면 힘듭니다..
바람 심하면 쉬시는편이..
특히
도시락 드시고 커피한잔 하시고 들어와요
고생 고생 상고생 강추합니다.^^♡
강추하시니 솔깃해 지네요. ㅎㅎ
anyway 결과는 내일 알려드리죠.
나는 뭔가요?
똥바람에다 눈발까지 날립니다
조금전에 두마디 살짝 올리더니 감감무소식이네요
전 막걸리 한잔하고 정글의법칙 보고있어요
편안히 누워서... ㅎㅎㅎ
존경스럽습니다.
근데 역시나 ...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