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 안주를 보다가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이십여년전 신혼초에 애엄마가 제 어머니께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 어머니 아범이 가리는게 너무 많아서 음식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네요.."
제가 극단적인 초딩 입맛이라 회도 안먹고 젓갈 냄세 많이나는것도 싫어하고 파도 안먹고 고추도 부추도 다 싫어합니다..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가시죠?
근데 제 어머니의 대꾸가 참..
" 얘..갸 도시락 반찬만 해주면 다 잘먹는다.. 뭐가 힘드니"
이 이야기를 듣는순간 역시 엄마들은 아들편이고 제 어머니도 시어머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날도 스산한데 어머니께 안부 전화라도 해야겠네요..
추운겨울 모두 건강하세요..
제 어머니도 시어머니라고 느꼈던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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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제 어머니도 시어머니가 되셨거든요..
예전에는 와이프도 엄마라고 느낄 정도였는데..
저는 와이프도 비슷한 입맛이라 좋더라고요 ㅎ
쓰신 글의 내용과는 별개로 어머니께 잘하는 아들이 됩시다~ ^^
중요한건 가까이모신 부모님 산소에도
잘 찾아뵙지 못하는 현실
낚시는 자주 다니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