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가쁜숨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한여름의 어느날........
운동장 저편 플라타나스 고목뒤편에 몸을 숨기고 고개만 빼꼼 내민채 ....
무언가를 열심히 훔쳐보구 있는 소년의 모습이 보입니다....
무얼 저리 뚫어져라 훔쳐 보는 것일까요?......소년의 시선이 머무는곳을 따라가보니.....
테니스장 저편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에 테니스 선수 인듯한 한무리의 사람들이 .....
무언가를 열심히 묵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꿀꺽 .꿀꺽" 소년은 연신 마른침을 쉼없이 삼키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운동을 마친 테니스 선수들이 테니스장 한켠에 둘러않아 자장면을 맜있게 묵고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그렇습니다.. 소년은 자장면이 묵고싶은 것이었습니다..
빤~한 집안형편에.......자장면 ......언감생심....묵고싶다! 어느 누구에게도 말 못합니다....
자장면 한그릇값이면 다섯식구 세끼를 해결할수 있습니다...
열살밖에 묵지않은넘이 벌써 시근이 다~들어 있네요....
가족모두 저마다의 힘겨운 삶에 찌들어 어느누구하나 겯눈질 하지않음을 열살 소년은 알고도 남음입니다...
가족 어느누구에게도 자장면 한그릇 사달라 말못합니다.....
삶에 지친 부모님... 형제... 짜장면 한그릇이요? 그것은 배부른 사치였습니다....
허기사!...얼마나 배가 고플까요! 3학년 덩치가 6학년하구 맞먹을 정도 였으니...돌아서면 배가 고프겠지요..
"야! 임마야 니 일루와바라!" 테니스 감독 이신듯한분이 소년을 향해 ...와보라 손짓을 합니다....
도둑질하다 들킨마냥.....소년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감독님앞에 엉거주춤 자리를 합니다...
" 니 이거 묵고싶나?' 소년은 아무말없이 고개만 떨구고 있습니다...
" 여기 않아라...이거 묵어라!" 하시며 당신의 자장면 그릇을 소년에게 내밉니다....
머뭇머뭇 거리는 소년에게 감독님은 한젓가락 억지로 밀어넣어 줍니다....
꿀 입니다..! 맛있습니다....앞뒤볼거없이 정신없이 소년은 입으로 밀어넣습니다...
게눈감추듯 한그릇 해치우고나니....감독님께서 물한컵을 내밉니다.....
" 맛있나? 니 매일 자장면 묵고싶제? 내가 맨날 자장면 묵게 해줄까?"
소년은 눈이 번쩍 뜨입니다.....자장면...그거..맨날 묵을수만 있다면 뭔~일인들 못헐까요....예 하것습니다..
무슨일 인지두 모르면서 대답부터 넙죽 하구 봅니다...
" 니! 내일부터 테니스 해라...운동하면 니는 잘 할수 있을끼다..알았제?"
이렇게 자장면 한그릇으로 시작한 운동이 올해로 삼십년입니다...
휴~ 참으로 오랜세월 이었습니다.... 초지일관 ..앞만보구 달려온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초.중.고.대학교까지 손한번 내밀지않구 혼자의 힘으로 해냈습니다...
물론 지금 이시간에도 홀로서기는 계속입니다..
올해 서른아홉의나이...삼십년의 운동생활....
휴~~~~~~~
누구의 이야기 이냐구요?
제 동생의 이야기 입니다...
한우물 운동선수 생활만 삼십년을한 동생이 이제 인생 제2막을 시작 하려합니다...
제가 업을 하구있는 마트내에 푸드코너를 오픈하여 새로운 시작을 하려합니다...
항상 빠듯한삶을 사는형을 생각하며 가슴 아파하든 착한 동생입니다...
형이라는 인사가 해줄수 있느게 ..... 해줄수 있는게 ..... 이것 밖에는 없습니다..
거친물살 헤쳐나갈수있게 조그만 돌다리 하나 놓아 주는게 못난형이 해줄수 있는 전부 입니다...
자금이라도 넉넉히 내어주면 좋으련만....그저 못난형은 가슴만 아려올 뿐입니다...
