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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

눈앞의 광경에 눈을 몇차례 비비고 마냥 흥분하여 점방 차리는 것도 잊은 채 혹 신기루처럼 사라질까봐 숨 죽이며 그들의 유유자적한 몸짓에 시선을 박고 뜻밖의 횡재한 놈처럼 히죽거리더니 잔잔한 미소 한바가지 못가에 뿌리고 따사로운 오후 햇살이 왜 그리 감미로운지 오늘따라 코끝 스치는 미풍은 달콤하고 저만치 노을이 산사의 종소리 휘감는데 이따끔 물보라 퉁기며 비상하는 은빛 어체들 오늘 오랜만에 좋은 걸 보았습니다. 공원의 연못도 아니고 노지 상류 1미터도 안되는 수심에서 큰 놈들은 1미터에 육박하고 작아도 50센티 되는 오십여마리의 잉어가 유영하는 모습에 낚싯대 피는 것도 잊은 채 넋놓고 구경했습니다. 워낙 느긋하게 움직여서 숫자를 세는 중에도 계속 상류로 몰려들고 있었습니다. 눈이 엄청시리 호강했습니다.

뜨아 그작은 소류지 잉어 개체수가...?
아님 봄 나들이 행춘객잉어?

좋은것 보셨습니다.

이젠 수온이 조금씩 오르면서 상류나 가장자리로 나오나봅니다.
춘삼월 .... 알자리 볼때가 된건 아니지만 그녀석들도 봄이 그리운가 봅니다

눈녹은 찬물이 흘러들어도 자연의 섭리는 거스러지 못하는군요

참꽃망울이 탱탱해졋네요

그렇게 이쁜늠들을 뜰채로 떠내려고 혈안이된 님들 ....

이번 봄만은 진정 만나고 싶지않네요
반가버요 초초님

잉어를 내려보시면서 한수 읇으셨습니다.

조선시대 태어나셧다면 참 좋았을텐데 ~~~생각해봅니다.

봄나들이 나온 잉할배,할매

항공모함 급이죠.
대청댐이 생기기 전에 문의 오가리, 높은 곳에 올라가 보면 잉어가 송사리 떼 처럼.
아주 오래 잊혀지지 않는.

좋을 것을 보셨습니다. 저도 기억해 봅니다.

이런 얘길 하면 노땅이 테 낸다 하여 조심스러워.

함부로 이야기 하지도 못하죠.

그나저나 봄이 왜 오다 마는 건지.
초초님~봄이 우리 앞으로 다가 오니까.

잉어 대구리가 봄 나들이 나온것 같습니다.

잉순이 애인과 산란 장소도 알아 보려고요~

축하 드립니다
님들 감사합니다.

예전에 동촌 아양교 위에서 유유히 물살을 가르던 잉어떼를 몇차례 목도했었는데 지금은 아양교 아래쪽에 보를 막아 수심도 깊어
지고 탁도도 짙어져서 보기 힘들어 졌네요. 즐낚하세요.
바람난 잉아지매들 봄나드리 나온것 같심더~

그나저나 훌치기 벌꾼들 만나면 우짤라고???
초초님 반갑습니다...
저희집이 아양교 근처입니다...
한편의 멋진 시 잘~보구 갑니다..
훈풍이 귓가를 간지럽히는
봄날의 못가 ..
지긋이 눈감고 풍경에 취한 선인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글보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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