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때인가...
학교가 끝나고 담임선생님 훈화 시간인데 학교 앞에서 파는 달고나와 뽑기 같은 건 불량식품이니
사 먹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학교 골목 입구에 이르렀을 때 코를 스치는 달고나 냄새에 선생님 말씀을 깜빡 잊어버렸다.
10원인가.. 를 내고 4각 달고나를 시커멓게 탄 국자에 열심히 녹인 다음 소다 약간을 넣고 저으니
달고나가 금새 부풀어 올랐다. 이제 대나무 젓가락에 찍어서 맛있게 먹는 일만 남았다.
그런데 마침 학교에서 퇴근하는 담임 선생님이 그 앞을 지나가시는 게 아닌가..
내가 사 먹는 게 약이 올랐는지 옆에 있던 친구가 잽싸게 선생님께 일렀다.
"선생님, 얘 보래요. 이거 사 먹고 있어요~!!"
길가 양쪽으로 달고나 장수 아줌마들 여럿의 눈을 의식한 선생님은 슬쩍 미소만 지으며 그냥 지나가셨다.
그러자 약간은 뻘쭘해진 그 녀석.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달고나를 떠먹고 있는 옆에서 침을 흘리며 바라보고 있는 녀석에게
대나무 젓가락으로 달고나를 떠서 가까이 가져가니 바로 입을 벌리고 받아 먹었다.
순간 달고나 아줌마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골목을 울렸다.
설탕이 그리 풍부하지 않아서,,,,,,,,
감자 쪄서 소금에 사카린 서너개 넣고 찧어서 찍어먹던 빈농 출신이라... ㅡ.,ㅡ
지금도 사카린이 있으려나?
그때는 참 맛나났는데....
물을 부어서
끓여서 마셨죠.
옛생각 납니다.
국자에 설탕 소다 녹이고..
노랑 도시락 뚜겅위에 콩기름 바르고
눌러서....^^
저녁준비 하시던 어무이께..
시커멓게탄 국자로..따흑..! ..ㅠㅠ
학교가 끝나고 담임선생님 훈화 시간인데 학교 앞에서 파는 달고나와 뽑기 같은 건 불량식품이니
사 먹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학교 골목 입구에 이르렀을 때 코를 스치는 달고나 냄새에 선생님 말씀을 깜빡 잊어버렸다.
10원인가.. 를 내고 4각 달고나를 시커멓게 탄 국자에 열심히 녹인 다음 소다 약간을 넣고 저으니
달고나가 금새 부풀어 올랐다. 이제 대나무 젓가락에 찍어서 맛있게 먹는 일만 남았다.
그런데 마침 학교에서 퇴근하는 담임 선생님이 그 앞을 지나가시는 게 아닌가..
내가 사 먹는 게 약이 올랐는지 옆에 있던 친구가 잽싸게 선생님께 일렀다.
"선생님, 얘 보래요. 이거 사 먹고 있어요~!!"
길가 양쪽으로 달고나 장수 아줌마들 여럿의 눈을 의식한 선생님은 슬쩍 미소만 지으며 그냥 지나가셨다.
그러자 약간은 뻘쭘해진 그 녀석.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달고나를 떠먹고 있는 옆에서 침을 흘리며 바라보고 있는 녀석에게
대나무 젓가락으로 달고나를 떠서 가까이 가져가니 바로 입을 벌리고 받아 먹었다.
순간 달고나 아줌마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골목을 울렸다.
"야. 저 새끼 주지 마. 선생님한데 이르는 저런 새끼를 주긴 왜 주니?"
ㅡㅡ;;
진짜 달고나를 이제 알았다면, "소다빵"은 아예 모르실 것이고, 쨈도 모르실 것 같습니다,
쩀에 옵션으로 라면 부스러기 넣으면 그 또한 ... ^^
절대 모르는 것들입니다 ㅡ.ㅡ!
뽑기는 유딩, 초딩들을 겜블러로 육성하는 초급 과정이라면, 달고나는 그냥 먹기 위한 간식입니다,
물론 뽑기는 틀을 찍어 만들기도 하지만, 판에 누르기 전에 설탕 그릇 위에 넣어 굴려서 설탕을 입혀 더 고급화 시키기도 합니다,
쉽게 구할 수 있구요. 다만 맛은 그 때와 다른 것 같은데
이유는 재료가 달라졌거나 아니면 어른이 되어 입맛이 변했거나 그럴 겁니다.
추억의 불량식품 나이롱 과자 쫀디기는 지금도 맛있더라구요.ㅎ
제가 알기로는 전국 유일하게 달고나를 만드신 분은 제조법을 전수치 않고 세상을 떠나셔서 아무도 모르고 판매하는 곳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나온 것은 백설탕 또는 황설탕으로 만드는 방식을 위한 재료와 기구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모양 찍힌 띠기 조심조심 떼어내다 마지막 성공 직전에 툭 부러지곤 했죠
제가 많이 판다고 말씀 드린 건 그런 전통기법으로 만든 건 아닌가 봅니다.
달고나가 다 비슷비슷한 줄 알았는데 달고나에도 그런 명인이 계신줄은 처음 알았군요.ㅎ
저는 어릴적에 사먹을 돈이 없어서 집에 떡국떡 자른걸로 들고가서
구워먹고 달고나 먹는 애들한테 바꿔서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면서 다른거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때는 몰랐네요.
설탕맛이 따라올수 없는 포도당 근데 저게 왜 불량식품인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