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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멋진 세상에..

한곳에 터 잡은지 10년을 조금 넘겼습니다 이젠 완전히 정착했다 할수도 있지만 여전히 변수가 생깁니다 같은 업종의 새로운 가게들이 속속 생기고 그럴때마다 위기의식에 스트레스가 쌓이지만 돌이켜보면 그보다 더한 위기도 많았던것 같습니다 이것 저것 생각하다보니 머리가 아파와 잠시 짬낚시를 갔습니다 새물 들어오던 자리지만 이미 물길은 멈추고 부들 빽빽한 포인트를 정리해 두대정도 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미끼없는 빈바늘에 캐미만 꽂아 펼쳐두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봅니다 인생 단막3장중 2막의 시기 부모품 떠나 장년기가 될때까진 정말 열심히 살았고 한틈 여유없이 살아오다보니 나름의 몫은 만들어냈지만 "각박했다 "싶습니다 내가 누군인지 .어떻게 살고 어떤모습으로 마감할지까지 .. 깊게 생각해볼틈도 돌아볼 여유도 없었습니다 이제 겨우 세상이 보이는 나이 .그렇지만 아직도 개운치 못한 머릿속을 하고 살아갑니다 단막3장중 2막의 중간정도 온것 같습니다 3막 은퇴후를 준비하고 안으로는 좀더 내실을 기해야 하는시기.. 아직 아이들이 학업을 마치지 못했으니 최소한 5-6년은 더 일해야 합니다 보편적인 은퇴시기에 비춰 10년쯤 빠른 은퇴시기를 계획하는건 이미 지나쳐온 1.2막이 너무 가팔랐던 때문에 조금 여유를 부려볼까 하는 생각에서입니다 아직 몸이 힘들기전에 초원에 집짓고 하고픈것 하고 사는것 주변의 관계에 눈치도 안보고 그냥 나로 사는것 ... 그러나 당장은 현실이 문제입니다 새롭게 위협해 오는 동종업계의 진출에 당장 신경이 쓰이다보니 은퇴시기까지 고려하여 계획을 짜게 됩니다 하던일을 확장하여 다른 업체의 진출을 막을것인지 .아니면 다른업체를 보지않고 나스스로 덩치를 키울것인지 .그도 아니면 하던대로 내실을 기하며 현재를 유지할것인지 ... 2.3호 확장점을 열려니 무리한 투자를 해야 합니다 몇십평도 안돼는 작은 가게들이 한칸에 몇억대씩이니 네다섯칸이 한 주인인경우 기십억이상이 듭니다 크게 확장해서 일을 벌릴경우 투자원금을 회수할때까지 일을 해야하고 그러다보면 인생3장만은"나"로 살겠다는 꿈은 요원해집니다 더 많은것을 이룰수있고 보다 더 강력한 3막을 살수는 있겠지만 마지막까지 사는데 힘을 다 쓰고 싶지는 않습니다 스무살부터 꿈꿔온 40대 은퇴는 이미 지나간 꿈이 되버렸지만 이제 가까이 다가온 소망을 다시 뒤집어 힘겹게 살아야 할지 ... 해가지고 부들 그늘에 가린 캐미불빛이 유난히 밝게 빛납니다 문득 깨어보니 발밑에 수북한 담배꽁초들과 아직 미끼달지 않은 채비가 보입니다 비로소 지렁이들 달아 던져두고 ... 입질은 가끔 들어옵니다 평소와는 달리 그 뜸한 입질이 오히려 고맙습니다 일곱치쯤 되는 꼭 그만한 녀석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공덕이 쌓이듯 눈에 들어옵니다 수목 우거진 저수지 한켠에서 늦도록 녀석들과 시간을 보내봅니다 갑자기 "이 아름다운 멋진 세상 "이란 말이 되네어 집니다 이소소한 취미 낚시가 이토록 재미있는것을 ... 맘껏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서 더욱 재미있는 이런것도 내가 누릴수 있음을 .. 너무 크게 생각지 말자 너무 고단한 삶을 자청하지말자 이제는 거꾸로 거슬러 오르려 하지말자 물속에 뿌리를 둔 부들처럼 물결에 흔들리고 계절에 삭아 없어져도 그 부드러움으로 새봄에 여전히 싹을 틔우는 .. 순리를 따르고 질때가 되면 순연히 받아들이는것도 이제는 알때가 됏건만 ... 대를 접을쯤엔 답답하던 가슴이 시원해집니다 그러고 보니 벌써 가을밤 냄세가 짙습니다 벌써 가을이네요

진정한 낚시의 맛입니다.

세상 괴로움 미끼로 달고 던져두고 하늘의 별보고 있노라면

낭만이란 고기가 입질하고

낭만을 방생하고 돌아서 오면 즐거움이 피어납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또한 40대에 은퇴를 목표로 열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선배님들이 말씀하시더라구요...
40넘어도 똑 같다고요...
화이팅하시길 바래봅니다.
은둔자님 40대 은퇴는 너무 빨라유~~~~~

가장 왕상하게 활동을 해야하는 시기가 40대 아니겠습니까?

아이들 뒷바라지며 한 집안에 가장으로서 튼실한 기둥을 세워야지요...

은둔자님 열심히 생활하시는 모습들 직접 뵙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답니다요...

화이팅!!!40대여 일어나라~~~~~저두 힘낼거구만유^___________^
다들 고만고만한 일곱치가 올라오듯이

우리네 고민도 다 고만고만한 것들 뿐이라 생각합니다.

넘 고민마시고 가끔씩이라도 낚시 할수 있다는 즐거움을 위로삼으면서 열심히 살아갑시다.

이 작은 여유도 못 부리고 사는 민초들이 무쟈게 많습니다. 그런것에 비하면 지금 이것도 호사입니다.
달려올땐 긴 시간의 느림에 지루해 했지만..

뒤돌아 보니 ..그 시간이 그리 길진 않고..

지금 다시 앞을보니 그 시간 속에 조급함을 가슴 한켠에 숨겨 두고 있네요.
인생에 은퇴가 있을까요.

은둔자님의 힘찬 도약을 기원합니다.^^

빈바늘로 분명 새로운 발전을 낚을겁니다. 홧팅!!!
은둔자 님의 인생사!!!

잔잔한 글 이네요
많은 생각에 잠깁니다.
이 만큼 왔는데,
또 어디 만큼 어떻게 가게될지.....
벌서 은퇴는 무슨?
60에 한걸음 물러난 저도 후회인데...
회사에나가앉아볼가 가끔생각도해요...

40대은퇴? 먼 꿈결에말씀을..
저보다 5년더 65세에 은퇴 예상해 보세요...
난 건강이안따라주니 버거워 물러났지만..
님은 계속하세요... 은퇴 자체을 생각마셔야지..
생각하면 자꾸 하기싫어저 안되요..


은툰자님!!!! 화이팅..
앞으로의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할것 같습니다

머리가 많이 복잡해 집니다

행복이 가득한 한가위 되십시요
딱 정하지말구 유동적으로 탄력잇는 설계를 꾸며보게나

머 언제 방학 때 계획표대로 되던가용 ㅎㅎ

암튼 고마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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