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메기탕(주로 메기만 공략하는 저수지) 가설랑 간밤에 던져둔 새우망 건지다가 미끌~허믄서 장화까지 신었는데 양쪽 허벅지까지 물에 빠졌답니다.
경사진 황토바닥에 미끄러지면서 천천히 물에 들어가는 걸 안 빠질려고 풀뿌리 붙잡고 물버들 가지 붙잡고 쇼를 허믄서...
옆에 낚시하고 계시던 부부꾼이 그런 제 모습을 보고 막 웃었어염.
잼 나시죠?
그 부부꾼께 돈을 좀 삥~할려다,
그냥 마음을 바꿔 새우망 하나 털어서 새우+참붕어 써보시라고 허믄서 드리고 왔습니다.
저 잘했죠?
보름 전인가부터 제가 메기를 낚으러 다니는 중형급 계곡지에 잉어를 치러 오신 분이 게세요.
올해로 67세.
어르신이시죠.
한전에 근무하시다가 오래 전에 정년퇴임을 하시고,
자식들 다 출가시키고, 마누라는 딸래미의 딸(손녀) 봐주러 가셨다면서,
나이 먹으니까 부모도 형제도 다 떠나고 친구도 없고,
괜히 저한테 소주 한 잔 권하시면서 서럽다고 허시믄서 우세요. ㅡㅜ
저도 옆에서 눈물이 앞을 가리지... 는 않고,
아 진짜.. 집에 가서 얼렁 일해야 되는데 허믄서 도망쳐왔답니다.
피러 얼쉰, 주다야싸 얼쉰은 나중에 이러시믄 안 돼염. 아셨져?
잼 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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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서 우신게 아닐까요???
저도 부천에서의 조직생활(?)은 모두 정리하고 지금은 차카게 살고 있담미다.
아 진짜...
낚시를 하고픈 급한 마음에 수로 아래쪽으로 급하게 내려 가다가...
진흙과 뻘에 미끈~해서 그대로 물속으로 첨벙 했습니다
주변에 낚시 하시는 조사님들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 나왔는데....
어느 한 조사님이......대물하나 낚았다고 놀리셨습니다
그말에 주변분들 죄다웃고....전 쪽팔리고 옷도젖고 해서...
낚시 포기하고 바로 돌아왔답니다
운전 하기전에 차속에서 홀딱벗고 옷 짜내고....별 생쑈를 다했죠....ㅠㅠ
노인이랑 같이 울려다 말고....
그림만 보면 멋있습니다^^
ㅋㄷㅋㄷ
물이 빠져 땅이 드러나니 더 미끄럽더군요.
물버들 가지 아녔으면, 허리까지 들어갔지 말입니다. ^^;
배수기에는 경사진 곳 조심해야 되겠습니다. ㅋ
멋있...
정말요? 우히히 ^&^;
지금 남의 불행을 웃고 계시면 어캅니까 눼?! ^^;
확~ 마! ㅡ;;ㅡ"
낭만가인님이 보잡니데이ᆢㅎㅎ
피터ᆞ도톨ᆞ등듯 어르쉰들 오래오래 건강하세유ᆢㅋㅋ
술머그면 운대요`~나도.....
그래서 술 안 먹어요!!
앞으로 그분 만나면 같이 술먹지 마셔요`!
나중에 이러시면 안돼염~ 아셨져?
매화골붕어님/
저는 손 씻은지 오래라서요. ^^;
리택시님/
저도 술머그면 '개'로도 변신 가능합니다.
지금은 술 거의 끊은 상태구요. ^^*
빠진 야그만...ㅎㅎ
날씨 덥네요.
딸기잼 포도잼 땅콩잼 복숭아 잼
ㅋㅋ마직막에 대박입니다^^
서울사람같이 생기신 분들은
저수지에 잘 빠질수있슴더!!!
얼굴 까맛게 태우시고
시골사람처럼 변신하십시요.
에어컨 틀어보세요. ^.~
동거니 성님/
구한말 유머를... ^^;
낮낚시조사님/
즐거우셨으면, 배건을...
달구지220님/
제 실물을 보시면, 적잖이 놀라실 것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