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님의 길 안내를 받아 썰레임으로 국곡지에 대를 담궜다.
심심찮게 입질이 들어왔고 월척에 미치진 못했지만 간만에 살림망을 물에도
담궈봤다. 본격적인 전투태세를 갗출 무렵 아들놈의 전화를 받고 집엘 다녀올일이
생겼다. 나는 돌씽인 관계로 마눌님에게 애들을 맏기고 홀가분하게
전투에 나서는 횐님들이 항상존경쓰럽고 부러울 따름이다.
대를 펴둔채 혹시나 이슬에 젖지않도록 가방을 엎어놓고 잽싸게 다녀온다는것이
시간이 좀 지연이 되고 말았다.애들 잠든것을 보고 출발을 한탓으로 3시경에나
국곡지엘 도착을 했다.
내 복에 대물은 바라지도 않았고 대물역시 나를 원치도 않은 관계로 6,7치급 마릿수로 나름대로 재미를 보았다. 드뎌 날이 밝았고 밤사이 대구를 왕복해가며 치른
전투도 끝이 났다. 가방을 정리하려는데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어 혹시 하는 마음에
가방속을 뒤져 보았다. 이런 닐리미....
낚시대가 없어진 것이다.
작년에 동생에게 기증받았던 2.3 2.5 3.0 3.5칸대가 없어진 것이다.
잃어버린것을 다시 찾을순 없겠지만 너무 속이 상한것은 내 대를 가져간 사람역시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것이 나를 너무나 가슴 아프게 했던것이다.
밤새 즐낚하고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물에 버리는 사람도 나쁘고
전우의 총칼을 훔쳐간 사람도 너무 얄밉고...
.
.
.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왔지만
그래도 눈에 선한건 노오란 아리따운 붕녀가 있어 나의 허탈함이
덜 할수밖에...
잃은것과 얻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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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국곡지에 나름데로 손맛을 보시고 즐거운 마음에
철수길에 애석한 일이군요. 아직도 화산쪽에 이런일 일이
있군요. 지도 작년에 님과 똑 같은 경우를 격었지요.
님은 그래도 덜하군요 장전 해둔 낚시대는 같고가지
않았서니 말입니다. 저는 몽땅 일언 적이 있지요. 그래서
이제는 될수있으면 가방은 애마에 본인은 절대 전투장에
떠나지를 안는 버릇이 생겨습니다.
우리 월님들 스로 존중하고 아껴주는 낚시인 되어야 하지
안을까요 이렇게 스로 밑지 못해서야 어떻게 낙수를 할수
있을련지 상막한일이 아닐수 없군요. 봉선달님 애석하지마는
좋은님에게 선물했다고 생각하시고 잊으시는 것이 몸에 좋지
않을까요. 아끼고 특히 선물받으신 것인데 앞으로 님에게
좋은 일만이 있을 것입니다.
봉선달님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안전 조행하시며 널 행운 님의
곁에 있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