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이었으면
겨울의 한가운데 있어야 할 날씨가
마치 가을의 마지막쯤인것처럼 별로 춥지도 않고
스산한 느낌마저 듭니다
지난 주말들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바닷가 방파제에서 학꽁치로
손맛 입맛 살짜기 풀고 왔습니다
지금으로부터 5년여 전쯤
제가 월척에 처음 발을 디딘곳이 이슈토론방이었습니다
한때의 혈기에 못이겨 분해하고 억울해 하며
밤새도록 글을 써보기도 하고 쌈질도 많이하고
운영자님 제제도 많이 당하고 그랬지요
처음 대백회란 곳에 참석했을때
저를 보고 놀라던 월척회원님들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ㅎㅎ
그당시
저에게 자유게시판(자게방)은 다른세상의 이야기였었지요
차마 내가 끼어들기라도 하면 그놀이판이 깨질까봐
항상 눈팅만 하며 재미있게 노는 모양을 부러워하기만 했습니다
아직도 한밤중 새벽
어차피 지워질 스팸글에 조심스럽게 처음으로 댓글을 달았을때
정말 따뜻하게 맞아주셨던 뽀대나는붕어님을
저는 평생 잊을수가 없습니다
그 느낌이 너무나 좋아서
한달동안 글쓰는걸 스스로 금지하고 닉네임도 바꾸고
한달후쯤 슬며시 자게방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비공개로 들어오다보니 처음엔 오해도 많이 받았지만
그후로 이곳에서 활동을 하면서 많은분들과
인연을 가지게되고 또 직접 수많은 만남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전에 이슈방에서의 기억은
항상 나를 당혹스럽게 만들고 부끄럽게 만듭니다
그런데
요즘분들은 그렇지가 않은 모양이더라구요
스스럼없이 이쪽저쪽을 오가며 하고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하시더군요
제가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른곳에서는 걸레물고 자게방에서는 사탕물고)
물론 무슨 이야기던지 자유로운 자유게시판이니
내가 해라말라 이야기는 못합니다만
가끔 눈에 거슬리기는 하더라구요
뭐 이것도 시대의 흐름이니,,, 하고 넘길수도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머무는 자게방이라
또 그분들이 갑자기 뜸해져서
이겨울의 날씨처럼
스산한 느낌이 드는 이 자유게시판이
꼭 이런 이유 때문인것 같아 안타깝고 원망스럽습니다
그리고
가끔 들어와서
'그들만의리그' 니 '끼니끼리만 논다'느니 하고 타박하시던
몇몇분들께도 한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조용 하니깐 기분 좋으십니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렇게 글을 써놓고 다시금 읽어보니
예전에 활동하시던 여러 선배님들께서 하신말씀과
똑같은 이야기를 제가 하고 있네요 ㅎㅎ
자게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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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놀려먹고 골려먹으믄서 스트레스도 풀고, 안 좋은 일에는 힘내시라고, 또 좋은 일에는 글로나마 술 한 잔 드린다고
이러했던 때가 참말 그립습니다.
지금은 가끔 무님과 서로 잘났다고 싸우는 정도랄까요. ㅡㅜ
즐겁게 살아도 모자라는 짧은 인생 뭐있습니까
좋은 사람들과 좋은 대화가 있는 이곳이 좋지요.
보기 싫은 글은 슬쩍 넘어가는 대범함도 필요하구요. 아낌없이 나누는 정이 많이 필요 하지요.
준척 몇마리 잡았습니다.
살얼음깨고 수초치기 했는데
구녕에 넣기가 예전 같지 않네요.....ㅎㅎ
나이먹으면 입은닫고 주머니만 열라고들 했는데
이젠 주머니도 닫아야할 이나라 경제 인것 같슴다
좋은날 얼음위에서 봐여~~~~~!!
좀 그렇쵸?
