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
이날이 사십 년 뜨거운 피 엉긴 자취니
길이길이 지키세 길이길이 지키세
꿈엔들 잊을 건가 지난 일을 잊을 건가
다 같이 복을 심어 잘 가꿔 길러 하늘 닿게
세계의 보람될 거룩한 빛 예서 나리니
힘써 힘써 나가세 힘써 힘써 나가세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이며 국어학자이신 정인보 선생이 지은 광복절 노래 가사입니다.
아재가 된 사연은 이렇습니다.
어제 저녁 회사 직원들과 술자리가 있었는데
마침 TV에서 광복절과 관련된 여러 가지 뉴스 보도 되었고
유관순 열사가 불렀다는 '대한이 살았다'라는 노래도 방송을 탔읍니다.
하여 예전에 모 유력 일간지의 광복절 사설에
'이 날은 우리의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라는 삼일절 노래의 일부를
광복절 노래로 잘 못 인용한 적이 있어,
해당 신문사에 항의 전화를 한 적이 있다고 얘기 했습니다.
그랬더니 직원 들 왈, "헐..... 그런 것도 아세요?, 광복절 노래도 있나요?"라고 신기해 하며
소위 아재 취급을 합니다.
좀 어이가 없어서 광복절, 삼일절 말고도 한글날, 개천절, 현충일, 충무공 노래 등
다른 국경일 및 기념일 노래를 물었더니 다 모로는 것들이고
기념식장 외에는 학교 뿐만 아니라 그 어떤 곳에서도 배운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다고 합니다.
뭐 광복절 노래 등등 안다고 꼭 애국자라 할 수는 없겠지만
제 주위에도 참교육 외치는 사람들 참 많은데
빨간 글씨는 꼬박꼬박 챙겨 쉬면서
왜 이런 것 조차도 알려주지 않는 것인지 답답합니다.
우리땐 선상님한티 맞아가믄서 배웠는디.........................
전체 운동장 조회시간에 부른다고
음악시간에 다들 배운 기억이 있네요..
그러고 보니 이제 가사는 거의 까먹었네요..
생각보다 아재들 많아서 위로가 됩니다.
왜 안가르친다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