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머리 3 ( 완전 범죄를 꿈꾸며)

-지난 줄거리- 낚시를 가고 싶어 하는 소풍과 그를 막는 아내 타이순의 갈등은 점점 깊어만 지고-- 이때 소풍은 회장 사모님이란 사탕발림으로 반전을 꾀하는 데 -- ******************************************** 완전범죄를 이루려면 치밀해야 합니다. ‘ 일단 아이디를 회장으로 바꾸자 ‘ ‘ 그라모 사람들이 전부 회장님, 회장님 하겠지. ㅎㅎ ‘ ‘ 가만….선배님들도 계신데 회장 아이디는 좀 너무 거시기한가? ‘ ‘ 그래 ! ‘해장’으로 하자. 귀가 경상도라 분간 못할 거시여. ㅎㅎ’ 그로부터 3개월 ‘소풍’은 ‘회장(해장)’으로 완벽한 변신을 시도 합니다. 자게방에 글도 엄청 올리고 겁나 착한 척도 하면서 회원들에게 환심을 사기 시작합니다. 중계동과 강진에는 처자를 소개해 주고 울산에는 기술을 전수해주며 제주에는 더 나은 ‘팔랑’을 위해 보청기도 뿌리고---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라고 했던가요? 어느덧 사람들은 ‘소풍’이라는 머리 큰 녀석은 잊어 버리고 이구동성으로 ‘회장님(해장님)’이라 부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12월 초 어느 날 ‘같이 갈까요’ 코너에 장문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 자게방 망년회 모임에 초청합니다. ’ ‘ 일절 제가 준비 하오니 몸만 오소서 ’ - 해장 백 - 모든 준비가 다 된 어느 날 해장 사모님에게 이야기 합니다. ‘ 담 주 애들 놔두고 둘이 어디 좀 가자 ‘ ‘ 아잉… 자기 급했구나… 호호홍 …계 탔네 계 탔어 ‘ ‘ 우쒸..뭔 상상 하능겨 , 겁나게 큰 낚시 모임이 있는 기라 ‘ ‘ 어머 그럼 내가 그날 사모님 되는 거야? ‘ ‘ 그려 ,, 말도 조신하게 하고 , 피부관리도 좀 하고 ‘ ‘ 얼굴이야 뭐 손 볼게 없을테고… ‘ ‘ 가서 또 주사 부리지 말고..’ 이제 준비는 다 되었습니다. 모임을 성공적으로 치르기만 하면 향후 제 출조는 완벽하게 보장이 되는 것입니다. 구름 떼 같이 움집 할 회원들과 이구동성으로 부를 ‘회장님(해장님)’ 소리를 상상하며 ‘사모님’에게 은근히 묻습니다. ‘ 애들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