하지만 저는 동생을 믿습니다...
예의 바르고 성실한 넘입니다....한치의 어긋남도 없습니다....그리고 배고픔이 어떠한지 잘압니다...
허투로 인생살이 하는넘이 아니니....잘해낼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금껏 살아온대로만 살아준다면 ......형보다는 나은삶 살수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아우야! 형이 미안하구나...
내가 조금만 더 열심히 살았더라면 니 어깨에 한짐 조금이라도 덜어 줄수 있으련만....
그저 미안하구.....열심히 살아줘서 고맙구나...
열심히 살자....언젠가는 우리에게도 따뜻한 봄날은 오지 않겠니....그날을 그리며 오늘하루도 최선을 다하자꾸나.....
사랑한다....내동생.....
***존경하는 선배님..친구분들..후배님.....
제동생두 월척 회원입니다....물론 활발히 활동하지는 않지만 틈만 나면 월척지에 나들이를 합니다..
이제 막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제 동생넘에게 힘이되는 따뜻한 덕담 한마디씩 부탁 드리겠습니다...고맙습니다...****
인생 제2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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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실거여요. 처음하는 장사라 힘든부분도 있겠지만
운동하던 그 끈기와 노력이믄 않될게 뭐가 있겠어요.
화이팅! 입니뎌~~~
저도 유도를 10년정도하고 직장생활에 뛰어들어 17년째 은행원하고 있습니다..
동생분 화이팅~~~~
동생은 깍지마 이겠네요 ㅎㅎ
어려운 환경 이겨내셨어니 성공 할겁니다.
형제간에 우애도 좋으시고 뭐하나 나무랄게 없어니 얼마나 좋습니까
두 분다 파이팅
한마디로 세상무서운줄 모르는분들이 많죠
제 집안에도 두어명잇습니다
헌데 작심하고 달려드니 끈기와 적응력이 월등하더군요
더구나 까까요님이 옆에계신데 무어가 걱정이겟습니까
차분히 끈기잇게 일어서실겁니다
믿습니다 ㅎㅎ
어떤 일이든 끈기와 추진력 상황 판단등 대단한 수완을 보임을 보아왔습니다.
특히 인간관계 원만하고요
잘 하실겁니다.
아주 잘~~~~~
못할일이 그 무엇이 있겠습니까...
틀림없이 성공 하시리라 믿습니다
좁은공간에서 일하기가 일반업소에서 일하는것 보다 배는 힘든일 입니다..
또 항상 사람들이 붐비는 마트에서의 일은 식사 시간이 따로없습니다...
고되고 힘든일이지요....식사는 웬만하면 규칙적으로 하시도록 노력 하시고요..
짬짬이 시간 되면 밖으로 나와 간단한 스트레칭이라도 하시면서 하십시요...
30년간 운동 생활을 하셨으면 잘해 나갈수 있을겁니다...하루하루 건~승을 기원드림니다~~~~~
멋지게 잘 해내실거라 믿습니다
까까요님도 화이팅 ^^
잘 하실 수 있을겁니다.
인생 뭐 있나요?
빡시게 살다 눈 감을때 "잘 놀다 갑니다"
요 한마디 하면 되지요
화이팅 하십시요.
동생분을 사랑하시는 가족과 형님의 사랑이 눈에 보이네요...
형제는 용감했읍니다
언제나 앞만보고 달려온 지난날
앞으로도 앞만보고달리면
모든게 좋아집니다 열심히 그리고 힘차게
달리세요
지난날 운동할때처럼 신나게 달리면 모든게
다 잘됨니다
두분 힘내시고 멋진시간되시길바랍니다
저두 제동생생각하면 한없이 고맙고
미안합니다
동생이 항해사라 15일날 휴가 옵니다
둘다 취미가 낚시라 얼릉
동생 낚시장비 보충하고 둘이 오랜만에
물가에 앉자 보렵니다
꼭 든든한 형이 있으시니 동생분도
새로운 사업 성공 하실 겁니다 홧팅요^^
멋진형님을 두셨네요.
성공하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