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죄송합니다.꾸~벅
이글을 여기에다라도 쓰기 않으면 제 속이 터저 버릴것 같다 몇 번 을 망설이다 쓰니 널리 이해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어제는 마눌과 어느새 청년이다된 아들놈들을 앞세우고 김포 대곳면 소재 부모님 묘소를 벌초 겸 성묘를 다녀왔습니다.
전날 마눌이 정성스레 준비한 제수를 차에 싣고 분당 집을 출발하여 분당 수서간 고속화도로를 타고
한강 올림픽도로끝에서 강화로 가는길을 접어들 무렵 라듸오를 켰습니다.
마침 뉴우스 시간이라 이산가족들이 금강산에서 그리운 혈육을 만나고 있다는 소식을
제일먼저 전해주는데. 만감이 교차합니다. 이산가족이라...
예.저희 부모님들은 실향민 입니다. 그래서 저는 실향민 2세이구요.
예전 이십여년전 K.B.S.방송국에서 이산가족 찿기 생방송이 생각납니다.
뜬 눈으로 지켜보시던 어머님과 그리고 부모님 고향분들도 생각이 나고요.
약 34년전 7.4 남북회담때 곧 통일이 되면 고향에 가신다는고 그렇게 좋아 하셨는데...
이제는 제가 지천명 중간에서 청년으로 자란 아들놈들 앞세우고 가는 부모님 산소가 멀기만 느껴집니다.
학창시절엔 흑백 텔레비젼에서 고향에 가려고 서울역에 길게 줄을 서고 기다리는
귀성객들이 그렇게도 부러웠답니다.
이제는 부모님 고향분들도 부모님 묘소 옆에 나란히 묻혀 계십니다.
벌초가 끝난후 술잔을 들고 이 묘에다 술한잔에 절한번 올리고 그리고 저 묘에다도 또 다음 묘에...
단신 월남하신분들이라 친인척은 물론 가족들도 없으시죠.
제가 유년시절엔 그분들이 머리 쓰다 듬어 주시고 용돈도 주신분들이였는데...
아마 부모님등이 살아계신다면 당신께서 혹시 순번이 오지않나 밤잠 못주무시고
기다리신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메어집니다.
이 이야기를 누구에게도 못하고 해서 답답한 마음 달렐길 없어 여기다 넋두리 하니
혹시 보시고 언쟎으시면 못 본 걸로 하십시요. 쪽지로 연락 주시면 삭제 부탁하겠습니다.죄송합니다...
아마도 회원님들중에 실향민이나 2세분들이 계신다면 저하고 똑 같은 생각이실 겁니다.
돌아오는 추석엔 혼자 임진각이나 다녀올라 합니다.
이제 몇일 안남은 추석.
회원님들 고향에 잘 다녀오십시요...감사합니다.
이산가족...
-
- Hit : 6292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11
고향!
언제 뇌어도 아릿한 향수를 자아내게 하는 어머님 품속같은 곳
그래서 그 따뜻하게 품어주는 듯한 곳이어서
왕복300km를 고향의 낚시터를 그리 미쳐서 찾았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평소면 4시간이면 닿을 곳을 10시간 때로는 20수시간을
주차장같은 도로에서 짜증을 내면서도 명절이면 어김없이
찾는 것은 그렇게 고향이란 두글자가 마음속 깊은 곳에
넓고도 깊게 자리하여서일 것입니다
고향이 있어도 찾아가지 못하는 실향민들의 아픔
어찌 당사자들의 아픔에야 비기겠습니까만
제가 지금 수시로 들락거리는 고향을 영영 찾지 못한다고
생각을 해보면 그 먹먹한 가슴이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부모님 두분 다 영면에 드셨다면
명절날 부모님께서 두눈 지긋이 감고 상념에 잠겨
드문 드문 들려주시는 부모님의 고향에 대한 향수나 시름 수심도
이제 다시 듣지 못하는 추억속에서나 반추하여야 할
권형님의 가슴 아림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이산가족방송이 전국의 실향민들을 여의도로 부르고
여의도 이곳 저곳 붙일 수 있는 여백에는 너도 나도 붙여져
있던 누구야 아무개야하던 그 아픈 이름들에 숙연해 졌던 기억도 나고
어릴때 헤어졌던 남매가 머리가 허옇게 되고 볼에 깊은 주름이
새겨져 만나서는
