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가는 소위 나만의 저수지(소류지)입니다.
이 저수지 둑 밑에는 조그마한 마을 저수지 위쪽은 계단식 논이 자리를 잡고 있지요
뭐 골짜기에 위치하다 보니깐 낚시하는 사람은 아예 없구요 그렇다고 차량이 접근하기 힘든곳은
아니구요 가끔가다 새우망 40~50개씩 설치 하러 오시는분 있으십니다.
그런데 지난 6월30일 이곳으로 형님하고 밤낚시를 왔는데요 형님은 둑방에서
저는 물이 빠졌다가 차서 잠긴 경사가 완만한 육초 지대에 자리를 잡았지요 이거원 해가 떨어지자 마자
폭우성 입질에 쉴새가 없어지요 비는오고 낚시대 묻어 있는 비는 흘러흘러 손목을 타고 겨드랑이 밑까지
흘러 내려와 상의가 거의다 젖어 버렸지요 초저녁 6~7치로 시작하다가 점점 8~9치로 붕어 사이즈는 커져만가고
덩달아 제 웃는 입도 커져만 갔지요 ㅎㅎㅎ 새벽2시30분경 살림망에 잡은 붕어를 넣고 있는 찰라 찌 하나가
물속으로 휙 빨려 들어 가는걸 보고 챗는데 이런 대가 세워지질 않는 겁니다 겨우겨우 세워서 뜰채를 드는 순간
핑~~ 바늘이 뻗어 버렸죠 ㅠㅜ;(감생이4호)허억 아쉬워 하고 있는데 갑자기 건너편 물골 입구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겁니다(불길) 첨벙첨벙 구웩꾸웩 그길로 차로 냅다 피신을 하고 젖은 옷도 갈아 입고 뒷자석에
형님도 자고 있고(형님 점빵은 파리 날림) 저두 잠이 들었죠 6시30분경 일어나 보니 비는 멈추고 안개가
자욱하니 수면을 감추고 있더군요 우오 어깨가.. 담배 하나 물고 자리로 이동중 수면에 뭔가가 자꾸 떠다니는
겁니다 파장도 크게 일구 어 저거 뭐지? 의자에 앉아서 자세히 볼려고 하니 상류 풀밭으로 사라지는 겁니다..
(조과는 비밀 입니돠~~^^ 물론 모두 방생)
흠 떨군 붕어 생각이 몇일째 이어지고 결국 7월4일 출조 결심을 하고 출바알~~ 저수지 한켠에 주차를 하고
저수지를 바라다 보니 이런 똥물 내려가서 손온도계로 재보니 냉수 ㅠㅜ; 떨군 고기 생각에 전날 비가 많이
내린걸 새까맣게 잊어 버린겁니다(에고 내 아까운 연차) 무리다 싶어도 일단 깔아보자 하며 시작한 낚시가 벌써
새벽3시가 넘어 가고 있더군요 8치급 몇수 하고 눈꺼플은 무겁고 그러던 찰라 또 건너편 물골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 진겁니다 이런 뭔가가 사단이 나는구만.. 차로 황급히 피신후 창문을 내리고 유심히 소리에 귀를 기울여
봤죠 이내 잠잠 30분쯤 흐른뒤 다시 자리를 잡고 낚시에 열중 꽝치고 날이 밝아 왔지요 5시30분쯤 인가 또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소리 어느정도 피사체 구분은 되니까 이번에는 도망치지 않고 자세히 살펴 보는데 큰 뭔가가
물살을 가르고 가다가 잠수 가다가 잠수 반복적으로 저수지 연안쪽을 끼고 도는겁니다 흠 거의 내쪽으로 왔다 싶어
숨죽이고 보는데 수면위로 뽀옥 하고 수달이 고개를 내미는거~~ 흑 귀여워 순간 수달도 놀랬는지 하~악 하고 냥이가
화낼때 내는 소리를 내드라구요 그리고선 상류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잠수 그러나 잠수를 해도 숨을 내쉬는지?
뽀글뽀글 거품이 올라와서 어디로 가는지 다 보입니다 물골에 수달이 도착 하자 또 이상한 소리 첨벙첨벙 자세히 보니
새끼 인지 짝인지는 모르겠으나 두 세마리는 있드라구요 흠 일을 어쩌나 내가 수달 서식지에 침범 했구나 ㅠㅜ;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러나 마음 한켠에선 나만의 소류지인데 이곳은 잡고기 성화도 없고 오로지 붕어만
올라오는 곳인데(가끔 새우망에 버들치 한마리 들어 있음)이제 이곳 낚시는 접어야 하는건가???
당연히 접어야 겠죠~~~ 지금 야근중 이라 글이 두서 없이 써진거 같아요 근무하다 글쓰다 근무하다 글쓰다 ㅠㅜ;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있는데요
사실 나야 낚시를 접으면 그만이지만 연안에 저인망식 새우망(각 새우망을 빨래줄로 연결)을 물(똥통)장화 신고 들어가서
40~50개정도 설치 하시는 분이 두분정도 있드라구요 사실 이게 걱정입니다(수달 천연기념물 제330호 멸종위기 1급보호종)
혹시 저같은 개인이 관공서나 보호단체에 수달 서식지 보호 요청 뭐 그런거 할수 있나요? 궁금 하구요
좋은 방법 아시는 회원님 계시면 코멘트좀 달아 주세요 아참 저는 광주 살구요 저수지는 전남 화순군 소재 입니다~~~~~
일을 어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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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관공서에 연락해보는것이 순서아닐런지요?
관에 알단 이야기 하시는게 좋겠네요.
낚시꾼에게는 불청객이 될수도 있겠습니다만.
아주 좋은 일이라 생각해봅니다.
담당 관공서에 연락하시길 바래봅니다.
새우망 철거는 가능할 것입니다.
좋은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대구리 하이소~
수십개의 새우망 투척 행위는 불법 어로행위에 들어 갑니다
분명 불법은 맞지만
아직 새우망 던져서 처벌 받았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 보았습니다
단속부서에서 조차도 법규정을 잘모르니,실지 단속은 기대 하기 어려울 겁니다
군청에서 나와서 수거를 한다든가,
112로 신고해서 현행범으로 입건을 한다든가...
가능은 하다고 봅니다...
수달이
천연 기념물이자,멸종위기 포유류로 지정 되있는데
멸종위기 동급으로
호랑이,표범,반달가슴곰,늑대,여우 등과 동급으로 취급되어 있는데
제가 보았을떄 택도없는 얼척없는 분류 입니다
요즘 지천에 널려 있는게 수달이고
천적이라곤 사람밖에 없는데 ,인기?도 별로 없어 그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중 입니다
아묺튼 수달의 보호등급 조정이 필요 할것 같습니다
잡아 오는것도 아니고 방생 하는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