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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사냥(옛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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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고등학교 2학년 때 쯤인가 ?...... 친구가 자기집에 놀러가잔다.물고기(은어)도 잡고...닭서리도 해먹고...등등... 저녁무렵 친구집에 도착 저녁을 먹고 수박도 먹고... 해가 완전히 떨어지고 어둠이 내리자...친구놈은 긴 꼬챙이에 횟불을 밝히고 자그마한 톱을 들고 나에게 바케쓰를 주면서 은어 잡으러 가자고 한다. 미친놈! 톱으로 나무 잘라 낚시대 만들라하나?!!! 친구집 뒤론 대나무 숲이었으니...... 잔말말고 따라오란다. 집앞에 개울...(상류로 가면 강과 만난다) 폭은 1미터도 안되고 수심은 무릎 아래인데... 친구란놈 빨래하는 큰돌에 철푸덕 주저앉고 나는 그옆에 쪼그려 앉고... 야! 임마.. 저 위를 봐라... 어디 임마! 저 우에말야...뭐 하나 내려오잖아! 그렇다...하이얀 물고기가 한마리 불빛따라 빠르게 내려온다. 친구란 놈 순식간에 톱등으로 물살을 가른다. 휙! 벌러덩...물위에 드러눕는 은어... 은어사냥을 보는 순간이었다. 나도 해보자... 그렇게 은어는 1~2분 간격을 두고 계속 내려와 톱을 맞고 쓰러져갔다. 열댓마리 잡아 매운탕 끓여 알콜과 함께 멋진 여름밤을 보냈다. PS:우리 월님들 옛날에 이런 방법으로 고기 잡아 보셨지요? 그때도 방학 시작해서 이맘때쯤이고 친구란 놈 도 그립고...갑자기 생각이 나서 글 올립니다. 친구란놈이 은어라 해서 은어로 알았는데 그게 피리는 아니고 갈겨니인지...은어인지...하튼 좀 크고 이쁜 고기 였습니다. 비가 멎었습니다. 낼 주말 멋진 출조계획들 잡아보시지요. 그럼...

78년이라~~~~~~~~~~
푸하하하하하하 ~~~~!!!!!!!!!!
머슴 엄마뱃속에서 나올라꼬 몸부림치던때.............
나이는 20대인데........ 남들이 말하길 노는건 30대후반..........
충분히 나이차이 극복할 수 있심더~~ ^^
저도 강(낙동강 지류)에서 은어를 잡아 본 기억이 납니다.
나무막대기로 고기(피라미, 갈겨니등)를 이리 저리 몰아서 고기가 지치면
손으로 살포시 잡는 방법인데 유독 오랜시간을 끌어 잡은 놈!
이상한 고기였죠.
무슨고기 입술이 이렇게 이상하게 생겼나하고 의문을 가졌습니다.
알고보니 고것이 바로 "은어"란 고기가 아니덥니까.
선녀님 글을 읽으니 불현듯 중학교시절 위수강(안계)에서 놀던 그때 그시절이
생각나서 ....
저는 그시절 한겨울에 외삼촌 은 도끼들고
사촌형은 오삽들고 나는 바케스에 소죽바가지넣고 고무장갑끼고
논두렁옆 보또랑 얼음 도끼로 깨서 해금 오삽으로 한삽 푹 떠서
이리저리 헤치면 손가락보다 굵은 미꾸라지가 버글~버글~
고무장갑낀손으로 한바케스잡아서 우물가에 대나무소쿨에 넣고 굵은
천일염 한웅큼 팍 치면 ~꾸물텅 ~꾸물텅~몇번을 행궈 해금하고
소죽끼리는 가마솥에 처마밑에널어놓은 씨레기한줄 확 훌터 넣고
외할머니가 다듬어주신 김장 김치한바가지와 그 당시 귀한 소막창 넣고
반나절 푹끼리가 ~~~쩌~~업 아~~군침돌아라~아~~그리워라~~
그때부터 복주 무따 아입니꺼 ㅋㅋㅋ
그때쯤 저는...
낚시 잘모르면서 친구 따라다닐때군요...
대나무대 꼽아 써는거였는데...

부산 구포쪽 공항 근처있는 못에서..
낚시하고 있는데 ...
큰놈 몇마리잡았다고 신나 하는데..

그 동내 형아들이와서.....
행패부리고 고기뻬끼고 낚시대 부서지고한...
기억이 새삼나네요...
그땐 왜 아무소리못하고 당하고만 있었는지 ㅠㅠㅠㅠㅠ
젊은시절 강호 무림에서 무술 연습할때
흐르는 물에서 지나가는 고기 칼등으로 쳐서 잡아보긴 했는데.........캬캬캬~~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
요즘은 편광 안경쓰고 물속에 은어 노는것 보면서 훌치기 하던데요
촌넘들 한텐 별의별 물고기 잡는법이 다 있지요

초딩때 사계절 구분없이
냄비에 된장,고추장,파,마늘 팍팍썰어놨다가
밤되면
겨울이면 기름횃불로,오함마로 돌때리기 ,얼음치기
피래미 몇마리잡아,
준비해놓은 냄비에 거랑물부가지고
거랑가에서 돌위에 냄비걸어놓고, 팔팔 끓여가지고

이제 열살갓넘은 꼬맹이들이 소주한병 까마시고
냄비에 남은 국물에 숟가락 대여섯개 왔다리 갔다리
하다보면 냄비바닥에 굵은 모래소리가 꺼르륵 꺼르륵 해도
국물한방울도 안남기고 참 맛있게 먹곤 했는데...

옛날생각나네요....
20년넘게 못본 동네 부랄친구넘들 진짜로 보구싶네요...
동네가 수물되는 바람에 뿔뿔이 흩어져 만날길이 없네요...T.T
쪼깨 더 전에는요 수성교하고 대봉교사이에 보 밑에서
겨울에 얼음밑으로 매미채 잡아넣어서 이리저리 흔들다
땡기마 붕어랑 미꾸라지가 나왔심더...
여름이마 아지매들 목욕 구경(?)도 마이 했는데....
근디 술들은 어지간히들 일찍 자셨네예. ㅎㅎㅎ




지는요 몽둥이로 먹쥐란놈 마니
때려 잡았습니당.. 지나가는거
대충 휘두르면 기절해서 물위로 둥둥...
참 그때는 고기 많았는데..쩝.
시시하다.
어뱅이는 저수지 얼음에 구멍을 내고
TNT 한개만 넣으면
꽝! 소리와 함께 얼음은 날아가고
물고기들이 허엏게 뒤비집니다.
(우리집앞에 백석 광산이 있어서 TNT는 훔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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