부동켜 안고"왜,이제서 나타나는가고 등을 치며 통곡하는
오누이앞에 아내도 저도 염치불구하고 굵은 눈물방울을 떨어뜨리며
손등으로 눈물을 뻑 문지르고 아내는 애꿎은 휴지만 적셔대었던
그때가 다시 생각나 숙연해 지는 밤입니다
권형님 명절만 되면 되살아나는 아픔이고
실향민2세가 평생을 안고갈 시름이지만
아플땐 실컷 우시기 바랍니다
기쁠때 크게 웃는 것과 마찬가지로
슬플때 볼을 타고내리는 눈물도 슬픔을 속으로
삭이는 것 보다는 낫다는 이야기를 들은것 같고
저도 한때 화장실에서 물을 틀어놓고 엉~엉 통곡한 적이있고
그러고 나니 한동안 속이 후련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오늘 저녁은 아드님과
주안상 오붓이 차려 놓고 부모님 살아생전의 모습이나
좋았던 추억들을 들려주시며 자식들의 성장한 모습에서
조금이나마 시름을 더는 그런 저녁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두만강 푸른물에 노젓는 뱃사공은 볼 수가
없었지만 그 노래만은 내아버지 십팔번.....이라고 시작되는
강산에의 <라구요>라는 노래를 마음으로 띄워 드립니다
오늘은 긴 예기가 꺼려집니다. 죄송합니다.
방태원씨의 "이등병 일기"중에 한 소절.
♬ 저 북쪽을 바라보며 휴전선을 찿아가는 사나이다♪를 흥얼 거려 봅니다
권형님께서는 얼마나 안타까운겠습니까?
오늘 저녁은 조용히, 멀리서 권형님의 맘을 10분의1이나마
헤아려 볼랍니다.
괜한글에 용기 주심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이상하리 만큼 일년에 두번은 가슴이 미어집니다.
관광붕어님 사업번창하시고 즐거운 한가위 되십시요.
.....
어쨌든 가족분들이랑 즐거운 명절 쇠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예 설과 추석이 그렇지요.
님께서도 즐거운 명절 되십시요.
저의 아버님고향도 개성입니다만 피난나오쇼서 경기도 김포군 통진면에 자리를 잡으셨다고 합니다
김포에서 개성까지라면 바로 앞인데
경기도 하성 애기봉에서 바라보면 날씨좋은날은 개성땅이 보이신다고 하십니다
참 대벽에있는 공원묘지 저도 연이있는곳입니다 제 어머니를 대벽공원묘지에 안장을 시켜드렸거든요
이 또한 권형님과의 연이 된거 같습니다
권형님 한가위가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좋고 맛난음식으로 부모님께 올려드리시고 임진각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이산가족 이아픔을 누가 만들었습니까
그리고 누가 달래주겠습니까?
고향 다녀왔습니다. 아버지생신겸 벌초겸 겸사겸사요
아직 두분다 살아계신 저는 행복 합니다.(죄송)
일년중 가장 슬픈 시즌 이시겠습니다. 추석 명절 잘 보내십시오.
내가 가고 싶을때 갈수 있는 사람은 그나마 행복하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권형님의 부모님께서도 비록 살아생전에는 고향땅을 못밟아 보셨지만
그 영혼은 휴전선을 넘어 그리운 고향땅을 마음껏 다니고 계시지 않겠습니까?
권형님! 힘 내시구요, 먼길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대벽이라 저도 잘 알지요.
저는 대곳면 대명리 입니다.
성묘가 끝나면 제2강하대교 건너 수로에서 대를 담그곤 하지요.
쿠마님도 제마음 이해하시고 용기주셔서 감사합니다.
붕어와춤을님^^
죄송하다니요 천만에요. 전 아주 부럽습니다.
특히나 아벗님이 육이오 참전 용사라 들었습니다.
아주 훌륭하신 분 이십니다.
조만간 혹 뵈을것 같은 느낌.^________^*
쏘렌토님^^
항상 고운 눈길로 바라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한가위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