변함없는건 까칠한 달랑무님 뿐인거 같아요
붕춤선배님
게시판이 너무 썰렁한게 안타까워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다들 선배님 처럼만 한다면
대한민국에는 법이 필요없을것입니다
아울러 노봉방도 남아나지 않죠,,,ㅎㅎㅎ
어수선선배님
벌써 주머니를 닫으시면 안되죠
시작도 안했는데요,,,,, ㅠㅠ
얼음찾아 북쪽 가신다더니 강화가셨군요
그짝 붕어들도 참희한한게
얼음이 안얼었는데도 선배님께 다 잡히는군요
미끄덩님
월척에서 만나본 분들중에
머리크기로 두번째 이신분
빙어낚시대 두대 맹글어 놨습니다
얼기만하면 올라 오시구랴
잘 지내시죠?^^
사람 사는 이야기 소소한 이야기들
쌈구경하는 재미도 .....
지금이야 겨울철이니 조금 뜸해진것도
사실이지요....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습니다
월척에서도 좋은분들도 만나고
악연으로 남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금은 뭐 ....그려너니 합니다
월척 몃마리 하고
강남에 빌딩사러 갈려고
준비중임다!!
씨ㅡㅡㅡㅡㅡㅡ익!!
역시 바닷가로 외도하시는군요ㅋ
자게방도 시즌끝나서 조용한가봅니다^^;
비시즌이니 그러려니하고 시즌되면 다시금 사람사는곳처럼 시끌벅적안하겠습니까...
근데 저한테는 놀러안오실껍니까?
안오신분들 데쓰노트에 다적어놨습니다!!!
내가 칼갈고있다는거 잊지마이소ㅋ
빙어는 채집망으로 못 잡나요?,?
이상하네~~~
누군 빙어 잡아
젓갈 담가 나눠준다고 하던데요~~
학꽁치 키핑 해놓으셔요~~^&^*
숨고르기 중!
자연의 섭리 처럼
세월이 흘러도 변함 없는 자게방...
자게방은 그자린데 논자들이 변해가니
이 또한 자연의 이치 아닐까 싶네
옛날을 그리워하는 향수방 하나 만들어야 하는것 아닌지......ㅎㅎ
덕분에 잘지내고 있습니다
도킹 한번 하셔야죠?
미어둠벙님
사람간의 인연이란게 다 그렇고 그렇죠
매일 좋을수만 있나요?
그냥 얼굴 보는 재미로 다닌답니다
로데오 아찌
주글래?
더 이상 어떻게 잘해?
목마와숙녀님
다 좋은데 붕어 자랑만은 ,,,,,
딱 그게 제 약점이라서요 ㅠㅠ
첫월님
그쪽으로는 잘 안가니깐
차라리 가게를 이쪽으로 옮겨요
아예 난전 차리게,,,,,
얼굴빼면천사 자붕님
학꽁치 포는 다 떳는데
집사람이 냉동실에 안넣고 냉장실에 넣어서
회로 먹기는 좀 그렇습니다
사고 한번 쳐야지요
이번에는 강하게 칩시다
못달님
우리가 벌써 옛시절을 그리워할 나이가 됬네그려
향수방 만들면 나도 꼭 불러주시게
낑길자리가~~~기웃기웃~~^^
개인쪽지로 보내면 될일을 자랑스럽게 글을올리는 의도가 우리끼리 친목이 쩐다는 의미인지...
어차피 끼리끼리 선물주고받을거면서...
어차피 우리 모두는 나그네인걸요.
건달붕어도 있는 물속세상을 위하여
텃새가 있어면 철새도 있는게 세상살이죠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마음편하게 좀 내려놓어세요 정신건강에 해롭습니다
그들만의 리그,
참 x같이 보이는 글이라 기분이 더럽습니다.
공감이 가는 글쓴이한테 전화를 하던지 쪽지를 보내던지 답글을 달던지. .
그래야 친해지던지 말던지 할텐데. .
제 말이 틀립니까?
그렇지요?
이또한 ㅈ ㅣ나가......ㄹㅣ
제가 댓글 달구싶음 댓글답니다.
흘러가는데로 몸을맡기면 그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