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중에서 쪽이 여섯개이면서 쪽마다 고른 모양을 한 품질 졸은 마늘을
육쪽마늘이라고들 부른다는 건 잘 아시는 사실이지요.
또한 낙지중에서 가늘고 긴 발(다리)을 지닌 낙지를 세발낙지라고들 하지요.
제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건.......
왜 순수 한글로 "여섯쪽"이라 하지 않고 굳이 한문에서 "육"자를 따다가
순수 한글인 "쪽"자와 결합시켜 "육쪽마늘"이라는 이름을 만들어 냈는지
재미나기도 하거니와 한편으로는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같은 맥락으로,
세발낙지도 한문의 "가늘다"는 뜻을 가진"세"자를 굳이
순수 한글인 "발"자와 붙여놨는지......
그렇다면,
"육쪽마늘" 대신 "여섯쪽마늘"은 어떨까요?
"육쪽마늘"에 익숙한 우리들로선 어딘지 어설프게 들리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정답게 들리는 듯도 합니다.
그런데 "세발낙지"의 경우는 "가는 발 낙지" ....어떨른지요?
그보다는 표현의 일관성을 본다면 "세족낙지"가 차라리 낫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냥 재미삼아 자유스럽게 몇마디 해봤습니다.
육쪽마늘과 세발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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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지난주에 해남에 사는 동생이 올라 오면서 가는발 낚지를 가지고 와서
나무젖가락에 돌돌 말아 먹는데 완전 짱맛이더군요!
낚지를 먹어서 그런가요
잠을 제대로 못잤다는.....ㅋㅋ
왜 그랬냐구요?
ㅋ~
이제와서 육쪽마늘을 여섯쪽마늘로 부르기도 세발낙지를 가는발낙지로 부르기도 뭐하잖아유~
지도 심심해서...ㅎㅎ
세발낚지! 낚시를 좋아하다보니 낚지 이렇게 부러고 싶네요 ㅎㅎ
역前앞이나 처家집이나 足발이나 같은 맥락 아닐까요??
다만, 마늘은 뭐... 육쪽마늘은 단양 의성 서산 같은 데가 유명하니께, 글구 단양은 시멘트 생산지로 석회석이 풍부한 땅에서 나온 육질이 단단하고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단양마늘이 유명해 졌다는 거구유.
논마늘과 마늘밭 이렇게 구분하는 것 같구유. 마늘이 몽골이 원산지인데 몽골에서는 마늘이 만끼르라구 한다네유. 요것이 중국으로 건너가서 맹랄(猛辣, 심하게 매운맛이 난다는 의미로)로 불렸고 우리나라에서는 마늘이 되었다 하고요. 품종도 아시아 것은 비슷해서 이미 육맹랄(六猛辣) 이라는 말이 있다고 그러네유.
그러나 부르는 대로 변하는 것이 말이니까, 말씀 하신대로 여섯쪽 마늘이라는 말로 쓰자구 한번 주장은 해봐야 할 것 같어유^^^
며칠전 약간 비슷한 내용에 자료를 찾아
알려주신것 같은디~
공간님 얼른 찾아서 답글 줘바바요^^
것도 부실한 두쪽으로
특히 파트린느님께서 일러주신 "맹랄",육맹랄"이란 말은
신선하게 들리는군요.
그리고....운둔자2님,
두쪽마늘은 처음 듣는 신품종인 듯한데...
이제라도 잘만 관리하시면 나름 쓸모있는 HIT 품종이 될 듯싶으니...
잘 관리하시길 바랍니다.ㅎㅎ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