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님들... 종일 비만 내리는 주말인데 뭘 하시고 계시는지요 재밌는야거 하실분 ..
최근 밤낚시에 소복 차림 여인을 만났다던가
엄청난 대어를 바로 눈앞에서 놓쳤다던가 커피한잔
하고왔더니 붕어넘이 낚시대를 끌고 갔다던가 내떡밥먹어줘님
과 같이 혈압 오르는 이야기 라던지요 저는 방금 치킨에 소주한잔 했심더
근데 풀어놓을 재밌는 예긴 없고 죄끔 거시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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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야거 하실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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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이없어 직접 전화해보니 다른분이 전화로 먼저 전화하셔서 계약완료됐다 하시던데 그 목소리가
제가 군대있을때 저를 너무너무 좋아하고 아껴주던 고참 목소리하고 어쩜그리 똑같은지 진짜 깜짝놀랐고 지금도 가끔
연락을 하지만 그 형과의 옛이야기가 떠올라 좀 써봅니다..ㅋㅋㅋ
저는 96년 5월에 강원도 화천에 27 이기자부대에 있었는데 몇달 먼저 전역한 경주에 형이 너는 제대하면
꼭 한번 내려오라고 다짐을 하여 같이 제대한 다른 동기와 경주에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토요일 낮1시 차를 타고 갔는대 경주에 도착하니 5시쯤 되더군요..
그리고 버스 터미널에 저와 동기를 반갑게 얼싸앉고 반가워하며 곧장 술마시러 경주 시내로 들어갔고
너무 할말도많았고 너무너무 즐거운나머지 노래방을 끝으로 5차까지 가게되었습니다..
그리고 형은 원래 경주 내남면 월산리에 살았는데 제대하고 경주시내에 자취방을 얻어 살고있었습니다
웃지못할 사건은 이제부터....
노래방에서 나와 형의 자취방에 또 술을 몇병 사들고 갔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형 그러고보니 제가 고딩때 수학여행으로 불국사에 왔었는데 그 이후론 경주 첨이네요"""
"그래? 원래 불국사 갈려면 수학여행 뻐스가 99굽이를 돌아올라가는데 내가 직 단거리 코스를 알고 있으니
구보로 한번 물결쳐볼까?(뛰어서 올라가보자는뜻)"
그래서 그때 딱 자취방에 걸려있는 벽시계를보니 "밤 12시30분""""
"올라가는데 한시간밖에 안걸리니까 구경하고 내려오면 한 5시쯤 될테니 몇시간 자고 서울 올라가"
"여 따라와 수 ㅔ끼들아" 하고 귀때기 잡혀서 또 깡소주한병씩 들고 가파른 산길을 올라갔습니다
제대한지 한달도 안됬는데 절라 빠진거 아니냐며 마구마구 갈굼 당하면서,,,,,,,
꾸역 꾸역 깡소주 마셔가며, 중간중간 반동은 좌우반동 혹은 앞뒤반동 시키는대로 군가도 불러가며
에밀레?종이있는 불국사 광장에 도착했을때 이상하게? 날이 밝아오며 먼동이 떠오르는겄이었습니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
우리가 술을 너무 많이 먹었나보다하고 석굴암이고 뭐고 휙 휙 둘러보고 빨리 내려가서 눈좀 붙이자하고
다시 자취방에 들어가서 서울가는 뻐스 시간까지 얼마나 잘수있는지 벽시계를 보는순간........
기절초풍, 아연실색,, 이럴수가 ,,,,,,
벽시계는 그대로 "12시30분"''''''
사실은 5차 노래방까지 갔다가 자취방에 술사들고 들어온겄이 새벽 4시쯤 이었는데... 고장난시계 보고
불국사 석굴암으로 출발했던것,,,,,,,
그제야 시계보니 오전 10시 30분쯤 ,, 그래서 그냥 해장국 먹고 바로 뻐스타고 올라왔슴다...ㅋㅋ
동서울에서 기사아저씨가 잡아흔들어 깨워서 겨우겨우 집에왔던 기억이 나네요...
조잡한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ㅋㅋ
그 이후로도 그형 그 자취방에서 일년간 더 살았는데 끝까지 안고치다가 이사갈때 버렸다고함...ㅋㅋㅋㅋ
찌게맛있게 끓여서 이제 막끝냈습니다
촐싹낚시님 반갑습니다 글잘봤고요 여기도 경주내남하고 용장이라는 곳입니다 월산으로 가자면 여기서 차로 10분정도
울산방향으로 가면되지요 지금도 선배께서 내남 월산에사시는지요 저는 군생활을 원주에서 하면서 횡성 홍천 철정 쪽으로
자주갔었지요 그리고 팀스피리트나 데프콘 기타훈련 때에는 춘천 이천 여주 양평등 강원도 일때로 많이돌아 다니곤했지요
참고로 저는원주에있는 통신부대 1호차를 운전했습니다 제대는 81년인가 82년인가 가물가물 하네요 혹 경주선배님
만나러오시게 되면 연락한번 주세요 낚시를가던지 소주한잔 하던지요 어쨋던 재미있는댓글 올려주신 두분께 감사드립니다
즐낚하세요 꾸벅 ㅎㅎㅎ
예,, 그형 아직 내남 월산에 살고있고 울산에서 파출소 지구대에 근무하는 경장입니다...ㅋㅋ
출퇴근 한다네요...
형이 너무보고싶은데 언재가 될지 모르오나 강새우님의 호의는 벌써 소주한잔 사주신겄과 다름없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