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님 글을 읽고 문득 생각이 나서 끄적입니다..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작년 4월경이었을겁니다.(더위가 한 풀 꺾였었거든요..^^;;)
제가 거주하는 인근에 "서니뱅크(Sunnybank)"라는 지명의 대형 쇼핑센터가 있었는데요...
중앙에 큰 대로가 교차하는(왕복 4차선과 6차선이 만나는) 사거리가 있었는데 서니뱅크 사거리였을 겁니다.
오후 2시쯤.... 같이 일하는 동생이랑 두런두런 얘기하며 걷고 있는데 저 멀리서 끼이익~~ 꽝!! 털푸덕..
소리가 나는 겁니다.
냅다 뛰었었죠....
사건의 전말은...오토바이 운전자가 신호가 곧 정지(빨간불)로 바뀔 것 같아서 속도를 높여
교차로를 지나려다 이를 미처 못 보고 진입한 차량과 크게 부딪힌 거였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바닥에 피를 흘리며 누워있고...
큰 사거리에 각 방향으로 차량들이 꽤 많이 정차하고 있었습니다.(신호대기중)
파란불로 바뀌었는데.....
이때.....저는 소름이 돋더라구요...
4 방향 차량행렬 중 가장 첫 행에 있는 차량 운전자들이
약속이나 한듯 모두 차에서 내리며.....
단 한번의 클락숀은 물론이거니와 신호를 보고 움찔하는 차량도 단 한대도 없더라구요...
헐;;;;;;;;
한국에서 성장하고 운전 역시 배워온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모든 운전자들이 "왜 안가냐." "빨리좀 차빼라"가 아니라...
약속이나 한듯이 하나같이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다가가서 도와주더군요..
그 자리에서 구급대(호주는 000입니다.;;)를 부르는 사람이 부지기수 였으며
심지어 행인들도 차도로 뛰어들어가서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걱정어린 손길을 보내주더라구요..
물론, 허리가 심하게 다쳤을 지 모르기에 다들 함부로 환자를 일으켜세우거나 하지 않고
오토바이 운전자가 심한 쇼크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말을 걸어주고
"괜찮다, 곧 구급차가 올거니 큰 사고가 아닌거 같다"며 안심시켜주더라구요.
그 모습을 본 저와 같이 있던 동생은 코끝이 찡해서 서로 바라보았답니다..
"정말 멋진 나라"라면서요....ㅠㅠ(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멋진 장면이었답니다..)
여담이지만 호주는 엠뷸런스가 차량이 진행하고있는 방향이 아닐지라도
모든 차량들이 비상등을 켜고 인도쪽으로 붙어준답니다.
가령, 내가 진행하고 있는 방향이 상행선일지라도 하행선쪽으로 진행하는 엠뷸런스 소리만 들려도
갓길쪽으로 차를 세운답니다. 약속이나 한 듯 모든 운전자들이 "당연하게" 그렇게 하더군요.
혹여나 모르고 진행하는 차량이 있으면 차창을 내리고 손짓으로 알려준답니다. 갓길로 피해주라며..
우리나라도 많은 운전자분들께서 이런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사진은 호주 하늘을 찍은 겁니다....다들 힐링하세욧..^^

따뜻한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
참 부끄러운 우리의 민낯입니다
어떤 행동을 할때 한번만 더 생각해보면 우리는 모두 달라질수 있습니다
글쵸??...호주 국민수준에 비하면 ㅠㅠ 흑흑
retaxi님
^^ 더운 날씨에 더위 조심하셔요.....
다락요괴님
맞습니다..ㅠㅠ 안타깝게도 최하위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지요...
요괴님 말씀대로 한 번 더 생각해보고 행동을 해야겠습니다..^^
나만의보물터
오옷...퍼쓰에 계셨었군요..+_+ 전 퍼쓰만 못가봤어요..ㅠㅠ(넘 멀어요..넘..ㅠㅠ)
퍼쓰에 환경도 글코 볼거리도 무쟈게 많다던데.... 가보고 싶었는데.ㅠㅠ
나중에 시드니에서 퍼시픽 라인 타고 한번 가보려구욧..^^
저는 현제 부산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몇일전 볼일이 있어 수정터널 백양 터널을 지날때 였습니다.
엠블란스 한대가 경음을 울리면서 백양터널을 진입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차가 막혀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이구간은 상습 정체 구간이라 양보없이는 차량이 제속도를 못내는 터널입니다.
헌데 입구쪽에 차들이 일제히 양쪽으로 붙으면서 가운데 주행로가 확보가 돼어 엠블란스차량이 비교적 신속히
터널을 빠져 나가는 모습을 봤습니다.
서로 약속이나 한듯 말이죠.
비록 단면을 보고 글을 올리긴 했습니다만... 조금씩 조금씩 우리의 시민의식도 바뀌어 가는듯해서 맘한켠으로 뿌듯했습니다.
다들 추월하던 차들도 주행선으로 피해주는 모습 본답니다...
정말 훈훈하더군요....
