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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방 의견 대립에 대한 再考

며칠 전 출근길에 차 사고가 있었지요. 제가 아니고요. 네거리에서 직진차와 U턴차가 박치기 했는데 지나가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저 사고를 보면서 지나치는 사람들은 순간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궁금했습니다. 1. 다치지는 않았을까? 2. 저만하길 다행이네. 3. 에헤이 돈 쫌 깨지겠는데? 4. 운전 참 못하네. 5. 누구 과실이 클까? 6. 혹 내가 아는 사람은 아닐까? 7. 에공 운전 조심해야지. 8. 바쁜데 뭘….. 그냥 아무 생각없이 지나친다. 9. 사고로 출근길 좀 막히겠네. 10. 보험으로 처리할까? 합의로 끝날까? 11. 그외 생각 등… 하나의 事故를 보면서 제각기 다른 思考의 자유를 가집니다. 어느 思考를 지녔든 따질 일도 아니고 다툴 일도 아니지요. 당사자 두 사람과 목격자, 경찰은 몰라도 지나치는 사람은 끼어들 이유가 없겠지요. 이번에는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두 사람의 다툼을 목격했다면 님께서는 어떠한 생각을 하시는지요? 1.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보고가야지 직성이 풀린다. 2. 다투거나 싸우는 것은 딱 질색, 그냥 지나간다. 3. 어쨌든 말려야 한다. 중재자로 나선다. 4. 내가 아는 사람이면 관여하고 아니면 지나친다. 5. 두고봐야 동네 시끄럽고, 파출소에 신고한다. 6. 그외…… 어느 경우의 행동을 하시든 본인의 자유의지이며 그것을 따진다는 것은 궁색할 뿐이죠. 그렇다면 그 다툼의 발단과 종결을 생각해보려 합니다. 그 다툼의 이유는 서로가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기 때문이겠지요. 둘 중 한 사람이 잘못했다고 시인하고 사과를 하면 그 다툼이 종결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루한 다툼은 싸움으로 번지게 됩니다. 말려서 중재 하면 좋겠지만, 말리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다투는 두 사람은 더욱 흥분하고 자기가 잘했다고 더욱 큰소리를 칠 것입니다. 어른이고 아이고 두 사람이 다툴 때 그 주변에 아무도 없으면 쉽게 그리고 싱겁게 그 다툼은 끝이 나게 됨을 여러분도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사설이 너무 길었습니다. 이곳 자게방에서 종종 의견 충돌이 있습니다. 그것을 보시면서 여러분은 어떠한 생각을 하시는지요. 상황에 대해서는 굳이 열거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그것을 바라본 저의 느낀 점 몇 가지를 있는 그대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언급했듯이 당사자보다 주변 분들의 관여가 더욱 다툼을 치열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논란이 되는 글 싫다 하시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불구경하듯 횐님들이 모입니다. 본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한, 한 걸음 물러서시면 좋을 듯한데 그것이 쉽지 않은가 봅니다. 인테넷상의 치명적인 문제점이라 생각하기 이전에 오프라인이라면 과연 위의 가정에서 생각하였듯이 많은 분이 관여하거나 모여들까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함과 동시에 당사자가 아닌데도 과격하거나 정도를 벗어난 대화를 나눌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또한, 그로 인해 자게방의 성숙한 문화가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은 저 혼자만의 생각일는지요. 틀림보다는 다르다는 사실에는 많은 분이 수긍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당사자 간에는 틀림을 강조하고 자기주장만 펼치는 경향이 있어 보입니다. 상대편의 얘기를 겸허히 받아들이시는 것이 선행되어야 원만한 대화가 이루어지겠죠. 잽 한 방 먹었으면 쓴웃음 한 번 짓고 넘어가면 될 것을 다시 되돌려주려 합니다. 같이 잽을 날립니다. 조금 더 세게…… 툭툭 던지는 잽에서 비롯되어 결국은 감정이 격해지고 서로 아픈 상처를 남깁니다. 같은 취미를 가진 분들이 모인 장이라면 최소한의 예나 격은 갖추어야 함에도 상대방에 대하여 비꼬는 투나 교묘한 말장난, 심지어는 인신공격까지 서슴지 않음에 관련 없는 저이지만 얼굴이 화끈거릴 때도 있고 짜증까지 날 때도 있습니다. 두 사람의 공간이라면 뭐라 하겠습니까만, 보시는 분들 생각도 해주시는 것이 배려이며 도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대립 내지 충돌은 자게방이 존재하는 한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이곳뿐 아니라 지구 상에서 사라지지 않을 필요악일는지 모릅니다. 나 혼자만의 생각에서도 할 것인가 하지 말 것인가의 망설임의 갈등, 선과 악의 대립이 있을진대 하물며 수많은 횐님들이 모인 자게방에서 의견 대립과 충돌은 지극히 당연하며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처럼 좀 더 진지하고 발전적인 의견 교환(충돌)으로 대화가 이루어진다면 이보다 더 바람직한 일은 없겠지요. 상충하는 의견 제시 시 감정적인 대립이 아닌, 한 번 더 생각하고 한 번 더 절제한 격식을 갖춘 반박 혹은 대화가 된다면 보시는 분들도 밀고 당기는 짜릿한 손맛을 보듯 즐거울 것이며 진정한 꾼들의 자게방이 될듯 싶습니다. 장황한 글로써 여러분의 심기를 어지럽혔다면 송구스러운 마음이오니 너그러이 보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네 맞습니다 선배님 좋은거 하나 배우고 갑니다^^
월척인들이 마음으로 듣고
실천하여 봅시다...^^
한번씩,제가 훅~하는성격에 부끄러운 일도 있었습니다!
반성합니다...






*이건 순전히 선배님때문입니다!
가끔만나 혈기왕성한 저를 소주한잔사주면서 보듬어주셨으면 삐뚤게 나가지않았을껀데요...ㅎ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가슴에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근디 참 잘 안되네요.

"마음이 어린 후이니 하난일이 다 어리다."

요즘 제 모습입니다. ㅎㅎ
구구절절 공감되는 말씀이시네요~~~
자계방의 평화는 오히려 적당한무관심이 답닐수 있을듯합니다`~^^
구구절절이 옳으신 말씀에, 지나가는 객도
공감하며 재차 읽어봅니다..^^*
♥ 대구심조사님
♥ 오색찌님
♥ 그림자님
♥ 소풍님
♥ 꿈꾸는케미님
♥ 황달붕어님

소중한 댓글에 감사드리며
다녀가신 모든 분께도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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