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검을 집에 가지고 온 날.
저는 집안의 작업장에서 일단 그날 마치기로 스스로 예정한 부분에 대해서 1시까지 작업을 했습니다.
그런 다음, 용천검을 천에 받혀들고, 현관이 보이는 응접실의 중앙에 정중하게 모셔놨습니다.
조금 있으면, 처음에 센서등이 깜밖이는 현상이 생겼던 한달전부터 지속적으로 시작했던 2시 경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생각하면서 시간을 재고 있었습니다.
쇼파에 누워서, 책을 보며 그 현상이 시작되길 기다리면서 말이지요.
눈은 책을 보고 있었지만, 사실 그 때 저의 머리속은 상당히 복잡한 상태였습니다.
과연 이 칼이 효력이 있을 까?
용천검이 보검이고, 명검이긴 하지만,
사인검, 사진검과 같은 순양검과는 용도가 다르긴 한데, 벽사의 힘으로서 귀신을 쫓거나
여러가지 신이한 현상들에게도 그 효력을 발할 것인가?
기대반, 그리고 만약 효력이 없어도 어쩔 수 없다는 체념반의 마음으로,
잠시후에 시작될 센서의 깜박거림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체로, 시간이 흐르고, 저는 어느 덧 읽고 있던 책의 내용에 몰입해서 글을 읽기 시작했고,
그러다가 시간은 지났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냥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깨어나 보니 이미 날을 밝았고, 쇼파에서 불편한 잠을 자고 있던 저를 아내가 깨워주더군요.
그러면서 아내가 물었습니다. 뭐 특별한 일은 없었냐고.
그리고 하는 말이 자신도 오랜만에 잘 잤다고 하더군요. 저는 허탈했습니다.
그 현상을 기다리던 저는 자기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고,
그 센서등의 특이현상도 확인하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과연 용천검이 효력이 있어서였는지,
아니면, 제가 그 현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잠이 들어 센서등의 이상발광을
미쳐 보지 못했는지 알 수 없었기에 더욱 그랬습니다.
어쨌든 용천검이 우리 집에 왔던 첫날은 그렇게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용천검은 약 두달간 저의 집에서 작업을 마치고 박물관으로 반납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허무하지만, 황당한 이야기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원인이 무엇이던, 그 현상의 진실이 무엇이던 간에 그 날이후로 우리가족이 살던
아파트에 더 이상의 괴현상은 일절 없던 것 처럼 사라져버렸습니다.
새벽의 특정시간에 마치 보이지 않는 존재가 부지런히 드나드는 것 같이 2시간 이상을 반복하며
불규칙적으로 점멸하던 센서등의 괴현상도, 방구석에서 아들이 봤던 연기와 같았던
영혼과 같은 존재도, 아내를 두렵게 하고, 공포스럽게 했던 안방 구석의 음산한 느낌도
그날 이후로 씻은 듯이 사라져 버리고 두번 다시 그런 현상들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만약 우리가족이 살던 아파트에서 일어났던 이상한 현상들이 영혼이나 유령에 의한 것이 원인이었다면,
앞전 글에 예로 들었던 경제실기나 여러 선조님들께서 저술하셨던 개인 문집에 기록된대로,
칼은 양의 기물이라 음한 것을 물리치는 힘이 있다는 내용과 보검은 재앙을 쫒는다는 말처럼,
그 효력을 발휘한 것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즉, 선조님들이 살아계셨던 당시에는
산에는 산신령이, 심산유곡에는 도사가, 마을의 당목에는 신령함이 깃들어 있다고 믿던 시절에는
그러한 것들이 분명 존재했었던 것처럼, 보검에는 신령한 힘이 깃들어 있다는
그 믿음이 어쩌면 고대의 보검에 진짜로 벽사의 힘과 재앙, 사귀를 쫒는 힘을 갖게 하여
그 위력을 발휘토록 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쨌든, 우리가족은 그 아파트에서는 1년 반정도를 별 탈없이 살고,
아이의 초등학교에 더욱 가까운 아파트로 이사했지만,
그 때 일어났던 일들은 지금도 저나, 아내나, 아들도 여전히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 역시도, 믿거나 말거나의 판단은 요원님들의 몫입니다.
3회에 걸친 지루한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 제목입니다.. 예고가 없어 죄송합니다.
사귀를 물리치는 조선의 칼 (상)입니다..
총 세편으로 이루어졌고 전 조선의 칼 상.중.하 편으로
그만 인사 드릴까 합니다.
비록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비록 퍼온 글이지만,
즐겁게 읽으셨다면 ㄳ 드립니다..
좀 짜증이 나셨던 분이 계셨다면 딱~~ 삼일만 참아 주세요!!
더 이상 이런 글을 올리지 않겠습니다..
그럼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늦은 일요일 밤... 잘 마감하시고 전.. 오늘 야간 근무라서..ㅋㅋㅋ
유물과 유령에 얽힌 우리가족의 예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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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라면 돌려쓰셔야죠... 지금 집으로 이사온 날 부터 잠이 두시간 정도 일찍 깹니다. 이거 어떡해야 하나?
제가 아는 부분만 적어 보겠습니다.
일단 머리 방향이 상당히 중요하다라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잠자리 머리 방향은 첫번째 물기가 있는 곳이 두지 말아야 한다라고 들었습니다.
아파트인 경우 화장실과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방이라면 머리가 화장실 방향으로 두면
수맥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라고 하네요!!
그리고,두번째는 머리 방향이 북쪽보다는 남쪽 서쪽 보다는 동쪽이 좋다라고 하네요!!
그리고,문이 있는 쪽으로 머리를 두지 마시고 창문과 직접적으로 머리를 두시는 것도
좋질 않다라고 들었습니다.
이것 저것 너무 많지만,한 때 유명했던 것이 달마도 그림이 많이 유행처럼
간적이 있었죠!!
그리고,참조로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 중에 하나가 음이온입니다.
음이온은 남성과 그렇게 좋질 않다라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음이온의 대표적인 물건이 숯으로 알고 있습니다..
음이온이 강한 곳은 여성에겐 좋겠지만,남성에겐 그렇게 좋질 않다라고 하네요!!
그래서 어느 정도 적당한 것은 좋지만,숯과 음이온 발생제가 같이 있는 곳이 안방이라면
둘 중 하나는 치워야 좋다라고 하네요!!
잘못된 내용도 있을 것입니다.. 그냥 제가 알고 있는 상식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낚시할 때 가장 위험한 자리 중 하나가 골짜기를 정면에 두고 앉지 마라란 것입니다..
하루에 한번 많게는 두 세번 정도는 그 골짜기 타고 흐르는 산의 기가 있는데 이 기로 인해
사람이 헛것을 볼 수도 있다라고 하네요!! <- 저도 한번 경험한 적이 있지만요!! <br/>
여러가지가 많지만,그냥 너무 무시하는 것보다 적당히 알아 두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여러 글중에 이글 이 제일 재미가 있고 상상력이 생기네요...
혼자서 별에별 곳 산속에 소류지로 낚수놀이를 즐기지만 음에 기운이 강한 골짝기에는 한번씩 이상한 헛것을 보기도 합니다.
다음편도 기다려 봅니다.
다음편도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