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방 秘話 (6편... 多文化시대)

술이 가장 맛있게 익는다는 3년의세월, 쏜 화살과같이 무심케도 세월은 빠르기만하다. 연초록 싱그러운 풍경으로, 꾼들의 가슴속엔 부푼 꿈들이 가득차 있었건만... 그해 초여름, 동네 똥개도 안걸린다는 여름감기에, 완~죤 찌그러진 냄비뚜껑이 되어있었다. 언감생심 출조는 꿈도 못꾸고, 자게방 눈팅으로 아쉬운 맘을 달래던중.... 희얀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심각한 인력난에 외국인 근로자가 넘쳐나는 시대라지만.... 하긴, 그들도 쉬는날엔 여가생활을 즐길 권리가 있는거니까 !! 머나먼 북녘땅 드넓은 초원을 닮은 한 외국인이 휴일마다 낚시를, 그것도 붕어낚시를 하는 것이었다. 말(言)로는 대화가 불가능 할거같아,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날렸다. 바~로 입질이왔다. 토끼는 아닌걸루 알고있는데, 거 참 빠르기도 하지 !! @@@@@@@........................... 휴대폰이 안터져서 "안터지池"라 했다던가...!! 평소 알고있는 지인 랩참붕의 도움을 받아, 의성권의 그림같은 소류지 "안터지池"를 접선 장소로하여, 감기약으로 인한 반꽐라의 정신상태로 일단 출발을 했다. 속도무시!! 신호무시!! 제방넘어 가파른 언덕길을 비몽사몽 올라갔다. 한명의 낚시인이 삼매경에 빠져있다. 심청이 아부지를 빼어닮은....후덕한 인상이다. "안뇽 하세요..^^" "입질 쫌 들어옵니까...?ㅎㅎ" "근데...못 이름이 참 거시기 합니다...안터지池 라믄서요? " "아~~~여기예?" "제방 막은지 20년이 다되간다 아입니꺼, 20년 지나도록 고기가 한~번도 안터져서 안터지池 라고 합니더, 징~하지예...ㅎㅎ" @@@@ㅆㅂ!! 이뤈~~렙참붕.....대가리 바거!! 구수한 갱상도 사투리의 심봉사와, 이런 저런 쌩노가리를 풀면서 나는 그를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않는 그를 걱정하며, 터지지않는 헨드폰만 하염읎이 쳐다보았다. 안절부절.... 변비걸린 똥개같은 나를 쳐다보던 심봉사가 내게로 다다온다. 썬그라스를 벋어던지고, 저멀리서 다가오는 꾼의 얼굴이 어디서 제법 본듯도한게... 가까이 다가온 그를 확인하곤, 난 울어버렸다. 그리고 다리가풀려 주저 앉고 말았다. 몸상태만 아니믄 걍 집으루 갈라구했다.@@ 왜 이럴까...? 할아부지 산소자리가 않좋은건가...? 짧은순간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바로 그였다. 완벽한 우리말(言)을, 그것두 갱상도 사투리로 자유자재 구사하는..... 몽골 초원에서 말(馬)달리며 뛰어놀던, 그를 그렇게 만났던 것이었다. 오프라인 3년상...아니 3년째!! 한많은 나의 오프라인은 이렇게 그 슬픈 시작을 알렸다. 첫단추의 중요성.... 군대 신검받을때 군의관 이후, 실로 오랫만에 많이 못생긴 사람과의 첫만남 이었다. 그 이후, 온갖 촉을 동원하여 난 그의 주말 동선을 파악한다. 서로 같은곳에서 담그고 있을 불상사를 두려워하며....!~! 순도 1@@% 구라 : 참 좋은 인연 입니다. 년식을 떠나, 이런 친구가 있다는건 행복이지요.... 얼굴만...많이도 말고 쪼끔만 잘생겼으믄 정말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