하지만..꼭 한 대씩...-_-;;;;; 추월선 전세내신 분들이 계시더라는..ㅠㅠ
부끄럽습니다
호주는 일단 벌금이 어마무시 하기에, 안전벨트 미착용 300불 과속 30키로 넘으면 700불 우리나라의 10배가 넘죠..? ㄷㄷ 길거리 음주 (단. 허용된 비비큐 장소 제외) 바로 체포된다는 사실 ㄷㄷ
우리나라 국민의식도ᆢᆢ
저도 조바심..ㅠㅠ 버리기가 힘들어요..ㅠㅠ
이농부님
호주는 하늘도 하늘이거니와 모든 사물의 색이 매우 아름답답니다..이유는 "오존층"파괴로 인한 가시광선 다량 유입...ㅠㅠ
사진 찍기에 최적의 나라이자, 피부암 발병률 역시 최고인 나라이죠..ㅠㅠ
잡고보니붕애님
어엇...저도 브리즈번에서 살았었습니다. 저는 EightMile Plains랑 Underwood, Runcorn쪽에 살았었구요...
펍청소 매니저 했었더랍니다..TJS..^^;;;;; 남 똥 무쟈게 치웠었다는..ㅠㅠ
시티에서 제한속도가 40Kmh 인걸 모르고 살짝..밟았더니..62Kmh?였었나?? 그자리에서 경찰이 375불(한화로 약 35만원)
이라는 어마어마한 벌금을..ㅠㅠ
아...그리고 사진은 캥거루포인트에서 뉴팜 넘어가는 다리랍니다..^^
이정표님
맞습니다...호주 국민의식 장난 아니더군요..ㅠㅠ 마트에서 지갑을 잠시 올려두고 깜빡잊고 나온적이 있었는데..
5분만에 다행히 생각이 나서 가보니 없어서..ㅠㅠ
포기하고 장본거 내려두고 나가는데 캐셔 직원분께서 Customer Service 가보라고....
갈색지갑이랬더니 어떤 고객님이 찾아주셨다며 주더라구요...
그 고객님 찾아서 내가 보답하겠다고 하니 그럴필요 없다고 하더군요...(마치 당연한듯 말이죠..)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구요...^^;;
뒤에서 빵빵거렸을때 앞차가 기분나빠 총들고 와서
쏠수도 있기 때문에 절때 빵빵 거리지 않습니다
예로 우리는 파란불이 들어왔을때 앞차가 안가면 빵빵거리지만 미국등 총기소지 국가에서는 절대 빵빵거리지 않습니다 잘못 했다가 총맞을수도 있기 때문이죠 ㅎㅎ
정말 궁금합니다 ~`
부디 ~~~~~~~~~~
철두철미 하게 지킵니다.
호주가 모든 실내에서 금연법령을 내린게 2000년대 초반인걸로 기억하는데 정말 국민들이 그법을 잘 지킵니다.
한국은 어떻습니까? 실내에서 금연이다 하면 술쳐먹고 왜안되냐며 주인한테 따지고 안된다고 해도 무시하고 피는 사람들 많이 보아 왔습니다.
하물며 바다건너 일본도 담배필때 작은 주머니 들고 다닙니다.
자기가 핀담배 꽁초 본인이 직접 수거해서 버리는 용도로 말입니다.
여튼 외국은 우리나라와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어떻게 본다면 먹고살기에만 바쁜 한국 경제문화로 인해 서두르게 되고 나라는 이기적인 생각이 우선시
되어서 그런모습이 나타날지도 모르겠죠~
왜냐면 외국에서 6개월이상 있으면 다들 첫느낌은
여유러워서 너무 좋다고 말한답니다.
오.....브리즈번 거주민이셨군요..+_+ 대박 반가워욧.....^^ 썬콥 스타디움 근처면 1존이나 2존이시군요...밀튼이나 레드힐쪽에
사셨었군요.....전 남쪽에 살았답니다. 4존 런컨이나 에잇마일(한인촌이죠;;;;), 그리고 5존 언더우드에요..^^
프랑스도 그렇고 호주도 그렇도 대부분의 선진국들에서는 차량 운전하기가 한국처럼 척박하지는 않더라구요..ㅠㅠ
애꾸메기님
미국은 안가봐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호주 역시 우리나라처럼 총기소지가 안되는 나라입니다.^^;;;;
수중속님
실제로도 매우 조심하며 방어운전합니다. 아무 잘못하지 않았는데 뒤에서 빵빵거리지만 않으면 말이죠..^^;;;;(이상하게 클락션 노이로제가 있어서..ㅠㅠ) 왠만하면 기다려주고 주도로에 있더라도 진입로쪽에 차량이 서있고 특히 여성운전자분이시면
뒤에서 빵빵거려도 브레이크 슬~ 밟고 기다려줍니다. ^^
햇빛님
맞습니다. 호주는 교통법에 굉장히 엄격하며, 이를 통한 벌금 역시 매우 무섭죠...ㅠㅠ
일본은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국민수준이 매우 높은 나라인거 저도 인정합니다.^^
쓰나미 오는데도 줄 서서 버스를 타는 국민들이니까요;;;
우리민족은 체면과 도리를 아는 국민들입니다.
우린 그런 도덕적 관념이 뼈속까지 스며있는 민족입니다.
우리 주변, 내 가족부터 공동체 의식을 가질수 있게 교육하는게 순서가 아닐까요?
식당에서 뛰어 다니는 아이의 훈육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작은 것 하나부터 사회적 책임? 을 가르쳐야하는게 작금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책무는 아닌지요?
왜 안비키는지, 왜 남을 먼저 배려하지 않는지....
그건 가정 교육의 문제는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