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말 할 수 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지난 습작조행기중(4839번) "친구와의동행"이란 제목이 있습니다. 참고 하시고요...ㅎㅎ 처음 가는 저수지로 대략의 정보도 없이 무작정 낚시를 시작 하게되었지요. 그날밤 옥내림으로 낚시중 정말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밤 10시 무렵 정도 됐을려나... 입질이 미약하게 들어오고 캐미가 잠길듯 말듯 오르락 내리락 하더니 결국엔 방정맞게 춤을 추기에 잔챙이가 물었나 하고 맥없이 낚시대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3.2칸대가 활처럼 휘는 것이 아니겠습니다.ㅎㅎ 사진에서 보다시피 앞쪽은 뗏장이 있어서 잘못하다간 터트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지요. 뗏장 앞에서 쿡쿡~쳐박아서 아~ 놓쳤구나....라고 생각하는 찰라... 뗏장 사이에서 무언가 큰녀석이 쑥 올라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달빛에 얼핏 보니 배가 허옇멀건 한것이 길쭉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게 머지???하면서 뜰채를 대고 발앞으로 가져와 보니 예상치도 못하게 붕어 두마리 아니겠습니까.^^ 빈바늘이 없었기에 뗏장을 뚫고 올라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옥내림 채비의 단차에 의해서 두마리가 줄서서 누워있었기에 얼핏 보기엔 허옇게 길쭉한것이 보였던 것이었습니다.ㅎㅎ 혼자서 한참 웃었습니다. 어릴적 지렁이 낚시에 쌍다래끼 낚은적은 있지만 옥내림에 월척한마리와 월척에 육박하는 두녀석을 한꺼번에 잡고나니 웃음이 안나올 수가 없더군요. 옆에 있던 친구가(돗고리) 왜 웃나 싶어서 옆으로 왔더라니까요...ㅎㅎㅎ 월척 한마리는 점수 주는데 두마리 한꺼번에 잡은것은 마이너스 2점이랍니다..ㅋㅋㅋ 여러분은 이런 황당하고 기분좋은 경험 있어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