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하늘을 휘 저으면 손에 금방이라도 잉크빛 물이 들것같은 가을날.
태준은 키큰 은행나무밑 벤치에 앉아 독서 삼매경에 심취해 있다.
빡!!!!!! .................누구.
나야!!ㅎㅎㅎ................. 놀랬냐?
놀래라...............ㅆㅣ불.
어이!! 인간 문화재님..........인간 문화재.......누가??..............내가!!........왜??
몰라사 묻냐??...............캠퍼스에 소문이 파다하던데............ㅎㅎㅎ
근데 한번물어보자.......넌!! 왜 미팅에서 짝을 만나면 한달을 못가냐?? 응...왜.
그거야......왜? 맘에 안드냐...........맘에 안들긴.......
하여튼...... 마!! 여자들이 널 보고 "고자" 아냐 한단다...........
검은 뿔테안경에 하얀피부 귀공자 타입에 태준은 학교에선 알아주는 수제입니다.
뭇 여성들은 어떻게 한번 만나 데이트에 인생도 한번 논해봤으면 하는 헨썸한 복학생 청년이다.
이런 태준은 학생들 사이에선 "인간 문화재"로 불린다.
그도 그런것이 미팅만 나가면 여학생들은 태준에게 데쉬를 하는데 태준은 영 반응이 늦다.
한번은 용케도 여학생과의 만남이 이개월째 접어들무렵 대학로 벤치에서 데이트중
진도가 영 없자 여학생이 과감하게 턱으로 가르키는곳을 따라갔더니 약국이란 하얀 간판에 눈길이 머문다.
약국.....................왜지???
어디 아픈가??
여학생은 딴곳에 눈을 고정시킨채 말이 없다.
잠시 긴장의 시간이 흐를무렵 그제서야 태준은 알듯 모를듯 웃음을 지으며 약국으로 향한다.
어서오세요.........
순간 태준이 주춤한다.........하필 약사가 여자람........이그.
하고 돌아서려는데............
손님........뭘 찿으세요.??
저~
태준이 버벅거리자.
약사가 유리 창을 통하여 밖을 보니 예쁜 여학생이 있는지라 피식 웃으면서 ㅋ ㅗ ㄴ ㄷ ㅗ ㅁ 찿으세요 한다.
화들짝 놀란 태준은 모기소리만 하게 한개만 주세............
한개요??
한개씩은 안팔아요!! 장난하세요. 아마추어같이..............
그럼 몇개씩을......
포장이 다섯개들이...아홉개들이...열두개들이...........
그걸 다 써요??
그럼 다 쓰지 남기남요..
태준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다섯개...아홉개...열두개...
저.............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요 그걸 누가써요라는 질문에 약사는 썩소를 날린다.
다섯개 들인 삼십대용...........매일 사용...... 월,화,수,목,금,토....일요일 쉬고....
아하....
그럼 아홉개들인요??
약사왈..............월,화,수,목,금,토,일,........ 그리고...........토요일 일요일 두번씩...
허~걱...
왜.......열두개짜리도 궁금해요......... 그렇쵸.....네!!!!
열두개짜리는 어르신용.........
.
.
.
.
.
.
.
.
.
.
일월.이월.삼월.................................시월...십일월........십이월........한달에 한개씩....
뜨~아...
눈이 침침하여 오타가 많으니 이해바람니다.........감사합니다.
에고!!!!!!!!!눈이야.^__^*
인간 문화재.
-
- Hit : 5842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9
일단 신나게 웃고 봅니다.
지금 병원에서 아버님 병수발중입니다.
잠도 안오고 인터넷 열고 월척지에 대 담구었는데
이거 월척이아니라 5짜 건진 기분입니다.
덕분에 한번 웃을수 있어 행복합니다.
붕춤님 그러시군요 채바도 어머니 노환으로 갑자기 입원하시어 병원에서
새우잠 잔답니다
새우마이 괴롭힌 죄받는거 아닌가몰게심더 ㅇ애휴
아버님 쾌유를 빕니다
권형님 잠안올 땐 월척지가 최곱니다
그중에서도 권형님 글은 하앙 웃을수있게 해줘서 좋습니다
저는 장화는 사양합니다
걍 수초구디를 넣다 뺐다 할수있는 수초제거기 튼실한 놈으로 필요합니당 ㅋㅋㅋ
오늘도 아침에 한바탕 웃고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안출하십시요
감사합니다...권형님..
이렇게 아침부터 웃음을 주시니.....꾸부등..
붕춤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어르신의 빠른 쾌유를 기원 드립니다..
권형님 전 장화는 별로 안좋아 합니다..ㅎㅎㅎ
웃음주셔서 감사합니다 권형님
붕출님 고생많으시네요
어머님 빠른쾌유를 빕니다
까마득합니다 그려.......
외출하려다 붙들려 댓글 남깁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고무장갑 끼고 콧구멍 후비면 시원하나?"
저는 고무장갑 싫어합니다. ㅎ ㅎ
혹여 안 쓰는 고무 장갑(라텍스 제품) 여유분 갖고 계신 횐님 계시오면,
택비 선불로 쪼매(한 100개) 보내 주시면 감사의 마음 잊지않고 열심히 설겆이 하겠읍니다..^^
권형님을 비롯 여러 횐님들께서 즐거움을 선물해 주셔서 웃음 한 보따리 챙겨 갑니다~(꽁짜니까~^^)
환절기 건강 유의 하시길 바라오며..(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