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정리(靜里)의 일기(아빠맞나? 하편)

상편에 이어서~~

난 장남의 바지를 조심스럽게 내린후
고추를 검사하기 시작했다.

앗 이럴수가..
이렇게 이쁠수가 ㅎㅎㅎㅎㅎ

겉으로 보기엔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였다.
다들 상상이 가겠지만 이제 남은 곳은 딱 한군데..
나는 아주 조심스럽게
고추를 깠다.....
(부르러운 말로는 뒤집다.벗기다 등등??)

사실 기백이는 포경수술을 하지 않았다.
그건 순전히 내 의견으로..
이유는 그냥 아직 아픔이 뭔지도 모르는
갓태어난 내새끼에게 칼을 대야댄다는 게
싫었다는 단 한가지..
또 나중에 크면 수술이 필요없을만큼 변할지도 모르기에..흐흐^^;;
지금와 생각하니 그냥 내 이기적인 욕심처럼 느껴지내요 ㅎ...

기백이는 아빠를 닮아서 기관지도 쫌 약하고,
피부도 지나칠정도로 부드럽다 ㅡ,,ㅡ
아무튼 항상 거기에 고여있었나보다.. (습진이라고 해야하나)
붉게 덧나있는 고추가 너무 안쓰러웠다.
내가 의사는 아니지만 대충 원인이 밝혀졌으니
약상자를 뒤져 습진약을 발라주고
장남과 욕실로 가서 재교육을 시작했다.
(담날 병원은 엄마랑 갔다 ㅡ,ㅡ)

차마 아빠의 실수로 남자답게 오줌누는법중
하나를 빠뜨렸다는 말을 해줄순 없었다.


"장남아! 이제 초등학교도 들어가고 많이 컷으니
아빠가 새로운 방법을 가르쳐줄께...따라해바"

"변기 받침을 올리고~!!" (<--할때마다 느끼지만 참된교육은 아니다.<BR> 내가 안하면서 자식에겐 강요를 해야하다니...차라리 조준법을 가르쳐 줄까??)

"바지내리고~"---------"바지내리고~"

"왼손으로 바지를 받치고~"---------"왼손으로 바지를 받치고~"

"오른손으로 고추를 잡고~"---------"오른손으로 고추를 잡고~"

꽤나 아플텐데 찡그려 가며 따라하는 장남이 무척 대견스러웠다.

"자 이제부터가 중요하단다.. 잘 봐야대~"
.
.
.
.
.
.
.
.
.
.
.
.
.
.
.
.
.
.
.
.
.
.

"이렇게 땡.기.가.아.~~~~ 발사~~~~~~~~~~~~~~~~~~~~~~~"

"털털터얼!!!~"


...........잴 중요할걸 빼먹고
안 가르쳐주다니 ㅠㅠ 진짜 못난 아빠다.


사랑하는 월척회원여러분~
이미 자식들은 다 키우신 선배님들은 빼고~
혹 아들에게 오줌누는 방법을 가르쳐야 할때가 온다면
꼭 땡기는걸 잊지 말길 바랍니다!!.
당연한걸 빼먹냐고 절 비웃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이 못난 아빠는 그걸 빼먹었고,
그로인해 하나뿐인 우리 장남을 아프게 하는 실수를 했습니다.
그런실수를 범하는 일이 저이외엔 다신 없길 바라며.....



갑자기 표어하나가 생각나내요!
.
.
.
.
.
.
.
.
.
.
.
.
.
.
.

"털었다고 방심말고 다시한번 땡기보자!"

ㅎㅎㅎ...
정리님! 음악도 좋고 재미있게 잘 읽었네요!
아이디 만큼이나 잘 정리된 깔끔한 ,
부자간의 정이 물씬 묻어나는 그런얘깁니다요.
우리 아카시아님 보시마 부러워하시겠네..^^

정리님~
막 잠에서 깨어난 지금이 17일 오후2시인데 이제 정신이 좀 듭니다.. ^^
요 며칠 아련~ 한 느낌이구요..
이렇게 하편으로 마무리 하시는걸 보니 아직 쫒겨나시진 않았네요.. 하ㅏ하ㅏㅎ
재미있게 잘 봤구요~
좋은시간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대박님의 낚시의 대한 열정 사랑 부럽습니다. 머지않아 꼭 대박나실듯~
푹쉬시구요~ 피로풀리는데로 주중에 캐치탕 함 가지요ㅋ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게 머금게 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항상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넘쳐나서 주체할수없을 정도로 가득하길 소원합니다.
^^



2024 Mobile Wolch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