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겁

며칠째 안해가 제게 냉랭했습니다. 뜨바, 눈도 마주치질 않더군요. 도대체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지만, 오늘은 출조도 하지 않고 조신모드에 돌입했습니다. 1. 안해 차를 판금 맡겼습니다. 2. 바퀴벌레약 2종을 구입해서 설치했습니다. 3. 안해 속옷부터 카펫까지 세탁했습니다. 4. 안해 퇴근시간 맞춰 김치볶음밥과 닭도리탕을 요리했습니다. 5. 맥주와 복숭아와 자두를 대령했습니다. 시나브로 안해가 취해갑니다. 자겁 시작합니다. ㅡ 니 요즘 나한테 와 그라노? ㅡ ... ㅡ 니 마이 컸네? 이제 내 말도 씹고? ㅡ ... ㅡ 묵비권이가? ㅡ 니... 주글래? 헉 ! @@" 이기... 쎄게 나오더군요. 일단 후퇴하고 다시 조신모드로 돌입합니다. ㅡ 내가 뭘 잘못했는지 말해도. ㅡ 당신, 진짜 모르나? ㅡ 짐작은 하는데, 잘못 말하모 손해 자나 ! ㅡ 당신, 너므너므 철이 없따 ! ㅡ 와? 내가 모? ㅡ 며칠만 기다렸으면 내가 당신 새 차 사줄려고 했다. ㅡ 근데? ㅡ 근데, 덜컥 중고차를 사 오나? ㅡ 어... 거기... 졸라 아까운 차였는 기라. ㅡ 돼따 마 ! 당분간 옆에 오지 마라. ㅡ 헉 ! @@" 차라리 날 주기도 ! ㅡ 돼따 ! 나는 아쉬울 거 없따. 다들 아시다시피, 제가 또 한 정력 하지 않습니까 ! 다들 아시다시피, 제가 하루를 못 참지 않습니까 ! 피 가튼 비밀계좌를 열 수밖에 없더군요. ㅡ 이거 받아라. ㅡ 이기 뭐고? ㅡ 이십마넌 !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 ㅡ 그래서? ㅡ 나를 외롭게 하지 마라... ㅡ 꼴랑 이걸로? 쫌 더 써라 ! ㅡ 어... 얼마? ㅡ,.ㅡ" ㅡ 30 더 ! ㅡ 흑 ! ㅜ.ㅠ" 아...라따 ! 이거... 너무 비싼 거 아닙니까? 지가 여왕도 아니고, 뜨바 ! ㅡ;:ㅡ" 그래도, 비록 3초였지만, 지금 이 순간 말랑합니다. 히~. 근데, 이거, 혹 제가 자겁 당한 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