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수로 낚시를 해 보겠다고 작정 했는데
눈 떠보니 낮 열한시 입니다
모처럼 칫솔꽂이에 가족 네명의 칫솔들이 나란히 꼽히고
안방 비워두고 생활하던 거실에 눕고 안고 훈김이 도니
거의 꼬박 밤을 새느라 잠이 부족했나 봅니다
가방 챙겨 들고 저수지로 나가니
낮 볕이 따갑길레 큰 나무 그늘로 옮겨 대 한대를 펴두고
지근거리 잔챙이 입질을 구경합니다
따 먹고 나면 껴주고 또 없어지면 껴주고
그렇게 새우 못할 일만 하고 있는데 ..
저 만치서 웬 젊은 여인이 살랑 살랑 걸어 옵니다
큰길가도 아니고 인적도 드문 구석진 저수지 인데
마치 모델인양 살랑 살랑 흔들 흔들 ..
이어셋을 끼고 음악에 취한듯한 뜻밖의 출현자에 저으기 신경이 쓰입니다
나무아래 플라스틱 음료스 박스가 하나 있었는데
그 여인 털썩 앉더니
죄송합니다 방해 해서요 ..
아 네 괜챦습니다
눈은 안본척 하면서 온 신경이 쏠리는데
잠시후 ..
어디서 익숙한 냄새가 솔솔 풍겨 옵니다
아까 피우던 담배는 확실히 껏는데 ??
아 .. 담배 피우시는 여성분 입니다
못본척 합니다
그리고 잠시후
깡....
소줏병 따는 소리가 분명한
것도 라이터 끝으로
병채 벌컥 벌컥 ..
또 못본척 합니다
그리고 또 잠시후
큰 나무 아래 음료수 박스에 앉아 짧은 치마가 말려 궁둥이가 보이는지도
모르는 젊은 처자가
그래서 ?
그래서 어쩐다고
나 갖으라고 ?
그래 이x아 나 갖을께
그래 붙어 먹었다 우짤래 ...
다리를 쫘악 벌린채 한손으로 턱 짚고 한손으로 폰들고
입에 걸레를 뭅니다
한편의 막장 드라마를 제대로 들려 주십니다
뭐 대충 ..
그래 니네 집에 열두번 갔고 내가 올라가서 ...
에휴 ...
거 저만큼 걸어올때 실루엣은 엄청나더만
아휴 괜히 설레이더만
아이구 주책 ..
하옅튼 눈이 주책이여
보이는것이 전부는 아닌데 에휴..
혹시라도 저기요 ..할까봐서
얼른 가방 들고 튈 준비를 하는데
저기요 .. 왜 가시게요 ?
미안해서 어쩌나
아저씨 .. 아니 옵빠 내가 좀 안좋은 일이 있어가지구요 ..
그러닌까요
저랑 ..
졸라 튀었습니다
미터 세계신기록 나왔을 겁니다
사실 자신이 읎거든요
저 아래 달린것이 남자건지 여자건지 당췌 분간이 안되는
뭐 상황이 그렇다 보니
튀는 수밖에요
누구꺼가 분간 안되냐구요 ?
아뇨 그분은 틀림없는 ..
지꺼이요
젊음 하 고거 참 ..
일요일 짬낚중 ..
-
- Hit : 1641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12
이래서 낚시는 푹~ 쉬고 가야됀다는 대달랑무님의 말씀이,,ㅠ
아직 있을까요?? 거 어딘가요?
난 이쁘면
남자건 여자건 상관읎는뎅 ㅜㅜ
아까비
인물자랑,,근육자랑 하시던분은 어디가시고,,,,,,,
이젠 자신이 없으시죠?
잘하셨습니다
거기 드리댔으믄 아마
제가 면회가야 할일이 생겼을지도 몰라요
가방만 들어도 인대가 늘어납니다
다 팔고 뒤꽂이 씁니다
받침틀도 무거워서요
이제 늙었다,,, 그쵸.?
저도 붕어잡는것보다
이젠 산수 구경하러 다니는 재미가 더 좋네요
쉐프 하시는게 편하시쥬~~~^^
젊은 처자가 안주 맹글어 달라고 한건디~~~~^^
젊은 여성들은 아무 감흥없지만
단아하며 여성스런 50대여성분이 계시면
눈길이 가짐미도....
이거 왜 이러십니까
저는 30대 이상은 불편합니다
아직까진요
눈으로만 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